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동서가... 결혼초기부터 맞벌이해서 시엄니가 아이 봐주셨었는데..
애들을 시엄니한테 맡기고 해외여행을 시동생이랑 둘이 다녀왔더라구요.
우연히 알게되서.. 그냥 모른척 하고 있긴한데..
살짝 부럽기도 하고 좀 얄밉기도 하고..
둘다 가까이 사는데 울 애들은 한번도 봐준적 없구만..
저도 직장맘.. 물론 2년밖에 안되었지만.. 동서네는 결혼하면서부터 쭈욱 맞벌이구...
암튼.. 전 그냥 시엄니가 봐주는거 포기하고.. 이젠 애들도 어느정도 컸으니 애들끼리 있게 하고 일하러 가고 그러는데요..
뭐, 저도 인간인지라 돈과 상관없이 시엄니가 애들 봐주는.. 동서네 부럽기도 합니다.
맞벌이하면서 아쉬울때 많잖아요. 특히 방학때...ㅠ
아.. 이게 메인은 아니구요.
아무튼.. 동서네가 해외여행을 갔다고 하던데..
부럽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울집이 그런 경우가 된다면.. 남편이랑 어떨까? 싶은 생각이 슬몃 들더라구요.
남편이랑 잘 지내고 부부싸움도 없고 특별히 남편이 싫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13년차 접어드니 뭐 정으로 사는거지~ 싶은 생각이 더 많긴 하거든요.
그래서 애들없이(애들이 있음 귀찮아하면서도..) 부부만의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면..
넘 멀뚱멀뚱 민숭맹숭 할것 같은거예요. ㅎㅎㅎ
둘이 뭔 얘길 하지? 싶고....
넘 둘만의 시간이 없어서였을까요?
남편을 사랑하고, 다시결혼해도 이사람이다....는 아닐지라도 뭐 나름 남편감으론 괜찮다 생각하고 사는데...
뭐랄까.. 연애 감정은 이미 백만년전에 사라진 기분이라..
동서가 그런면에선 부럽기도 했어요.
시엄니가 애들을 봐주는게 부럽기도 했지만...
그 부부가 둘이 여행을 할수 있다는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