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막말로 보일 수도,
누군가에겐 너무 과격해보일 수도,
누군가에겐 너무 가벼워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속시원했고,
누군가에겐 걱정될 정도로 용감했으며,
누군가에겐 너무도 답답한 그 당에서 조금의 숨쉴 공간이었고,
누군가에겐 그 누구보다 진실되어 보였습니다.
컷오프, 될 수도 있습니다. 뭐 정치란 게 그렇다고 하니 이해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더 민주는 지지자들에게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박영선과 (조금은 커버했지만) 이종걸은 왜그리 쉽게 단수공천을 주며,
(특히 박영선은 세월호사건부터 해서 필리중단, 그 이후 필리에서 진정성없이 보이는 눈물바람만으로 다 상쇄되는건가요?
비대위사퇴는커녕 오히려 보무도 당당하게 떡하니 김종인대표 옆에 비대위원으로 차갑게 앉아있으니.. 쯧쯧)
그리고
제가 좋아라했던 손위원장님이 항상 했던 말씀 "그 분은 이기는 생각밖에 없어요. 이기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공천합니다."라는 말에
완전히 대척점에 서있는 마포의 정청래를 컷오프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 서울에서 정청래 의원만큼 이기는 게 거의 확실한 곳이, 사람이 또 있답니까?)
그 이유를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지자들이 계속 지지자입니다.
지금 정권을 바꿔야 하는 절박감, 새누리를 그대로둘 수 없다는 절박감,
원래 정치는 최선이 아니라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그런 뻔한 마음으로 너무도 안일하게 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의 발표는 진짜 이 거지같은 대한민국! 새누리나 더 민주나 도낀개낀 제길! 이렇게 느껴집니다.
새누리나 너네나 그게 그거지 뭐, 이런 말 들어도, 쟤넨 어쩔 수 없지 뭐, 이런 건가요?
더 민주. 바뀐다고 생각했고, 너무나 절박한 마음에 그 변화가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할 수 없이, 가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지지하고 홍보하고자 했습니다.
새로운 홍보위원장, 신선한 바람, 새로 영입한 분들, 분위기, 필리까지... 신났습니다.
근데 이게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