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원에 강사 입니다.
수업이 이어지는 날에는 중간중간 강의실의 구조도 바꾸고,
소소하게 해야 할 일들이 있어요.
그걸 사무실 직원들이 맡아서 합니다. 저도 도와 주고요
근데,
어제 네타임이 연달아 있었는데
수업마다 자리배치도 바꾸고, 정리도 해야 하는데
직원들중 어느 하나 들어 오지 않더라구요.
도와 달라하기 싫어서 저혼자 다 처리하고 말았어요.
너무 힘이들고 정신까지 혼미해질 정도로 지치더라구요.
수업마치고,
직원이 강의실을 지나 가더라구요, 그래도 한 마디 하자 싶어
'오늘 너무 힘들더라구요~'
했더니
'원장님이 이제 강사가 알아서 다 정리 하라고 하셔서요'
하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담날 원장님께 전화를 했었어요
저 혼자 수업과 정리는 감당이 안된다는 얘기와 왜 갑자기 이렇게 변화가 된건지 여쭤 봤어요.
했더니
'직원들이 들어 오지 않던가요???' 당연히 해야 할일을... 제가 자리에 없어 그랬던 모양이네요. 전화 잘 주셨어요'
하고 살짝 직원들을 괘씸해 하는 듯한 뉘앙스를 남기며
전화를 끊더라구요.
.....................
그리고 그담날 직원들을 만났는데,
세상에 분위기가 싸~~아 한게,
원장님이 한 마디 하신게 분명함이 느껴졌어요.
정말 제 입장이 난감하네요.
전, 정말 원장님의 지시가 내려 직원들이 움직이지 않는줄 알고
건의 한답시고 원장님께 얘기 한건데,
고자질하는 격이 되어 버렸어요.
일이 힘드니, 원장님 없는사이 제게 그렇게까지 말하면서
업무태만한 행동을 하고,
또 전 그게 정말인줄 알고 전화를 해서 얘기를 했으니
직원들은 제가 괘씸한 모양입니다.
제 입장이 난감합니다.
이럴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