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복지시설에 사는 싱글맘입니다.
복지시설에는 미혼모, 이혼모들이 모여 살아요.
저는 재작년 11월에 들어왔고요, 제가 친하게 지낸 다른 엄마들도 재작년 7월(a)~9월(s)에 들어왔어요.
저의 고민은요. 이 a 때문이에요. 평소 친하게 지내면서도 제 아이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게 느껴졌어요. 아이를 살짝 밀친다던지..‘하지마’ 소리를 지른다던지. 제 아이가 잘못한 상황은 아니었어요. 그래도 참았어요. 기분은 나빴지만.
a의 성격은 4차원이란 소리를 좀 들어요. 이야기를 같이 해도 바로 다음에 똑같은 소리를 계속 물어봐요. 그래서 좀 s언니도 짜증을 낼 때도 있고요. 카톡을 해도 잘 읽지 않고 한 이야기에 대해 물어보거나 이야기를 하다가 쌩뚱 맞은 소리를 하기도 하고요. 무슨 말을 하면 그런 뜻이 없음에도 비꼬는 거냐고 할 때도 있고요. 그 친구는 미혼모예요. 그래서 정부에서 이것 저것 지원을 많이 받는 모양인데 어디서 50만원 들어왔다. 상품권을 줬다. 교회에서 지원금을 준다는 등 우리 이혼모들은 못 받는 혜택을 자랑을 많이 해요. 일, 이천은 우습다고 그러고요. 주식하고 싶다고 그러고요. 그러면서도 또 돈은 성실하게 모아요. 베풀기도 하고. 이 a 딸은 욕심이 많다고 해야하나. 끊임없이 먹어요. 배가 불러도 끊임 없이 먹어서 먹고 토할 때도 있고요. 다른 아이가 먹는 걸 보면 꼭 같이 먹어야 해요. 고집이 세서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던 거 못 가지고 놀게 하면 줄 때 까지 울어요. 그럼 딸도 밀칠 때가 있고 짜증을 내며 꿀밤을 때리기도 하고요. 그렇게 하다 엄마가 지고요. 딸은 싫다고 밀어낼수록 달라 붙는 스타일이더라고요. 저한테는 이모라 그러면서 멀리서도 반가워하면서 달려오고요. 그래서 여우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엄마보다 다른 사람들 한테 안아 달라고 하고 손 잡아 달라고 하고 잘 하거든요.
s는 언니고 아들을 키우고요. 언니 아들은 a 딸이랑 동갑(5살)인데. 매일 a딸한테 맞는대요. 그래도 언니는 그럴 수 있다 넘어가더라고요.
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2살이 많아요(7세). 남자아이고요. 바른생활어린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다른 아이들이 잘못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요. 대장 노릇을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a딸을 좀 혼내는 편이었고요. 그러면 안 된다고.
한달 전 쯤 우연히 A,S언니, 저가 있는 단체카톡으로 a가 집에 C를 초대해서 놀았다고 하길래 농담으로 우리 아이는 못 오게 하면서 그랬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갑자기 기분 나쁘게 듣지 말라면서 우리 아이 때문에 자기 딸이 기가 죽는다면서 엄마 때리는 아이는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셋이 있을 때 우리아이가 한번 저를 때린 적이 있었는데 혼을 낸 적이 있어요. 그래서 기분이 너무 나빠서 이모티콘으로 미쳤냐고 보냈지요. 그 뒤로 저는 화가 나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며칠 후 단체 카톡으로 남의 아이에게 문제아라고 하고 미안하다고 안하냐고 하니 a가 자기가 참다가 터지는 스타일이라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00이가 아빠랑 살 때 맞고 살아서 화내는 거 무서워한다.. 그러니 00이가 잘못한거 있을 때 화는 내지 말고 너두 지적해을 해줘라했어요. s언니도 a가 기분 나쁘라고 한 소리 아닐 거라고 하고요. 다 힘드니까 치킨 먹고 풀자고..그런데 그 소리가 끝나기 무섭게 우리 아이 이름을 대면서
‘00이가 문제지. 00이가 @@이 한테 함부러 안한 그때 먹든가 . 시설 들어온지 2년이 되가는데 @@이나 나나 참을만큼 참았어. 애가 어리면 모르는데 이제 클만큼 커서 말귀도 알아듣고. @@이한테 안 좋을 거 같어. 미안해.
‘이렇게 카톡을 보냈더라고요. 전 화가 났지만
‘알았다, 그런데 섣불리 00이가 문제아라고 말하고 다니지는 마라. 너는 말도 잘하고 똑똑하니까 니 생각대로 @@이 잘 키워라. 비꼬는 거 아니다. @@이도 너 닮아서 말 잘하더라. 비꼬는 거 아니야.’
라고 하니
‘누가 말하고 다닌다는 거냐’해서 화만 더 날 것 같아서 카톡 방을 나왔구요,
그런데 전 화가 안 풀려요. 우리 아이 정말 문제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