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하는 엄마의 아이들이 공부잘하기는 어려운건가.. 싶은...

심난 조회수 : 3,511
작성일 : 2016-03-09 17:29:49

올해 7세, 4세 키우는 워킹맘인데요..

오늘 중간에 잠시 짬내서, 7세 영어 소그룹과외 선생님을 만나뵙고 왔어요..

열정도 많으시고 (딴소리지만, 정말 과외쌤도 아무나 못하겠더라구요. 우선 에너지가 많아야 할듯..)

여러모로 좋으셔서,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예전에 82에서 초등글이나 고등 교육관련 글 올라올 때마다 느낀걸 오늘 또 느끼고 왔네요.

30대 중후반,, 저 자랄때까지만 해도 (적어도 저와 친구들을 봤을땐) 엄마가 굳이 옆에서 어떤식으로든

봐주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하는것도 많았고 그럴수 있는 여건도 되었던 것 같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출발점이 다르면 클 수록 그 갭이 정말 엄청나게 커지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엄마가 꼭 옆에서 붙어서 이것저것 봐준다기 보다는,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아이의 진도를 살펴봐주고,

먹거리에 신경써주고, 각 과목별 문제집이라도 한번 더 봐주고 수행이다 뭐다 주변환경에 관심을 가져주고..

하는 일련의 것들이 아이들의 성적과 직결되는 구나 하는걸 자꾸 느껴요..

제가 너무 느리게 느낀 것일까요? ㅜ.ㅜ

아무래도 일하랴, 육아하랴, 가사일 하랴... 전 너무 벅차거든요..

물론 아줌마도 써봤지만 (현재 이직하고 가까운 곳이라 혼자 가능) 아줌마는 정말 아이 어릴때 보육을 할때라든지,

아님, 가사일을 할때만 인거지,, 엄마처럼 하는건 아무래도 어렵고,,

저야 친정식댁 육아도움 줄 곳이 하나도 없지만, 왠만한 열정가진 친정엄마나 시어머니 아니고서야,,

지금 엄마들을 따라가기가, 참으로 어렵겠구나 싶은게,,,


정말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 어릴땐 돌봐주어야 하는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사실 공부만 잘하는 그런아이로 자라는건 바라지 않아요..

뭐 제가 바란다고 바라는대로 자라는건 아니겠지만, 제 아이도 평범한 아이니,,

엉덩이 힘이, 머리를 이기는 그런 아이겠지요..

그럴려면 정말 초등 저학년때 생활전반에 걸쳐서 아이를 돌봐주는 것이 엄마로서 해야할 일이 아닌가,,,

정말 혼란스러워요...


얼마전 82에서 초등교육글 보고,,

아이와 아빠와 상의해서 같이 서점가서 아이와 함께 연산책과 한글책을 골라왔거든요..

그리고 일주일 계획표를 짜서, 매일매일 하는걸로 아이와 약속하고 하는데,,

아이는 신나고 재밌어 하는데,, 문제는 제가 너무 피곤하다는...

6시 칼퇴해서 집에가서 둘 씻기고 먹이고 하다보면,, 당장 내일 먹을 것도 해놔야하고, 집도 엉망이니 치워야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음날 8시에는 일어나야 하니, 10시전에 재워야한다는 마음이 급하게 들고...

그러다보면 목소리 높아지고, 아이는 서운해하고, 자꾸 한장만 더 풀자고 하고,,

지난주는 두꺼비집 내리고 전기 나갔다고.. ㅜㅜ 했어요....

마음이 급하니 식습관도 엉망이고(제가 아직도 떠먹여줌. ㅜ.ㅜ)  잡아야 하는 생활습관들도 많은데,,

마음만 급해요.. ㅜ.ㅜ

정말 지금이 중요한 때라는 인식은 있는데...


일하시면서 아이 키워보신 선배님들,,

어떠셨나요? 그 아이들 지금은 어떤지요?

궁금해요....

IP : 211.253.xxx.15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6.3.9 5:32 PM (211.253.xxx.159)

    마음이 글로 잘 정리가 안되네요.. ㅜ.ㅜ
    개떡같게 썼지만,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라 믿으며... ㅜ.ㅜ

  • 2. ...
    '16.3.9 5:36 PM (101.250.xxx.37) - 삭제된댓글

    저희 시누이 초등교사인데 아이들 둘 다 의대가고 한의대 갔어요
    아이들한테 올인한 스타일도 아니고
    학교일 외 본인 취미생활에 시간 많이 보내고
    시어머님이 아이들 좀 챙겨라 잔소리 하시고 했는데도
    의대, 한의대 떡하니 가더라구요
    시누가 한 일은 과외 알아봐서 연결해주는 정도;;;ㅎㅎ

    요즘 애들 둘 다 대학가고 애들이랑 놀러다니고 사이도 예전과 달리 더 좋아지고 완전 즐겁습니다~
    평생 전업인데도 일반 공대 보낸 저는 시누이가 그저 부럽기만 한걸요~

  • 3. 문제가
    '16.3.9 5:42 PM (58.149.xxx.45)

    초등때는 엄마가 정말 필요한데 중고등은 아빠 혼자 벌면 돈이 너무 부족해서 ㅠㅠㅠ
    답이 없어요
    아이만 보면 엄마가 집에 있는게 좋은데 노후도 있고 엄마의 인생도 있는거라

  • 4. 음..
    '16.3.9 5:45 PM (112.186.xxx.156)

    저는 결혼전부터 일하고 있었고 애들 낳고서도 계속 일 했어요.
    애들이 자랄 땐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땐 그때만큼의 행복이 있었다 싶어요.
    근데 위에 쓴거 보니 원글님이 엄마로서 모든 걸 다 잘하려고 하는게 보여요.
    다 잘하려고 하는게 욕심이라는 뜻이 아니고요,
    일하는 엄마는 어느 정도는 다 잘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내가 어디에 촛점을 맞출것인지 그걸 정해야 해요.

    저는 애들 어릴 땐 집안 청소,빨래, 먹거리는 제가 원칙을 세워놓고
    도우미 아주머니께 그 원칙 안에서 집안일을 해달라고 했구요.
    그런 건 제가 그 원칙 안에서 될 때는 크게 신경을 안 썼어요.
    대신 저는 집에 갈때는 애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만난다는 생각으로
    애의 말을 잘 들어주려고, 애의 표정을 잘 살피려고 애썼구요.
    애가 하는거 뭐든지 잘한다 잘한다 했어요.
    그리고 애하고 함께 하는 활동을 하면서 애하고 어울리다보면 저절로 애의 마음을 알게 되어요.

    제 생각에는 기본적으로 애들이 머리가 있으니까
    애의 동기를 잘 붂돋아주는것이 진도 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부모 몫이라고 봤어요, 저는.
    그런데 이렇게 지내다 보니 애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아주 집중하게 되면서
    배우는 것을 아주 충실하게 하면서 잘하고 싶어하고
    무지무지 공부를 잘하게 되더라구요. 저절로.

    원글님 글에서처럼 씻기고 먹이고..
    이런것은 갓난아기라면 모를까 4세 7세라면 도우미보고 해달라 하세요.
    애들도 떠먹여주는 건 그 나이라면 그만해야 해요.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요.
    일하는 엄마는 그것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요.

  • 5. 저도 궁금하네요..
    '16.3.9 5:46 PM (61.74.xxx.243)

    저도 맞벌이고 애 취학하면 그만둘 예정이지만.. 매일매일 마음이 왔다 갔다 하거든요..
    (이게 잘 하는 결정인지 어떤지..)

    암튼 성인이라도 빈집에 혼자 들어가는거랑 누가 집에 있는거랑 다른데 하물며 애들은 어떻겠어요..
    물론 밖에서 내내 학원이다 방과후다 뺑뻉이 돌다 저녁때 퇴근하는 엄마랑 같이 집에 들어가면 빈집은 아니겠지만.. 그게 아이한테 좋을리가 있나 싶어요..

    지금 직장 그만두면 분명 재취업도 어렵고 하더라도 지금 월급수준에 못미칠께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생계가 달린직장이 아니라면 일단 그만두고 아이 학교생활 옆에서 지켜 보는게 좋을꺼 같더라구요..

  • 6. ㅠㅠ
    '16.3.9 5:48 PM (222.101.xxx.65) - 삭제된댓글

    딱 똑같은 고민 중인 7세 엄마예요..
    보육이 필요한 시기는 차라리 나았는데, 교육 쪽으로 점점 무게가 옮겨지니 확실히 엄마 빈자리가 커보이네요ㅠ저도 퇴근 후에 애 먹이고 씻기고 재우기 바빠서 공부는 그닥 신경 못 써주고 있거든요. 알아서 배우겠거니, 그냥 조잘조잘 얘기는 많이 하고, 책이나 읽어주고 그 정도... 근데 정말 내년에도 이 생활 그대로면 애 학습에 지장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 내년 애 입학에 맞춰서 회사를 그만두고 좀 쉴까 고민 중이에요. 근데 이러다 평생 쉬게 될까봐 그것도 고민이기는 하네요...

  • 7. 원글
    '16.3.9 5:48 PM (211.253.xxx.159)

    음님,, 저도 님의 의견에 동의해요..
    그래서 전 아이들 깨어있을땐 왠만하면 집안일을 안하려고 해요.
    아이들 재우고 하거든요.. 그러니 몸이 힘든...

    동기를 부여하고 배움을 즐겁다고 느끼게 하려면 어떤식의 역할을 해야하는건지.
    어찌되었든 아이의 전반적인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줘야 하는건 아닌지...

    저는 칼퇴가능한 직장인데도 이리 힘든데,
    야근까지 하면서 아이들 교육시키는 분들 정말 대단하고 존경해요. ㅜ.ㅜ

  • 8.
    '16.3.9 5:49 PM (119.149.xxx.79) - 삭제된댓글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라 엄마가 일하면서 아이 스카이 보내신 분..어떻게 하셨는지 듣고 싶어요.
    이건거죠?

  • 9. 저도 궁금하네요..
    '16.3.9 5:49 PM (61.74.xxx.243)

    어제도 뉴스에서 이런 주제가 나와서 아이한테(7살) 엄마도 그래서 고민이라고..
    회사 그만둘꺼란 얘기 했더니 아이가 화들짝 놀라면서 왜 그만두냐고..그러길래..
    (오히려 좋아할줄 알았는데 뭥미 싶었죠..)
    자기들은 몇번 학원 같이 가주고 길 알면 혼자서 다닐수 있다나?
    그래서 1년뒤에 다시 회사 알아보려고.. 했더니
    그땐 더 늦게 끝나는 회사를 구하라네요.. 그래야 돈 많이 벌지 않냐고!

    이거 애들 머리 더 굵으면 엄마는 왜 집에서 놀아? 다른 엄마들처럼 회사 안다니고? 이런 소리 하는거 아닌지 걱정이..ㅠ

  • 10. 원글
    '16.3.9 5:57 PM (211.253.xxx.159)

    저도 그런소리 주변에서 좀 듣는데,,
    엄마 간섭이 싫으니 그런소리 하는거라구.....

    정말 보육만 할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ㅜㅜ

  • 11. ...
    '16.3.9 6:00 PM (183.98.xxx.95)

    전업주부인 저는 딸아이가 7살때 엄마는 꿈이 엄마였냐는 말이 가슴에 아직 상처로 남아있어요
    아이마다 달라서 뭐라고 말 못해요
    엄마가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주는걸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무심히 내버려두면서 가끔 들여다봐 주는걸 좋아하는 아이도 있고
    힘드시겠지만
    계속 일할수 있다면 하세요

  • 12. 차이난다고 생각해요
    '16.3.9 6:37 PM (220.76.xxx.115)

    우리며느리는 아이들가르키는 직업을 가졋어요 지금은 우리손자가 말하기시작 하면서부터
    직장그만두고 전업인데요 아이를 잘가르켜요 동네에서 영재학교 보내라고해요
    아이가 스스로 하고싶어서 즈네엄마에게 질문해요 그래서 동네에 또래들이 우리아들집에서
    놀려고 오고싶어해요 우리도 우리며느리가 전업인거 만족해요 원래 결혼전부터 우리는
    전업을 원햇어요 올해6살이데 저녁에 잠자리들때 영어책을 침대에서 읽어달라고하며
    우리엄마가 제일좋아하는책이 영어책이라고 우리손자가 나에게 말해줘요

  • 13. ...
    '16.3.9 6:46 PM (211.36.xxx.196)

    이렇게 엄마가 커리어 희생해서 아이를 열심히 공부시켰는데 그 아이가 자기와 똑같이 커리어 포기하고 전업이 되면...참 뭘 위해 내가 일을 포기했나 싶을 거 같아요.

  • 14. ...
    '16.3.9 6:47 PM (122.32.xxx.10)

    두마리 토끼 다잡기 어려워요. 아직 아이가 어리니 그나이때는 습관이나 동기부여 인성 그런교육을 잘시키는게 낫지않을까 싶어요. 나중에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수있도록. 전 어릴때 너무 지엽적인거에만 신경쓰다 고등까지 말아먹었는데 막판에 아이가 정신차려 무섭게 공부해서 대학좋은데 갔어요. 지나고 보니 부모가 잡는건 한계가있어요. 잔소리도 부질없고. 그냥 건강하고 바르게 키우면 자기들이 알아서 할거예요. 돈은 많이 필요해요

  • 15. 다키운 직장맘
    '16.3.9 6:56 PM (223.62.xxx.50)

    직장생활 20년 넘게 하고 결혼도 졸업하자 마자 일찍해서 다 키운 워킹맘입니다. 큰아이 대학가고 둘째는 기숙학교 보내고 나니 이젠 좀 무료하네요. 직장다니고 아이키우며 참 열심히 살았네요. 나름 먹거리도 신경쓰고 책도 같이 열심히 읽고 저도 공부하는 직업이라 책을 놓을 수가 없어서 같이 읽었어요.
    아이 어릴때는 넘 힘들어 직장에서 숨어 울기도 했는데 ... 사춘기도 나름 있었지만 이제 돌이켜보니 열심히 사는 엄마 아빠 보면서 아이들도 참 열심히 사네요. 하고 싶은것도 많고 아이가 무언가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견합니다.. 아이의 도전이 실패할 때 내가 시간적 여유가 있어 도와주었다면 더 잘되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컸지만 실패 후 더 단단해지는 아이를 보며 위로해 봅니다.
    주말에는 바쁘지만 평일에는 심심해져 퇴근 후 카페에서 라떼마시는 직장맘입니다.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0641 나이들어서 친구없으면 외로울까요? 22 질문 2016/04/23 7,617
550640 이야, 시그널 ost 김윤아의 길 진짜 좋네요 7 ㅇㅇ 2016/04/23 2,132
550639 불매운동은 소비자의 갑질이 아닌가요?(중1사회 도와주세요) 3 ... 2016/04/23 831
550638 만보걷기하면 체중감량될까요? 7 만보 2016/04/23 7,940
550637 20대때 연애 .... 필수라고 생각하세요? 27 .. 2016/04/23 4,747
550636 문재인은 두 손가락으로 박근혜 눈을 찌를 수 있다 9 기대해라 2016/04/23 1,681
550635 고기 재워 냉동? 그냥 냉동? 2 궁금 2016/04/23 757
550634 중3 국어 3 하늘 2016/04/23 897
550633 40대가 참고할만한 외국 패션 피플이 있을까요? 2 변신 2016/04/23 1,767
550632 생리 끝난후에 두통 오는분 계세요? 8 ㅜㅜ 2016/04/23 18,519
550631 반신반인의 영웅들은 결국 죽어요 ㅡ펌 1 하오더 2016/04/23 885
550630 경조사에 여자들이 좀 약한가요? 6 이유가? 2016/04/23 1,824
550629 프린스 노래를 듣다보면 5 ㅇㅇ 2016/04/23 1,331
550628 지금 여유롭고 행복하고 싶네요. 1 ... 2016/04/23 1,146
550627 주방 후드안에 새가 집을 지었어요. 13 Deepfo.. 2016/04/23 3,564
550626 외국 초등학교 엄마 할일 더 많아요 23 기가막혀서 2016/04/23 5,348
550625 이상한 경험을 했어요 9 토요일 2016/04/23 4,869
550624 어떤 북맹에게 드리는 정보(평양 차량2부제) 1 무식한 농부.. 2016/04/23 577
550623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은 돈이에요. 생명이 아니에요 22 ... 2016/04/23 3,784
550622 강아지 관련 후원할 믿을만한곳 좀 추천좀 해주세요.. 32 .. 2016/04/23 1,266
550621 죽전수지맛집 2 맛집 2016/04/23 1,199
550620 독일 사시는 분들..VANIFORM이라는 약? 1 주니 2016/04/23 1,756
550619 세월호739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11 bluebe.. 2016/04/23 540
550618 스위치 주변 더러움 방지 커버(?) 어디서 사야할까요? 3 이쁜 집 2016/04/23 2,025
550617 두피 안가려운 샴푸좀 추천해 주세요 제발... 37 mm 2016/04/23 9,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