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세, 4세 키우는 워킹맘인데요..
오늘 중간에 잠시 짬내서, 7세 영어 소그룹과외 선생님을 만나뵙고 왔어요..
열정도 많으시고 (딴소리지만, 정말 과외쌤도 아무나 못하겠더라구요. 우선 에너지가 많아야 할듯..)
여러모로 좋으셔서, 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예전에 82에서 초등글이나 고등 교육관련 글 올라올 때마다 느낀걸 오늘 또 느끼고 왔네요.
30대 중후반,, 저 자랄때까지만 해도 (적어도 저와 친구들을 봤을땐) 엄마가 굳이 옆에서 어떤식으로든
봐주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하는것도 많았고 그럴수 있는 여건도 되었던 것 같았는데,
요즘 아이들은 출발점이 다르면 클 수록 그 갭이 정말 엄청나게 커지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엄마가 꼭 옆에서 붙어서 이것저것 봐준다기 보다는,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아이의 진도를 살펴봐주고,
먹거리에 신경써주고, 각 과목별 문제집이라도 한번 더 봐주고 수행이다 뭐다 주변환경에 관심을 가져주고..
하는 일련의 것들이 아이들의 성적과 직결되는 구나 하는걸 자꾸 느껴요..
제가 너무 느리게 느낀 것일까요? ㅜ.ㅜ
아무래도 일하랴, 육아하랴, 가사일 하랴... 전 너무 벅차거든요..
물론 아줌마도 써봤지만 (현재 이직하고 가까운 곳이라 혼자 가능) 아줌마는 정말 아이 어릴때 보육을 할때라든지,
아님, 가사일을 할때만 인거지,, 엄마처럼 하는건 아무래도 어렵고,,
저야 친정식댁 육아도움 줄 곳이 하나도 없지만, 왠만한 열정가진 친정엄마나 시어머니 아니고서야,,
지금 엄마들을 따라가기가, 참으로 어렵겠구나 싶은게,,,
정말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 어릴땐 돌봐주어야 하는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사실 공부만 잘하는 그런아이로 자라는건 바라지 않아요..
뭐 제가 바란다고 바라는대로 자라는건 아니겠지만, 제 아이도 평범한 아이니,,
엉덩이 힘이, 머리를 이기는 그런 아이겠지요..
그럴려면 정말 초등 저학년때 생활전반에 걸쳐서 아이를 돌봐주는 것이 엄마로서 해야할 일이 아닌가,,,
정말 혼란스러워요...
얼마전 82에서 초등교육글 보고,,
아이와 아빠와 상의해서 같이 서점가서 아이와 함께 연산책과 한글책을 골라왔거든요..
그리고 일주일 계획표를 짜서, 매일매일 하는걸로 아이와 약속하고 하는데,,
아이는 신나고 재밌어 하는데,, 문제는 제가 너무 피곤하다는...
6시 칼퇴해서 집에가서 둘 씻기고 먹이고 하다보면,, 당장 내일 먹을 것도 해놔야하고, 집도 엉망이니 치워야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음날 8시에는 일어나야 하니, 10시전에 재워야한다는 마음이 급하게 들고...
그러다보면 목소리 높아지고, 아이는 서운해하고, 자꾸 한장만 더 풀자고 하고,,
지난주는 두꺼비집 내리고 전기 나갔다고.. ㅜㅜ 했어요....
마음이 급하니 식습관도 엉망이고(제가 아직도 떠먹여줌. ㅜ.ㅜ) 잡아야 하는 생활습관들도 많은데,,
마음만 급해요.. ㅜ.ㅜ
정말 지금이 중요한 때라는 인식은 있는데...
일하시면서 아이 키워보신 선배님들,,
어떠셨나요? 그 아이들 지금은 어떤지요?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