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 사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침

고정희 조회수 : 1,049
작성일 : 2016-03-07 22:10:00
부부 사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지침
규칙 1. 문제를 말할 때는 긍정적인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자

연락도 없이 늦게 귀가한 남편에게 고운 소리 나오기 힘들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한 박자만 천천히 가자. 이제 집에 들어온 사람에게 싫은 소리부터 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 대신 좋은 소리 부터 먼저 하자.
"전화 한 통 없이 지금 몇 시야? 내가 미쳐, 정말"
--> "당신한테 가끔 화가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당신 사랑해. 지금 내가 화가 난 건, 나한테 미리 알리지도 않고, 늦게 온 것 때문이야"
규칙 2 구체적이어야 한다.

이 말은 특히 아내들이 명심해야 한다. 남자들에겐 가능한 구체적이고 행동적인 말로 얘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작 아내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이 전혀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채식을 좋아하는 아내의 취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고깃집에 가자는 남편에게 다음과 같은 말은 아무 소용없다.
"당신은 나한텐 관심이라곤 없지? 당신은 정말 날 모른다"
"--> "모처럼 외식인데, 근사한 데 가자. 조용하고 잘 하는 데 내가 아는데 안 가볼래?"
규칙 3. 아무리 화가 나도 다음과 같은 말은 하지 말자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야 당신은"
"나한테 해 준게 뭐가 있는데?"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야. 배려라고는 아무리 눈 씻고 봐도 없어"
"당신 싸이코 아니야?"
"나쁜 XX, 미친 X"
특히 욕을 들은 배우자의 마음 속에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화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십리 밖으로 도망간다. 절대 절대 욕은 하지 말자.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
규칙 4.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자.

부부싸움은 어느 순간 도대체 무엇때문에 시작한 것인지 모호해질 때가 많다. 처음엔 사사로운 문제였지만, 감정이 고조되다 보면, 결국, 문제는 저 만치 가고, 감정 싸움만 하게 된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때문에 싸우고 있는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돌아보자.
규칙 5. 손바닥은 마주 쳐야만 소리가 난다.

하나만 가지고는 소리를 낼 수 없다. 부부 모두가 지금의 문제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모든 게 다 저 인간 탓이야"라는 마음으로는
천년 만년 싸워도 해결책은 없다. 부부 갈등에 나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곰곰히 생각해 보자.
규칙 6. 한번에 한 가지만 갖고 싸우자.

쉬운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사소한 일로 싸움이 시작되지만, 하다보면 어제 그제 있었던, 몇 년전부터 쌓였던 해묵은 감정들이 올라오게 마련이다. 다음의 예를 보자
아내: "난 당신이 양말을 아무데나 던져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
남편: "아 내가 또 그랬나?"
아내: "그래. 맨날 맨날 똑같이 양말 아무데나 벗어놓고, 당신이 그러니까 애가 배우지. 그것만 배우나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텔레비젼만 보는 것도 똑같고 게으르고 숙제도 안하고 다 당신 닮잖아"
남편: "아 (버럭)그만 좀해"
이제 대화가 되기는 글렀다. 아내가 두번째 말까지만 나가지 않았어도 대화는 좀더 부드럽게 이어졌을 것이다.
규칙 7. 배우자가 말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한번쯤 확인해 보자

많은 부부들이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공통의 주제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상당수는 상대방이 말하는 것은 오해해서 엉뚱하게 해석하고, 결과적으로 말이 안통한다고 느낄 수 있다. 배우자의 애기를 듣고 이 얘기가 맞나 하는 의심이 들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고 확인하자. 특히 무언가를 부탁할 때는 반드시 확인하자.
규칙 8. 상상의 나래를 접자.

우리는 독심술가가 아니다. 남편 마음, 아내 마음을 지레 짐작하지 말자. 다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서 화내고 슬퍼하지 말고, 이때는 물어보자. 확인하자.
친정에 함께 온 부부의 예를 보자. 얼굴이 굳어 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저 남자 표정이 왜 저래? 못 올데라도 왔나? 자기 집에 가서 내가 그랬어봐) "왜 우리집 오니까 그렇게 불편해? 자기집에 가면 난 안 그러잖아? 사람이 왜 그래? 하여튼 이기적이야"
더 이상 대화는 없다. 이런 소리 들은 후에도 화 안내고 가만히 자리를 지켜주는 남편이라면, 정말이지 업고 다녀야 될 남편이다. 정말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고, 속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고, 피곤해서 일 수도 있고 여러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럴 수 있다. 물어보자.
규칙 9. 우리의 목표는 문제의 해결이다.

머리털 빠지게 싸우는 게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그럼에도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죽어라 싸울 때가 있다. 그러나 명심하자. 우리의 목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해결책에 조첨을 맞추자. 이 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하자.


출처: 한국심리상담센터


IP : 112.223.xxx.15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
    '16.3.8 1:22 AM (219.254.xxx.151)

    부부사이 문제해결을위한지침 감사합니다~

  • 2. ㅋㅋㅋ
    '16.3.8 5:33 AM (61.82.xxx.93)

    우리 부부 얘기네요.
    안그래도 지금 분위기 안좋은데 이 글 보고 잘 생각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8292 지독한 감기로 후각과 미각이 없어졌어요. 돌아올까요? 8 언제쯤.. 2016/05/18 2,382
558291 40대 초중반 남자분 선물 5 저냥 2016/05/18 1,196
558290 귀여운 초5아들 5 엄마.. 2016/05/18 1,275
558289 이런 며느리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네요... 수이제 2016/05/18 1,949
558288 임신확인을 했어요. 입덧 궁금한게 많아요 6 감사합니다 2016/05/18 1,728
558287 가수 김현철 자동차 홍보영상 찍었네요 2 ㅇㅇ 2016/05/18 1,878
558286 곡성 혼자 보신 분들 어떠셨나요? 8 갈등 2016/05/18 2,039
558285 빌라 지하층 살아보신 분 조언 듣고싶어요. 38 세입자 2016/05/18 6,761
558284 우리나라사람들 병원에서의 거지근성 34 2016/05/18 8,211
558283 성장클리닉 다녀와서 34 성장 2016/05/18 4,676
558282 세종시 시민문화제 내일 2016/05/18 528
558281 반찬 도우미 페이는 어떻게 정하나요? 2 반찬도우미 2016/05/18 2,291
558280 유상무 덕?에 조영남글이 잘 안보이네요 2 양파 2016/05/18 1,488
558279 베스트글 돈안쓰는 돈많은 사람 저 같으네요... 39 ... 2016/05/18 7,910
558278 은근히 따돌리고 잘난거 곱게 보지 못하는 사람은 도대체 8 성인 2016/05/18 1,965
558277 해운대 해변 커피숍에 앉아 있어요 6 여유 2016/05/18 2,411
558276 시댁식구들 무시가 안되네요 6 ㅠㅠ 2016/05/18 2,369
558275 베이비시터 비용 합당한지 여쭤봅니다~~^^ 7 시터비용 2016/05/18 1,771
558274 저 진짜 귀 잘파는데 10 뻘글 2016/05/18 2,488
558273 오해영 작은엄마 이름이 뭐죠? 6 멍청해짐 2016/05/18 2,638
558272 직장 생활 20년 가까이 되니.. 9 . 2016/05/18 3,734
558271 블로그만 믿고 첫 손님상 차렸다가 망했어요. 138 초보 2016/05/18 31,711
558270 초6여학생 영어학원 질문 2016/05/18 741
558269 이사가면서 고마운 분께 선물드리고 싶어요 1 고마워요 2016/05/18 519
558268 지역 까페에 올라온 글 중에 전세 내놓는다는 ... 2 지역 까페 .. 2016/05/18 1,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