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미자"가 생각났어요.
"아버지"부르며 울던 미자가요.
요즘 "그래 그런거야"는 너무 진부하고 재미없고 유치하고, 짜증나서 그만 볼까 생각중인데....
전 김수현선생님, 가족 드라마는 싫더라구요.
제가 김수현 드라마에 푹 빠지게 된것은 "작별" 이었고,
"사랑과 야망", "불꽃"은 여러번 봤고요.
그 중에서 "사랑과 야망"은 잊을 수가 없어요.
특히 미자와, 태준,그 둘의 평생에 걸친 애증, 그렇게도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징그러울 정도로 사랑하는 이야기가요..
미모에 자존감은 떨어지고, 내내 마음 붙일 곳 없이 외롭던 미자,
그 차갑고 냉정하고 명민하고 철저한 태준이의 마음에 불 지를 수 있었던...
끝내 손을 놓지 못하고 질긴 인연을 이어가던 그 사랑,,,
"천일의 약속" 나온 서연이가 지형에게 받았던 사랑도 그렇고,
김수현 극작가, 정말로 외로웠던,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같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껏 내가 하고픈 사랑 그려보며 평생 살았던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처럼 "사랑과 야망" 좋아하시는 분들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