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이고 몸이 좀 부실해요(직장 다니다 수술도 했었고요).
몸이 아프기전 학생 땐 매우 뚱뚱해서(거의 80킬로) 놀림도 많이 받고 이성교제 한번도 못 했고요.
지금은 결혼 못 하고 평생 혼자 살수도 있겠다는 두려움과 함께
(당장 애를 낳아도 병원에서 노산이라고 분류되는 나이)
부모님한테 물려받을 게 1원도 없어서(노후대책이 안 되어 있어서 오히려 제가 부양해야할 판)
매일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하고 시달리고 있어요.
다행히 학생 때 공부는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 가지고 있고
엄청 노력해서 살을 빼가지고 지금은 날씬해요.
상황상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하니 그러려면 남과 경쟁해야해서
24시간 일과 공부 생각으로 가득하고 그러다보니 자는 시간을 줄일수 밖에 없는데
매일 5시간 이하로 자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사람이다 보니 어느날은 7시간 8시간
자버릴 때가 있는데 그러고나면 하루 종일 너무 기분 나쁘고 한 3-4일 그렇게 많이 자면
제가 잉여인간 같고 게으르게 사는 거 같아 너무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또 외모가 매우 중요한 직업이라 날씬한 몸매를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데
100프로 건강식으로만 하루 1500 칼로리 이하로 먹고 매일 1시간 운동하고 있는데
역시 이것도 지쳐서 흐트러질 때가 있거든요. 3-4일 운동도 안 하고 치킨이니 피자니
2천 칼로리 이상 먹어서 몸무게가 50킬로대로 바뀌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요. (제가 키 160센치에요)
매일 5시간 이하로 자고, 현미나 채소로만 1500칼로리 먹고, 땀나게 운동하고
공부하고 일해야 - 매일 말이죠 - 내가 열심히 살고 있고 지금은 힘들더라도 나중엔
돈 걱정 안 하겠지란 생각에 안심과 위로가 돼요. 그리고 이런 생활패턴이 2-3일만
흐트러지면 너무너무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구요.
제가 집에 돈이 좀 있고 수술도 안 받고 이미 결혼했고 원래 날씬했다면 이러지 않았을까요?
이거 저 강박증일까요?
너무 우울해서 상담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