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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겉과속이 달라요.

남푠복 조회수 : 3,339
작성일 : 2016-03-12 01:49:34
부부가 살면서 점점 신뢰하고 정이 쌓여가야할텐데 저는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남편이 아주 인품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오다 점점 실망하면서 결혼 20년이되어서야 남편이 이중인격이라는걸 알게됐어요. 참 둔하고 멍청하지요. 남편은 밖에선 아주 점잖고 실수도 없고 배려심도 많아 칭송받는 편입니다만 집에서 보는 모습은 작은 이익과 공짜에 민감하고 욕심많고 공감력 제로에 대화가 안되고 우월의식에 사람을 컨트롤하려합니다. 약자를 무시하고 전문가나 권위자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려하고 서열의식이 강하지요. 맞벌이를 당연히 여기면서 아내가 현모양처 특히 순하고 고분고분하기를 바랍니다. 저는 남편과 시집식구들을 보면서 인간이 악하달까 독하달까 암튼 선하지않은 인간부류가 있구나를 알게되었어요. 그러니 참 불행한거죠. 남편이 선하지않다는거, 공감력이 낮아 대화가 잘안되고 대화끝에 언짢아지기 일수고.. 능력좋은편이라 밥먹고사는거 지장없이 해주는거가 다가 아니네요. 남들은 겉모습만보고 듬직하고 자상한 남편이랑 산다고 저보고 잘하라하는데 저는 기가 막힙니다.참 슬픈 내 안생이다 싶어 깊은 밤 넋두리해봅니다.
IP : 122.40.xxx.1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도 많이 봐서
    '16.3.12 1:55 AM (59.9.xxx.49)

    우리나라 특히 엘리트층에 그런사람 널널해요.

  • 2. jipol
    '16.3.12 1:59 AM (216.40.xxx.149)

    그래도 20년이나 결혼생활 해오신거 보면 분명히 남편에게도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전에 읽은 글인데, 아무리 불리한 결혼생활이라도 이혼하지 않는것은 자기에게 1점이라도 유리하기 때문에 유지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게 사회적 시선이든 경제적이유든 아이들때문이든 말이죠.

    그냥 좋은 부분만 보시기 바랍니다. 이혼하지 않을거라면 어차피 그 바닥에서 계속 머무를텐데

  • 3. dd
    '16.3.12 2:24 AM (49.1.xxx.224)

    겉과 속이 다른 건 사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래요.
    사회에서 진짜 아니다 싶은 상황이나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사회생활하면서는 그걸 대개 모른 척 하거나 남편분처럼 너그럽게 덮고 가는 척 하죠.
    원글님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전 왠지 남편분한테 감정이 이입돼요.
    집에서는 내 영역이니까 감춰두었던 모습이 나오는 거구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래요.
    다들 자신이 누리는 작은 이익에 민감하고 자기 위주로 대화나 상황을 끌고 가려고 해요.
    그래도 남편분이 안에서나 밖에서나 한결같이 나쁘지 않은 게 어디에요.

    심지어 밖에선 개지랄을 떨고 사람들을 등쳐먹고 협박하듯이 누르면서 자기 식구들한테만 애살스러운 사람도 많아요
    남편분이 사회에서 그 정도로 성공하셨다면 그래도 기본적인 공감능력이나 뭐가 더 좋고 괜찮은지 이성적으로 구분을 할 줄 아는 분이니까
    살살 달래서 한번 좋게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세상에 수준 이하의 사람들도 참 많은데 원글님 남편분 정도면
    그래도 평균 이상은 될지도 몰라요. 너무 괴로워 마시고 좋은 점을 보셨으면 해요.

  • 4. @@@
    '16.3.12 3:09 AM (112.150.xxx.147)

    사람들 모두 이중적인 면이 있다지만, 원글 남편은 유독 심한편인거죠.

    근데, 그런사람들은 상대가 이중적인건 죽어도 못보죠. 그러니 이중적이지 않고 순수한 편인 원글하고 결혼한거죠.

  • 5. ㅇㅇ
    '16.3.12 8:25 AM (119.64.xxx.55)

    제이야긴줄...
    저도 결혼20년.이중인격자랑 살아요.
    이혼해도 남이보면 제가 못되쳐먹어서 이혼했는줄 알거예요.
    이인간의 속내는 아마 저만 알듯 싶어요.
    시아버지도 똑같고...

  • 6. 완전같아
    '16.3.12 8:42 AM (39.112.xxx.14)

    울시댁 시어머니가 뱀같이 교활한 사람인줄 사건이 하나 터지고 나서야 그때 알았다는...
    20년에서라도 알게된게 어디예요. 안속고
    평생 자기 남편이 그런줄 모르고 죽는 여자도 많아요
    그래서 깨어나야 그게 보여요.

    남편도 그렇지요. 자식도 그 핏줄에 그런면을 볼때 그 씁쓸함이란...
    가족이란 단어가 어떻게 보면 진짜 걸맞지않게 잔인할때가 있어요.
    님 그런 남편 조심해요. 경험자로서
    중차대한 결정앞에서 저런사람은 속마음을 쓰기때문에
    그런걸 알고 대처해나가야 할듯요

  • 7. ..
    '16.3.12 10:09 AM (112.140.xxx.220)

    아직 살 날이 30년은 더 남았을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님 실속 차리세요
    비자금은 물론이거니와 언제라도 독립할 수 있는 준비를 하시길...

    저런 사람 언젠가 뒷통수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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