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지...에 관해서.

82쿡스 조회수 : 5,380
작성일 : 2016-03-10 14:11:35

시아버지가 사고를 당하셔서 뇌기능이 조금 떨어지고, 말을 잘 못하게 되었어요.

그 외는 건강하세요.

원룸에 혼자 사세요.

원룸 보증금은 저희가 마련했구요.

시어머니에게 가정폭력을 너무 심하게 해서 오래전에 이혼했는데, 지금은 외동 아들인 저희 남편에게 의지중입니다.

명절이나 생신정도 찾아뵙고 그 외에는 남편만 왕래합니다.

 

전 차라리 보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직업이 많이 바쁜 직업이기도 해서, 오히려 남편이 챙기는것이 더 나아보였어요.

 

얼마전 저희 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걱정하는 마음을 남편과 나누고 싶은데, 제가 시아버지 아프실 때 절절히 감정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한 생각이나

제 아버지 병에 대한 고민을 마음껏 나누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아니 우리아버지는 평생 자식, 아내만 생각하며 산 사람인데 당연히 늙어서 대접을 받아야지...

시아버지는 결국 자신의 술주정과 폭력으로 가정을 지키지 못했으니...자식이 기본만 책임져도 되는거아닌가...

 

또 저번주에 00재단에 한달에 10만원정도 기부하자고 하니.,,

에고..아버지나 도와드리자 그러네요.

맞는 말이지요.

 

제가 시아버지는 가해자란 생각에 너무 매몰차게 선을 긋고 있나요?

차라리 시어머니가 아프셨다면, 안타까웠을것 같아요. 평생 고생만하셨으니...

 

제가 너무 고생한 부모만 효도 받아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나요?

하지만 그렇게 바람피고 폭력쓰고 결국 이혼가정만든 시아버지....자식에게 외면받는게 당연한 생각이 드는 제가 너무 냉정한가요???

원룸 보증금 외에는 그냥 사소하게만 돈이들어가고, 그외는 아버지 저축에서 해결하니...돈이 막 많이 들어서 미운건 아닌것 같습니다. 밉고 그런 감정이 아니라...외면하고 싶어요...남편이 혼자 그냥 잘 왕래하다가 알아서 나중에 요양병원에 모시거나 했으면 좋겠어요...쓰고보니 욕 많이 받을것 같아요..

남편에게 ..저는 힘이 안되요..그냥 남편은 자신의 치부라 생각하고 알아서 처리하고자 합니다.

하지만....언젠가 돌아가시면 남편에게 제가 참 미안할 것 같기도 합니다.

당장 우리 아버지 아픈얘기를, 나도 시아버지 아프신거 관여 별로 안했는데 같이 고민을 나누자고 솔직히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형식적으로 걱정마. 수술하면되지. 엄마 있으니까 알아서 잘 하셔, 이런 말만 하게되고...

 

베스트 글에 할머니 학대 글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쓰는걸 보니...

제가 외면하고 있었지만....시아버지 혼자 원룸에 말도 잘 못하면서 사는게 마음에 걸렸나봐요.

 

양가감정. 미우면서 불쌍한. 제 3자인 나도 그런데...남편은 아버지가 미워 죽겠고, 불쌍해 죽겠고...그런가봐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까요???

 

 

 

IP : 211.182.xxx.254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3.10 2:17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님이 당한게아닌데 님이 그런감정을 가질필요는없죠
    시부를 봐서 챙기는게 아닌 내사람 면봐서 챙기는게
    부부사이란거구요

    지금처럼 남편에게 일임하든
    마음 가는대로 하는거죠

  • 2. ..
    '16.3.10 2:1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어머니는 어떻게 사시나요.
    불행한 여자들이 자식 땜에 남편이 끔찍한데도 이혼 못 한다고 하던데,
    그래야 맘이 편하면 어쩔 수 없지만, 보답은 없는 것 같아요.
    티비에서 가정폭력에 관한 다큐를 보니 애비가 엄마를 개패듯 패서 경찰서에 갔는데,
    아들이 애비가 유치장에 있는 게 불쌍해서 육개장 넣어주는 거 보고 억울해서 펑펑 울더라구요.
    하여간 아들들은 엄마가 어떤 고초를 겪든 아버지에 자신을 대입해서 이해하는 경향이 있어요.
    엄마가 능력이 좋으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 3. 나는나지
    '16.3.10 2:23 PM (49.170.xxx.46)

    남편분이 어느정도 용서하셨나봐요. 어쩌겠어요. 님이 당한일은 아니니 지나간 구름같이 여기셔요. 단지 그 구름의 그늘이 신경쓰이시겠지만...

  • 4. 82쿡스
    '16.3.10 2:30 PM (223.62.xxx.136)

    전 제가 그런 시아버지에게 정성껏 병간호나 효도 등등을 못한 뒤로 이상하게 저희 친정부모님을 상의하기가 제 양심에 꺼려지는 그런 마음이 생겼어요. 그러면서도 아니 우리 부모님은 평생 고생만 하셨는데. 그렇게 이혼하고 혼자 산 시아버지때문에 내가 남편에게 부채의식? 미안함? 이 들어서 마땅히 효도받아야할 우리 부모도 나도 셀프로 이제 효도 해야할것 같은 느낌이 억울해요 ㅠ

  • 5. 82쿡스
    '16.3.10 2:31 PM (223.62.xxx.136)

    어차피 효도는 셀프지만. 휴 뭔가 답답해요 ㅠㅠㅠ

  • 6. 12
    '16.3.10 2:36 PM (59.6.xxx.182)

    이런 마음에 대해 남편에게 이야기해보심 어떨까요 아버지아플때 내가 시아버지께 무심했던게 떠올랐다 그러나 한편 더어떻게하고픈 마음이 안생겨서 힘들다 당신은 이런나를 어떻게 바라보고있는가‥ 시아버지를 비난하진마시고‥ 남편이 평생 가져온 감정을 좀 나눠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 7. ㅁㅁ
    '16.3.10 2:37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이상한 계산법을 가지고 계시네요
    님이 시부한테 당한게 아니니 미워 할일도 아닐뿐더러
    남편이 님 부모께 사랑받으며 자란게 아니니

    셀프효도가 억울할일도 아닙니다

  • 8. 서로 서로
    '16.3.10 2:38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시아버지에게 하듯
    남편분도 친정부모님에게 원글님 만큼 하면 되겠죠

  • 9. ㅈㅊ
    '16.3.10 2:40 PM (123.109.xxx.20)

    원글님이 시부를 외면하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됩니다.
    그러나 남편분에게 장인어른은 잘 챙겨달라 하는 건
    저는 이해되지 않아요.
    그냥 각자 부모에게 잘하고 살면 되지 않겠나 싶네요.
    그리고 시아버지를 혼자 그렇게 챙기는 남편분도
    드러내지 못하는 스트레스 심할 것 같네요.

  • 10. ...
    '16.3.10 2:41 PM (59.15.xxx.86)

    저는 시어머니가 거의 막바지에 와 계세요.
    올해 안에 뭔 일 생길 것 같아요.
    정말 진상 시어머니였습니다.
    여기 회자되는 시어머니의 집합체였죠.
    그러나...이제는 거의 끝날 때가 되었네요.
    미움과 원망과 연민이 함께 듭니다.
    이렇게 볼품없이...살아있는 해골이 될걸...
    뭐 그리 잘났다고 진상을 떨었나...
    내가 주면 먹고 안주면 굶어 돌아가실...내 손에 그 생명이 달릴 줄 모르셨겠죠...
    한편...그 인생이 불쌍하니
    마지막은 나를 위해서라고 최선을 다하자...
    그냥 한 인간에 대한 예의로..
    죽음에 대한 경외심으로...
    아직도 여러가지 갈등을 겪으며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람...인생 별거 아나란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끝나는 일...나중에 후회나 없게
    잘 마무리 하고 싶어요.

  • 11. 서로 서로
    '16.3.10 2:41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시아버지에게 하듯
    남편분도 친정부모님에게 원글님 만큼 하면 되겠죠
    마땅히 효도 받아야 할 친정부모님은 원글님이 효도 하면 됩니다

  • 12. TT
    '16.3.10 2:44 PM (14.42.xxx.93)

    그러지 마셔요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합니다
    원글님한테는 시아버지이잖아요
    기본은 하고 사시는 게 나중에라도 남편이 고마워합니다
    저희아버지
    젊어서 참 많이도 가족들 고생시키셨어요
    엄마도 이나이돼서도 이혼하고 싶다고
    아버지 없이 함 살아보고 싶다고
    맨날 노래를 하셨어요

    말년에 우리신랑이 기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자주 찾아보자고
    해서 자주 내려갔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돌아가셨어요
    갑자기

    그런데 그기억들이 얼마나 위안이 되나 모릅니다
    무척 신랑한테 고마워요
    저도 아버지 많이 미워했었거던요

    원글님이 기본은 해주시면
    나중에 신랑이 무척 고마워 할겁니다
    신랑한테는 짠하고 맘아픈 아버지입니다

  • 13. ....
    '16.3.10 2:51 PM (115.140.xxx.216) - 삭제된댓글

    억울할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셔야겠는데요.
    가족에게 헌신한 부모는 사위, 며느리한테 당연히 효도받아야 하나요.
    그런 마인드로 수많은 남자들이 아내에게 대리 효도를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 친정은 여러 문제가 많았고, 특히 아버지는 밖으로 돌며 여자문제, 돈사고 많이 치셨는데요,
    평소 미워하다가도 어디 곤란을 겪거나 아프시면 아버지 때문에 마음이 저립니다.
    이성이 앞서는 저같은 사람도 혈육이 그렇게 무섭더군요.
    또 아버지가 사위에게 직접 피해나 고통을 주신 게 아닌데,
    남편이 외면하겠다고 하면 그야말로 섭섭할 것같네요.

  • 14. ....
    '16.3.10 2:52 PM (115.140.xxx.216) - 삭제된댓글

    억울할 게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셔야겠는데요.
    가족에게 헌신한 부모는 사위, 며느리한테 당연히 효도받아야 하나요.
    그런 마인드로 수많은 남자들이 아내에게 대리 효도를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제 친정은 여러 문제가 많았고, 특히 아버지는 밖으로 돌며 여자문제, 돈사고 많이 치셨는데요,
    평소 미워하다가도 어디 곤란을 겪거나 아프시면 아버지 때문에 마음이 저립니다.
    이성이 앞서는 저같은 사람도 혈육이 그렇게 무섭더군요.
    또 아버지가 사위에게 직접 피해나 고통을 주신 게 아니거늘,
    남편이 아주 외면하겠다고 하면 그야말로 섭섭할 것같구요.

  • 15. 저기
    '16.3.10 2:53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남편분 앞에서 그런거 내색 절대 하시지 마세요.
    아무리 진상오브더진상 시아버지라고해도 자기 아버지에요.
    미워죽는다는거 그것도 관심이 있으니 그러는거에요.
    그냥 남편이 아버지욕 할때 묵묵히 들어주고 절대 맞장구 쳐주지 마세요.

    부모욕은 나만 한다고 다른 이 특히 배우자의 입에서 나오면 미치는게 어쩜 당연한것도 같아요.

  • 16. 저기
    '16.3.10 2:56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억울하실것 없어요. 그런 상황 대충은 알면서 결혼하신거잖아요. 아님 모르는척 하고 결혼하고난후 아이코 뜨겁다!라고 직접 당해보고 느껴보신거구요. 우리 부모님은 내가 우선적으로 해드리고 그리고 남편이 해주면 고맙고 그래야 그런 시부모를 가진 사람이면 마음이 편한것 같아요.

  • 17.
    '16.3.10 2:57 PM (203.226.xxx.51)

    시아버지께 신경써서 잘 하세요
    그래야 친정아버지가 사위에게 효도 받을수 있어요

  • 18. 82쿡스
    '16.3.10 3:02 PM (211.182.xxx.254)

    시아버지 수술때 저희 돈 2천만원 들었어요. 외면의 마음은....남편이 외동이고, 앞으로도 큰 수술비는 저희가 감당해야해요.그래서 남편은 미안해서 저에게 감정적인 효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앞으로 들어갈 막연한 부모 봉양비...그거에 대한 부담이 커서 외면하고 싶은지도 몰라요. 고생하고 가정지킨 시어머니는 자식에게 손벌리지 않으려고 애쓰시는데.....시아버지는 젋은 나이에 갑자기 아프셔서 저렇게 우리에게 왔어요... 전 맞벌이로 그렇게 남편과 같이 부담을 져야해요. 그런 억울함이 맘속에 있습니다. 불효일지는 몰라도 나도 돈번다고 힘든데...아직 아기는 없지만 아기도 낳고 길러야 하는데...그런 막연한 부담감이 억울합니다.

  • 19. 서운하게 느끼면 그건
    '16.3.10 3:03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염치 없어요
    친정 아버지가 젊어서 원글님 가정에 충실한게
    남편과 무슨 관계 인가요
    남편인들 원글님이 안서운해서 내색 안했겠어요
    그냥 원글님이 시아버지께 한거 만큼만 남편에게도 바라세요
    그래서 옛말에 너 내돼봐라 란 말이 있죠

  • 20. 서운하게 느끼면 그건
    '16.3.10 3:03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염치 없어요
    친정 아버지가 젊어서 원글님 가정에 충실한게
    남편과 무슨 상관 인가요
    남편인들 원글님이 안서운해서 내색 안했겠어요
    그냥 원글님이 시아버지께 한거 만큼만 남편에게도 바라세요
    그래서 옛말에 너 내돼봐라 란 말이 있죠

  • 21. 서운하게 느끼면 그건
    '16.3.10 3:03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염치 없어요
    친정 아버지가 젊어서 원글님 가정에 충실한게
    남편과 무슨 상관 인가요
    남편인들 원글님이 안서운해서 내색 안했겠어요
    그냥 원글님이 시아버지께 한거 만큼만 남편에게도 바라세요
    그래서 옛말에 너 내돼 봐라 란 말이 있죠

  • 22. 59.15-86님
    '16.3.10 3:07 PM (223.62.xxx.53)

    글 보고 먹먹하네.

  • 23. 흰둥이
    '16.3.10 3:08 PM (203.234.xxx.81)

    원글님은 시아버지의 잘못을 따지시기 보다 남편 마음을 먼저 보세요. 시아버지에 대한 감정 정리는 부군의 몫이죠. 원글님은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외면할 수 없는 남편의 딱한 심정을 보시라는 겁니다. 물론 내가 맞벌이로, 경제적 도움으로 도와주지 않았냐? 그러시면 아무도 원글님 탓하지 않아요. 잘 하신 거 압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지금 원글님 아버지의 병환 문제를 겪으며 남편과 마음을 나누고 싶어하시잖아요. 단순히 병원비 나누자는 게 아니라.. 앞서 그 과정이 선행되지 않았다면, 효도는 셀프 외치면서 그냥 서로 물질적으로 돕고 사는 거지요. 마음은 주지 못했는데 내 마음은 좀 헤아려달라 이건 어렵지 않겠나 싶은 거예요.
    제 말씀이 비판으로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원글님 뭐라 하는 게 아닙니다.

  • 24. 82쿡스
    '16.3.10 3:16 PM (223.62.xxx.136)

    왜 전 제가 자꾸 불쌍할까요. 직장도 일 강도가 높아 힘든데. 그렇게 번 돈. 그런 시아버지 책임져야하고. 그리고도 감정적으로 자주 뵙고 살갑게 못한거 죄책감 느껴야하고. 왜 자꾸 억울하기만 할까요. 차라리 제가 뭔가를 깨닫고 마음을 고쳐먹으면 이 심난한 마음지옥을 벗어날수 있을까요??

  • 25. ...
    '16.3.10 3:24 PM (114.204.xxx.212)

    하던대로 각자 챙기면 됩니다
    폭력적이라 선긋는건 아들인 남편이 할일이지요. 남편도 하지말라거나 친정은 좋은아버지니 같이 챙기자는건 이기적인거죠
    남편이 먼저 하자고 하면 몰라도요
    사실 아들로선 아무리 그런아버지여도 아내가 좀 챙기길 바랄겁니다 조금은 시늉이라도 해보세요
    대신 시아버지 안챙기는거에 죄책감까진 느끼지 마세요

  • 26. ㅜㅜ
    '16.3.10 3:25 PM (14.42.xxx.93)

    님 마음 충분히 알것 같네요
    아직 아이도 없고 힘들고 억울한 마음
    결혼이란 것이 그런겁니다
    입장이 바꾸어 보고 생각해보면
    남편의 마음이 조금 보이지 않을까요?

    그렇게 마음을 나누면서 가정 지켜나가세요
    결혼생활 30년 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결코 물질적이던 마음적이던 꽁짜는 없습니다
    내가 한 만큼 받게 되더군요
    아님 내자식들이 받더라구요
    전 그렇게 믿습니다

    힘내시고 할수 있을때가 좋다고 생각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 27. 82쿡스
    '16.3.10 3:27 PM (223.62.xxx.136) - 삭제된댓글

    제가 너무 청승일까요? 한 가정을 이루기엔 너무 철이 없나요? 평생 속썩인 부모는 병이들어 자식이 돌봐야하고. 평생 일만 한 우리 아버지는 일흔 나이에도 아침일찍 노동자(물론 4.50대 같은 힘든 일은 이제 안하십니다)로 일을 하러 나갑니다. 왜 힘든 우리부모는 끝까지 저기 힘으로 저렇게 힘들게 밥벌이 하나? 왜 자꾸 우리 아버지가 더 불쌍한것 같은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 28. .....
    '16.3.10 3:29 PM (218.236.xxx.244)

    개차반 시아버지에게는 님 정도만 해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하지만 그 이상을 할 생각은 마세요.

    시부에게 아들과 며느리는 엄연히 다른존재입니다. 아들은 자신이 의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저런 인간은 며느리에게는 그런거 없어요.
    다른집 며느리도 시집오면 의무효도를 하기때문에 며느리에게 받는 효도는 당당히 강요할 확률이 높아요.

    그 대신 친정아버지에 대한 부분도 남편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친정아버지가 남편 키운거 아니잖아요.
    부족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에게 우리아버지는 가정에 최선을 다했어....라는 베이스를 깔고 간다는거
    자체가 정신적인 고문이 될수도 있습니다.

    남편분도 어느정도는 상식적인분 같은데, 부모복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에게 처가에 대한 도리를
    바란다는건 남편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그냥 내남편 불쌍타...나말고 누가 남편 위하겠나...생각하세요.

  • 29. 82쿡스
    '16.3.10 3:30 PM (223.62.xxx.136)

    제가 너무 청승인가요? 한 가정을 꾸리기엔 너무 철이 없나요? 평생 속썩인 부모는 병들어 자식에게 기대 살아야하고, 평생 일만 한 우리 아버지는 일흔 나이에 아침일찍 노동자로 출근을 하십니다( 물론 4,50대의 그런 힘든 일은 아닙니다만) 왜 전 우리 아버지가 더 불쌍한지요. 죽을때까지 자기 힘으로 밥벌이하고. 자식돈쓰면 큰일 나는줄 아는 우리 아버지가 더 안쓰럽습니다 ㅠ

  • 30. ......
    '16.3.10 3:31 PM (218.236.xxx.24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틈틈히 택배로 친정에 맛있는거 많이 보내드리세요. 좋은걸루요. 그 수밖에 없습니다.

  • 31. ......
    '16.3.10 3:32 PM (218.236.xxx.244)

    원글님이 틈틈히 택배로 친정에 맛있는거 많이 보내드리세요. 좋은걸루요. 그 수밖에 없습니다.
    자식돈 못쓰게 하신다고 친정에 돈 아끼다가 원글님 나중에 죽을때까지 후회할거예요.

  • 32. ,,,
    '16.3.10 3:34 PM (122.36.xxx.161)

    그렇다면 시어머니는 잘 보살펴 드리고 계신건가요?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좋다고 하시니...

  • 33. ㅈㅊ
    '16.3.10 3:37 PM (123.109.xxx.20)

    그런 식의 비교는 너무 단편적으로 보여요.
    친정아버님에 대한 연민은 당연한 거지만
    그렇다고 시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당연한 건 아닙니다.
    결국 친정아버지가 사위에게 제대로 된 대접을 못받는 게
    시아버지때문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계신 건데요.
    그건 잘못된 거라 봅니다.
    원글님이 시아버지를 지금보다 조금만 더 챙기셨다면
    남편에게 사위노릇을 기대할 수 있는 거잖아요.
    자신은 안하면서 남편에게는 장인장모에 대한 효도를
    바라는 건 진짜 이기적이고 말도 안되는 거에요.
    원글님 마음 속 혼란의 핵심은 원글님의 이기적인 성향 때문인 것을
    인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의 가정환경을 알면서 결혼하셨을 터인데
    결혼후 그 가정환경때문에 원글님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거라는
    기대를 하셨다면 그것 또한 어리석은 기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34. ...
    '16.3.10 3:39 PM (183.101.xxx.64)

    원글님이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는부분이 있긴하지만
    마음을 바꿔보세요..

    하물며 모르는 독거노인들을 위해서도 봉사하고 기부금내는 사람들도 많은데 남편 아버지인데 왜 잘해드리지 못할까요 게다가 원글님한테 지독하게 한 분도 아닌데요

    좀 이기적으로 생각하자면 이런상황에서 원글님이 시아버지에게 남편보다 더 마음쓰면 아마 아버지 돌아가셔도 남편이 원글님께 평생 고마운마음 가지며 살거에요

    저같으면 그러겠어요 그냥 노인에대한 안쓰러움을 가지셨으면.. 그리고 저같아도 아내가 시아버지에게는 선그으면서 무슨 재단에 기부얘기 꺼내면 진짜 싫을거 같네요

  • 35. 82쿡스
    '16.3.10 3:44 PM (223.62.xxx.136) - 삭제된댓글

    정말 부끄럽지만 더 솔직히 쓸께요 ㅜ 다른곳 기부는 척척 했었고. (기부는 미혼때도 여러군데 정기적인 돈이 몇십만원 될정도로 하는 편이였어요) 남한테 돈으로 인색한 적도 없어요. 근데 자꾸 시아버지한테 들어가는 돈은 계산을 하게되요. 2천만원도 목돈으로 나갔고. 앞으로도 우리 부담인데. 정말 더 돈드리기 싫다. 이러다가 정말 1억 남게 나가버면 어쩌지 이런 마음만 들어요.

  • 36. 82쿡스
    '16.3.10 3:48 PM (223.62.xxx.136) - 삭제된댓글

    정말 부끄럽지만 더 솔직히 쓸께요 ㅜ 다른곳 기부는 척척 했었고. (기부는 미혼때도 여러군데 정기적인 돈이 몇십만원 될정도로 하는 편이였어요) 남한테 돈으로 인색한 적도 없어요. 근데 자꾸 시아버지한테 들어가는 돈은 계산을 하게되요. 2천만원도 목돈으로 나갔고. 앞으로도 우리 부담인데. 정말 더 돈드리기 싫다. 이러다가 정말 1억 넘게 나가버면 어쩌지 이런 마음만 들어요. 82에서 말하는 호구며느리. 맞벌이 죽도록 하고 시댁에 1억 넘게 붓는 호구. 이것만 자꾸 생각나요

  • 37. 82쿡스
    '16.3.10 3:49 PM (223.62.xxx.136)

    정말 부끄럽지만 더 솔직히 쓸께요 ㅜ 다른곳 기부는 척척 했었고. (기부는 미혼때도 여러군데 정기적인 돈이 몇십만원 될정도로 하는 편이였어요) 남한테 돈으로 인색한 적도 없어요. 근데 자꾸 시아버지한테 들어가는 돈은 계산을 하게되요. 2천만원도 목돈으로 나갔고. 앞으로도 우리 부담인데. 정말 더 돈드리기 싫다. 이러다가 정말 1억 넘게 나가버리면 어쩌지 이런 마음만 들어요. 82에서 말하는 호구며느리. 맞벌이 죽도록 하고 시댁에 1억 넘게 붓는 호구. 이것만 자꾸 생각나요

  • 38. ..
    '16.3.10 4:12 PM (59.16.xxx.23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입장에서야 10만 원도 쓰기 아까운 시아버지이지만
    남편에게는 버릴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곪아 터진 상처입니다.
    지금 남편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는 거예요.
    원글님에게 경제적인 부담만 시키지 몸과 마음으로 하는 효도는 요구하지 않잖아요?
    지금 친정부모님 챙기는 것까지 바라면 남편 튕겨져 나갑니다.
    원글님도 시아버지 병원비가 정 부담되면 최악의 경우 이혼까지 생각하셔야지
    외아들인 남편이 시아버지를 내버릴 수는 없어요.

  • 39. ㅇㅅㅇ
    '16.3.10 4:43 PM (125.178.xxx.224)

    딱하기는 하지만 정말 속썩이던 인간들은 말썽피울 기운 없으면 꼭 아파서 병원에 드러누워서 속썩이고 자식들 돈이라도 탕진타더라구요.
    어쩌겠어요. 각자 적당한 선에서 도리하고 살아야죠

  • 40. 초5엄마
    '16.3.10 5:10 PM (119.207.xxx.25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시아버지에게 하듯
    남편분도 친정부모님에게 원글님 만큼 하면 되겠죠
    마땅히 효도 받아야 할 친정부모님은 원글님이 효도 하면 됩니다
    T원글님이 시아버지에게 하듯
    남편분도 친정부모님에게 원글님 만큼 하면 되겠죠
    마땅히 효도 받아야 할 친정부모님은 원글님이 효도 하면 됩니다. 222222ㅈ

  • 41. .....
    '16.3.10 5:18 PM (125.141.xxx.22) - 삭제된댓글

    그냥 단순히 사랑도 기브앤테이크라면
    시아버지는 시어머니를 고생시켰지 남편은 그렇지 않으므로
    남편은 시아버지 챙길마음 생김

    시아버지는 원글님을 며느리로 이뻐해준적없고
    목돈 들어가는 부담스러운존재

    친정아빠는 친정과 원글님을
    위해 지금까지 고생하는거니 사위하고는 무관

    마음이 큰 사람이 아니면 각자 부모 챙기는 수밖에 없어요

  • 42. 어차피
    '16.3.10 5:52 PM (114.204.xxx.75)

    시부님 돌아가실 때까지 금전적 비용은 나갈 수밖에 없겠네요.
    그나마 남편이 셀프로 효도하고 님에게 강요 안 하니
    몸이라도 편하게 지내시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시고
    원글님 친부께는 알아서 잘 살펴드리시되
    남편에게 강요하지 마세요. 남편도 다 계산이 있고 님 생각 읽고 있을 겁니다.

  • 43.
    '16.3.10 6:41 PM (211.177.xxx.237)

    시집 일이라는게 다 알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결혼 초부터 맘고생 하네요 요즈은 젊은 나이에도 인터넷 덕분에 많이 알고 하더라고요
    예전엔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남편도 요즘 젊은 사람들처럼 공감력도 떨어지고....
    결혼초부터 시집에 생활비 보태야 하는 부담감 , 노후까지 병원비 등 일만생기면 자식이 부담해야 하는.....
    이게 계속됨 남편은 그래도 자기 부모니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많이 해주고 싶은 남편과 그걸 다하길 억울하고 싫은 마음생김 죄책감 등 맘이 힘들어 이혼하고 싶은 맘도 생겨요
    자식이 끝까지 책임져야될 시집은 누가 그 자리에 왔어도 힘든 자리라 가끔 내 복이려니 하기도 해요
    남 도와줌 뿌듯하기라도 하고 거기서 끝나는데 항상 더 해주길 바라는 시집괴 남편 그 사이에서의 끝없는 줄다리기
    원글님도 넘양심적이고 도덕적이라 더 힘들수 있어요
    남편이랑 기준을 정해 하고 그 이상은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병 안걸려요
    적당히 양심이 닳아야, 넘 양심적이면 오
    히려 힘들어요

  • 44.
    '16.3.11 11:45 AM (61.85.xxx.232)

    원글님~
    아직 내 아버지가 불쌍히 생각되는거 맞구요
    남편분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원글님께 지난 세월을 시아버님이 빚진게 아닐터이니
    남편에게 들었던 옛날일은 잊으세요
    그리고 감정이입하셔서 안좋은 생각하는거
    어차피 시아버님 일에 관여 안할수가 없는데 좋은 마음으로 하세요
    이렇게 분노하구 억울해해도 상황 달라질것없구
    안할수도 없지않습니까
    그리고 사람 감정 다 전달되요 남편분이 더 복잡한 심정이겠죠. 남편 생각해서 참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824 광주호남이 동네북입니까? 24 .... 2016/04/14 1,571
547823 아파트 인테리어 업체 선정 할 때 1 ㅇㅇ 2016/04/14 920
547822 이 와중에 영화 귀향 VOD로 나왔어요! 1 .. 2016/04/14 278
547821 82쿡에서 안철수나 광주 운운하는 분들 17 알바 2016/04/14 1,012
547820 태양의 후예에 나온 섬 1 태양의후예끝.. 2016/04/14 1,287
547819 해외에서 교수로 사는건 6 2016/04/14 3,278
547818 입맛을 잃어가요 진짜 맛있는것 추천해주세요 8 *&.. 2016/04/14 1,936
547817 태양의 후예.. 시트콤 인줄... 15 이런저런ㅎㅎ.. 2016/04/14 9,103
547816 정상적인 보통 남자라면 일>사랑이 당연한건가요? 2 ? 2016/04/14 1,013
547815 패브릭 소파는 관리가 그렇게 어렵나요? 4 ... 2016/04/14 2,070
547814 유승민 의원이랑 윤복희랑 닮았어요 포로리 2016/04/14 582
547813 건식족욕기 추천바래요 5 하늘 2016/04/14 2,952
547812 자동차 사고(마디모) 여쭤봐요. 10 2016/04/14 2,223
547811 심은하 코트 10 베베 2016/04/14 11,356
547810 태양의후예 마지막회.. 37 ... 2016/04/14 16,442
547809 '인생 끝까지 살아봐야 안다'고 느낀 일화, 주변사례 알려주세요.. 6 전화위복 2016/04/14 5,025
547808 생활의 달인에 나온 성수동 빵집 7 2016/04/14 7,983
547807 5세딸 키우고 있는데요, 3 딸램 2016/04/14 1,641
547806 외동/형제 논란에 관해 한 말씀 드립니다 4 한말씀 2016/04/14 2,319
547805 베즐리 빵 맛있나요 7 2016/04/14 1,605
547804 제주도 세 곳 다 더 민주 당선이네요 8 ㅇㅇ 2016/04/14 1,283
547803 코스트코 양재점이나 양평점 다녀오신분 계세요???? 1 럭스나인 2016/04/14 930
547802 엑스트라버진오일로 튀김해도되요? 16 섹시토끼 2016/04/14 3,455
547801 지방섭취 3 asdf 2016/04/14 736
547800 동별 투표결과 나와있는 사이트 없을까요? 1 ㅇㅇ 2016/04/14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