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좋은 사이고 깊은 우정도 나누었지만 40중반 서로 사는 게 바쁘고
사는 모습도 달라지고 그래서 3,4년이 넘도록 저한테 연락없는, 먼저 찾지 않는 사람들은
이제 다 끝난 인연이라 봐야죠?
게중에 10년 넘게 연락 한번 못했는데 나는 여전히 생각나고 보고 싶은 친구도 있고.........
내 마음속엔 아직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는데
나혼자 우물속같은 전업 생활에 갇혀 집안에만 쳐박혀 있으니
내 기억은 아직도 우리가 친구던 시절에 머물러 있는데
정신차려보니 현실은 난 아무도 찾지 않는 잊혀진 사람. 이게 냉정한 현실이네요.
올해 나한테 공적인 용무말고 아니면 부탁이런 거 말고
서로의 일상, 마음...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먼저 저한테 전화 걸어준 사람이 딱 두명
일년에 한번씩 전화 오는 아직 끊어지진 않은 친구.
그 외엔 뭐 물어보거나 부탁하는 지인의 전화 몇 통.
형제들마저 절 안 찾고, 더이상 옛날만큼 잘 나가지 않는 나한테 부탁할 것도
얻어갈 것도 없으니까요. 아쉬운 쪽은 나지, 그들이 아니니
어디서부터 잘못 살았는지.
벌써 몇년 째 애랑 관계된 학교엄마들 몇 잠깐씩 교류하고, 그외 남아있는 친구 한 둘.
말고는 어른 사람이랑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적 없이 사네요.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편하다고 뒀더니 인생이 정말 엉망진창이 되 버렸네요.
40중반에 직업도, 친구도, 사는 재미도 없고......
정녕 이 세상에서 내가 필요한 사람은 이제 우리 애 하나밖에 없나봐요.
남편은 지 알아서 잘 살고... 애도 언젠가 떠날테고.
이게 아니다 싶은데, 많이 잘못됐다 느낀지는 한참 됐는데
뭐부터 다시 시작하고 만들어가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