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름 불러주는 문화...

so 조회수 : 1,414
작성일 : 2016-03-08 20:49:39

엊그제 올라온 하우스오브 카드를 보다가 특이할거 없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백악관 대변인에게 기자들이 질문을 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 ㅎㅎ

전 이름 불러주는거 좋아해요.

제 이름이고, 이름엔 계급도 직위도 상관없이 그냥 제 이름이니까요.

근데 한국에선 이름을 부르는걸 나이 들수록 꺼려하게 되더군요.

결혼하면 남편에게 아내에게 서로 이름을 부르는 것도 좋게 보지 않고,

( 남편과 전 동갑에 대학생일때부터 긴 연애후 결혼을 해서인지 이름 부르는게 더 우리답다고 느꼈고

양가 부모님께서도 처음엔 바꾸는게 어떠냐 하셨지만, 저희를 이해하세요. )

아이가 생기면 누구엄마 누구아빠가 되고, 회사에선 직함으로 불리고 그나마 친구 사이에선 이름이 남겨지네요.

왜 한국에선 이름을 부르는게 어색하고 좋게 보이지 않게 되었을까요.

뭐 이것도 넓게 확장해보면 높임말반말의 연장일수도 있으려나요.


결혼하고 해외에 살다보니 이름으로 불릴수 있는데(!)

아쉽게도 제 이름이 비한국인에겐 발음하기 어려워 성으로 그냥 불리고 있습니다 ㅎㅎ

친구들이 이름으로 부르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웃기게 들려서 그렇게 됐어요 ㅎㅎ

근데 서로 이름으로 부르고, 물론 영어를 쓰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나이를 물을 필요도 없고

(한국은 상대를 만나면 일단 존대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결정을 내려야하기 때문에 - 당장 반말하거나 그렇지 않다하더라도- 일단 나이를 대충 물으면서 관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뭔가 대화할때 상당히 편하다고할까.. 그냥 말그대로 윗사람 아랫사람 느낌없이 얘기할 수 있는거 같아요.

제 의견을 개진할때도 그렇구요.


뭐..한국이 어쨌다 토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가끔 이름 부르는게 자연스럽고, 반말이 아니라 서로 존대하는 말만 남으면 어떨까 생각하곤 합니다.

이름 불러주는 문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75.156.xxx.15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점 변하겠죠
    '16.3.8 8:52 PM (175.126.xxx.29)

    25년전만해도
    회사가면 사무실 여직원들
    전부

    미쓰김, 미쓰박,
    좀 촌스러운 사람들은 박양,김양 이라고 불러댔었죠

    지금 이렇게 불렀다간
    성희롱?쯤으로 고소도 당할텐데

    요즘은 어쨋건
    춘향씨나 성춘향씨...이렇게 불리우잖아요.

    이것만 해도 많이 발전된듯...

    그보다...전 결혼해도 내 성 그대로 쓰는게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미국이나 일본같은 경우도? 남편 성 따르잖아요.

  • 2. ㅎㅎㅎ
    '16.3.8 8:58 PM (121.168.xxx.138)

    어쩐지 누구신지 알것같은~~~ㅋㅋ

  • 3. ,,,
    '16.3.8 8:59 PM (118.208.xxx.39)

    외국도 자기성 쓰고싶으면 안바꿔도 되요~ 물론 바꾸는사람들이 더 많은것같긴하지만요

  • 4. ㅎㅎ
    '16.3.8 9:02 PM (72.69.xxx.120) - 삭제된댓글

    미국에서 오래 직장생활 하다보니 한참 어린사람도 제 이름 부르는 거에 익숙하네요. 직함 따지고 나이 따져서 호명해야 한다면 우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문화가 뭔지 저보다 나이 많은 한국 분들이 제게 반말하는게 듣기 거북해서 저도 한국 분들 만나면 무조건 나이 어린 사람도 존칭쓰게 되더라고요.

  • 5. 좋아요
    '16.3.8 9:03 PM (72.69.xxx.120)

    미국에서 오래 직장생활 하다보니 한참 어린사람도 제 이름 부르는 거에 익숙하네요. 직함 따지고 나이 따져서 호명해야 한다면 우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문화가 뭔지 저보다 나이 많은 한국 분들이 제게 반말하는게 듣기 거북해서 저도 한국 분들 만나면 무조건 나이 어린 사람도 존칭쓰게 되더라고요.

  • 6. 문화
    '16.3.8 9:45 PM (42.147.xxx.246)

    우리나라는 이름 보다도 남자들은 뜻이 깊은 호를 좋아하지 않았나요?
    지금 호를 쓰자는 말이 나오면 좋겠어요.
    이름 보다 맘편히 쓸 수 있으니 좋지요.

    사임당, 난설헌, 매화당,
    일해 거산

    재미있을 것 같아요.

  • 7. 극존대부터
    '16.3.8 10:05 PM (119.200.xxx.230)

    극하대까지 구사되는 우리 말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 유교적 상하관념이 희석되거나 소멸되지 않는 한,
    직위명이나 직업명으로 또는 이름만으로 호명을 하는 일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경제적 불평등이 절정에 달해, 개인간에 상하관계가 더욱 도드라지는 추세를 보면 더욱 절망적이지요.
    한 예로 아직도 '말씀 올리겠다'라거나 '제가 모시던 분'이라는 극존대를 하는 사람들이 흔합니다.
    그냥 '말씀드리겠다'면 족할 텐데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불만이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1442 이선희씨 64년생인데 머리숱도 풍성하고 흰머리도 없네요 23 가수 2016/04/25 7,937
551441 열심히 할 수록 잘 안되는거 같아요... 2 ㅎㄷㅇ 2016/04/25 1,273
551440 브랜드 있는 싱크대와 사제 싱크대 수납력은 차이가 날까요? 1 브랜드vs사.. 2016/04/25 1,532
551439 무경험자로 혼자서 독일서 한달 간 살아보기 3 ... 2016/04/25 2,121
551438 루이비통 지갑은 그냥 백화점에서 구입하면 되나요? 3 fdhdhf.. 2016/04/25 3,065
551437 띵굴마님 블로그, 요즘은 없나요? 7 궁금 2016/04/25 4,234
551436 감사합니다 6 으악 2016/04/25 788
551435 주변에 이런 여자분 계신가요? 처음 봐요. 1 자유 2016/04/25 2,308
551434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그마저 없는 사람. 3 직업선택 2016/04/25 1,395
551433 돈있으면 혼자 4 기혼 2016/04/25 2,332
551432 지금 지하철인데요.제앞에 노신사차림 멋지네요~ 1 기분좋아요 2016/04/25 1,285
551431 사업장에서 퇴사한 근로자의 고용보험을 10년동안 계속 납부하고 .. 8 궁금이 2016/04/25 1,637
551430 문재인 대표 페이스북글 퍼왔어요~ 6 화이팅 2016/04/25 1,434
551429 4일 전쯤부터 오른쪽 무릎이 아프다는데요. 5 초등5학년 2016/04/25 1,501
551428 아르바이트 면접 8 알바 2016/04/25 1,486
551427 어버이연합 핵심간부들, 잠적하다 : 'JTBC 규탄집회'도 무산.. 4 세우실 2016/04/25 1,266
551426 의대는 언제가 제일 힘든가요? 5 의대 2016/04/25 3,010
551425 연고대 영문과보다는 교대가 16 ㅇㅇ 2016/04/25 4,738
551424 점점 남편과 애가 귀찮고 혼자만살고싶어요 17 갱년기? 2016/04/25 7,194
551423 비인격적 대우 담임선생님 인성선생님 2016/04/25 1,515
551422 30대 후반 남자를 소개팅에서 만났는데 반말하고 스킨십한다면? 13 30대 2016/04/25 9,511
551421 기름이 좌르륵 흐르는 제육볶음 비결이 뭘까요? 10 제육 2016/04/25 3,473
551420 초등저학년(키즈용) 운동화 중 발볼이 넓은 브랜드를 알려주세요~.. 5 남아 운동화.. 2016/04/25 1,918
551419 칼로컷트 같은거 드셔 보신분!!!!!!!! 5 살좀빼자 2016/04/25 3,978
551418 김종인 "난 대표직 관심 없고 文과 대립 이유 없어, .. 4 조중동아웃 2016/04/25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