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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이었으면 등짝이라도 때리고 싶은 어떤 여고생.

혹시 엄마계시면.. 조회수 : 16,160
작성일 : 2016-03-07 18:49:45

2년정도 되는거 같아요. 그 아이 본지가요

아파트 아랫층에 여자아이가 사는데 이제 고2가 됐을거에요.  공부하는 애는 아니고 화장하고 교복 초미니로 입고 뭐 그러고 다니지만 나쁜아이는 아니고 그냥 멋부리고 공부 안하는 애죠.

그 아이는 아침마다 화장하고 머리 드라이 하느라 시간 많이 걸릴것 같아요

근데 제목의 등짝 때리고 싶은 아이는 아랫층 여고생이 아니고 그 친구에요

한 2년전부터 등교할때마다 아랫층 여자애를 기다리는데, 경비실 (여긴 아직 각라인마다 경비실이 있어요) 앞에서 기다려요

등교를 같이 하려고 친구를 기다리는거죠. 근데 문제는 아랫층 여고생이 기본 25분은 늦게나와요.

비바람이 쏟아지면 우산쓰고 기다리고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살색 스타킹에 초미니 치마입고 그 추운날 밖에서 2,30분을 기다려요. 매일요. 매일.

걔들 등교시간이 우리 아이 유치원가는 시간과 맞아떨어져서 정말 매일 봐요. 근데 어쩔땐 아이 데리고 나올때부터 걔가 밖에 있어요. 아이 셔틀태우고 다른 엄마들과 수다떨고 집에 들어가는데..거의 30분은 된거 같은데 아직도 기다리고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2년정도를 꼬박 기다려요. 아랫층 여고생은 꾸미느라 늦는건지 항상 늦는데, 몇번 그 여고생이 늦게 나올때의 그 친구를 봤는데 둘다 미안하다 왜 늦었냐가 없어요. 그냥 둘이 만나서 가요.

그 친구를 볼때마다 제 가슴이 다 답답해요. 도대체 왜 빨리 오라고 말을 못하니!! 그냥 혼자 등교해 뭘 매일 기다리니!!

나중에 내 딸이 저러고 있을까봐 걱정까지 되요. 분위기상 둘은 친구고 강자와 약자의 관계는 아니에요

그냥 그 또래 여자애들이 같이 등교하는데 한명은 지가 일찍 나와야 친구가 안기다린다는것도 생각못하는것 같고

한명은 화도 못내고 이래도 되는건가 생각조차 못하는것 같아요

내일도 분명 밖에서 기다릴텐데 진짜 붙들고 너 그냥 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바깥 경비실앞 출입문 안에라도 들어와서 기다리면 될껄 그것도 못하고 비가오나 강풍이 부나 꿋꿋하게 밖에서 기다려요.


제 딸은 절대 저렇게 안되게 잘 키워야겠어요... 할말은 하고 살라구요




IP : 116.123.xxx.48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6.3.7 6:59 PM (121.130.xxx.134)

    근데 지각은 아닌가 봐요?
    제가 보긴 그 여학생이 괜히 일찍나와서 시간 보내는 건 아닐까 싶어요.

  • 2. ㅇㅇ
    '16.3.7 7:01 PM (49.142.xxx.181)

    허허
    나도 그 시절을 겪은 여자로서, 또 딸 키우는 엄마로서 막 오지랖을 부리고 싶네요..
    얘야 친구 맨날 너무 늦는다 같이 다니지 말렴 하고 ㅠㅠ
    에휴.. 그래도 어쩌겠어요. 걔들은 지들이 좋으니 그러고 다니는걸텐데..

  • 3. 이상하네요
    '16.3.7 7:02 PM (175.209.xxx.160)

    그럼 매일 지각인데 선생님이 벌써 엄마에게 알렸을텐데요. 벌점도 날아오구요.
    근데 그게 아니고 친구 아이가 25분을 일찍 와서 기다리는 거면...그 애 엄마는 왜 그 앨 그렇게 일찍 보냈을까요. 희한하네요.

  • 4. 제 생각에
    '16.3.7 7:02 PM (116.123.xxx.48)

    지각하는날도 있을거 같아요. 여기 고딩들 우루루 등교하는 시간대가 있는데 그 여학생은 소나기가 오건 영하의 날씨건 꿋꿋이 같은 시간에 오는거 보면 괜히는 아니고 그냥 친구랑 같이 가고싶은 착하지만 답답한 학생같아요
    아랫층 학생은 너무 개념이 없구요

  • 5. ㅇㅇ
    '16.3.7 7:02 PM (175.198.xxx.124)

    혹시...그 아파트에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서 그 남자 볼 겸해서?
    괜히 한번 상상해봤습니다

  • 6. ㅎㅎ
    '16.3.7 7:04 PM (116.123.xxx.48)

    잘생긴 남학생은 없네요
    아 그리고 요즘은 지각하면 벌점이 있나요? 그건 몰랐어요. 그럼 뭐 자기가 알아서 하고 있겠네요
    지각안하는 수준에서요..

  • 7. 혹시
    '16.3.7 7:04 PM (203.81.xxx.75) - 삭제된댓글

    기다리게 하는 애가 일진 아닐까요
    아무리 친구가 좋아도 그렇지 비가오나 눈이오나
    기다리다니요

  • 8. ㅇㅇㅇㅇ
    '16.3.7 7:06 PM (121.130.xxx.134)

    벌점 정도가 아니라 학생부에 올라가기 때문에
    대입하고 직결됩니다.

  • 9. ㅉㅉ
    '16.3.7 7:09 PM (221.145.xxx.107)

    시년가부죠
    원래 그런쎈년 옆에 모지리같은 시녀가 꼭 붙어 댕기는 경우가 있어요
    지 종부리듯 델고다니는 그 쎈년으로부터 떼어놓고싶으시담
    그애한테 메모편지라도 써서 한번 꽂아줘봐요
    그거 그당시는 잘 이해못해도 머리더크고 어른되고나면 정말 크게 깨닫는날 올꺼에요

  • 10. 아래층 여자애 일진
    '16.3.7 7:11 PM (1.215.xxx.166) - 삭제된댓글

    두목이고 기다리는애는 꼬봉 아닐까요
    두목폐하가 아무리 늦게 나오셔도 기다리는게 꼬붕의 도리일듯.

  • 11. 아휴
    '16.3.7 7:14 PM (221.155.xxx.204)

    아랫집 여자 아이는 무개념이고,
    기다리는 친구는 그냥 친구가 좋고 친구와 같이 가고 싶은 아이일듯요.
    아랫집 엄마와 친하면 슬쩍 얘기해주심 안되나요?
    내 딸이면 진짜 둘다 등짝 한대 때려주고 싶을것 같네요.

  • 12. 제가 그랬어요
    '16.3.7 7:24 PM (182.209.xxx.9)

    저는 일찍 친구집에 가면 친구는 자고 있다가 제가 깨워서
    허겁지겁 챙겼어요.
    걔네 식구들 다 자고 있어요.
    친구는 미안해하지도 고마워하지도 않았어요.
    자주 지각해서 선생님께 눈총받고..
    제가 바보등신이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되고 멍청한 짓 했다 싶어요.
    초딩6학년 때 일입니다.
    그때도 한겨울 맨날 밖에서 기다렸죠.ㅠ

  • 13. ㅠㅠ
    '16.3.7 7:42 PM (211.244.xxx.168)

    저네요
    저 할 말 다하고 사는 스타일이예오
    아침마다 혼자 안가고 친한 친구랑 같이 가고 싶었어요
    하필 같이 다니는 친구가 약속개념이 없었던 친구구요
    그 친구랑 그 문제로 전 많이 뭐라하긴했네요 그래도 3년을
    붙어다녔어요

  • 14. ..
    '16.3.7 7:46 PM (66.249.xxx.213)

    일본의 어떤 분이
    어디를 가든 약속 시간보다 2시간!!!이나
    먼저 가 있는 습관이 있었다고 했는데
    설마 그런 케이스는 아니겠죠??

  • 15. 아뜨리나
    '16.3.7 8:13 PM (125.191.xxx.96)

    원글님
    등짝 한대 갈겨주세요 ㅎㅎ

    그 아이가 아이들을 제손에 넣고 좌지우지하는 아이가 아닐까요?
    친한 친구면 집에 들어와서 기다리라고해야지
    아님 약속을 칼같이 지키던가

  • 16. 딴지
    '16.3.7 8:58 PM (114.200.xxx.65)

    이해가 안가는게 유치원 등원시간이 그렇게 빠른가요?
    세상에 고등학교 등교시간보다 빠른 유치원 시간이 있을까요?
    대부분 고등학교 적어도 7.50분까지 아닌가요?
    학교까지 가려면 집에서 7시 30분에는 출발해야 할텐데...
    8시 넘어 가는 학교도 있나요??

  • 17. aa
    '16.3.7 9:20 PM (219.248.xxx.147) - 삭제된댓글

    윗님 ..원글은 아니지만 ...고등1학년 우리애 학교 8시55분까지 등교에요..등교시간이 늦어서 저도 속터지네요..

  • 18. 한번
    '16.3.7 10:59 PM (110.12.xxx.92)

    물어보세요
    약속시간보다 빨리 오는건지 친구가 늦는건지~~~

  • 19. 진짜 등짝이라도
    '16.3.8 1:16 AM (1.234.xxx.187)

    때려서 말해주고 싶네요 저도 초딩2학년 때 그런 적 있어요
    엄마가 곱게단장해내보내주면 같은 동 아래층 친구집에 데리러 갔죠ㅠ 그러면 걔는 저 현관에 서 있는 동안 밥먹고 양치하고 ㅡㅡ 걔 볼 일 다 끝나고서야 같이 등교. 다행히
    삼학년부턴 반이 달라서 같이 안갔는데 저도 그 때ㅡ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 근데 지금 돌이켜보면 걔 엄마가 제가 현관에서 기다리는 걸 그렇게 흐뭇하게 보더라구요;; 우리엄마같면 친구 기다리게 하면 안된다고 한소리 했을 텐데 그 엄마나 그 딸이나~~

  • 20. ....
    '16.3.8 10:39 AM (112.151.xxx.45)

    엄마 마음으로 하는 말씀이지만 결국은 오지랖 아닐까요?
    기다리는 애 신경쓰이게 오며가며 쳐다보지 마세요~

  • 21. 윗님 글 보니
    '16.3.8 10:50 AM (64.180.xxx.57)

    예전 초등6학년 때 무개념 어떤 아줌마 생각이 갑자기 나네요. 같은 동네 아이가 발을 다쳐서 걔가 나을 때 까지 목발을 하고 다녀야 해서 제가 학교 갈 때 그 집에 들러서 가방을 들어 줬거든요, 하루는 아침에 좀 늦게 갔더니 그 아줌마가 가방 들어 주기 싫어서 이제 왔니? 하는 거에요. 나중에 그아이가 괜찮아 진 후에도 마지막에 수고 했다고 과자 한 봉지도 없었어요. 친구를 도와 준 거는 잘 한 일인데 그 아이 엄마 같은 사람은 정말 아니죠.

  • 22. ...
    '16.3.8 10:52 AM (118.176.xxx.202)

    눈치없네요...



    보아하니 둘다 공부하는 범생이 스타일이 아닌듯한데


    기다리는 애 입장에서는
    부모에게는 학교간다고 하고 나와야하니까
    등교시간에 맞춰서 나와야하고
    학교가기는 싫으니
    친구와 놀기위해서 기다리는 걸수 있잖아요.

  • 23. ...
    '16.3.8 10:54 AM (114.204.xxx.212)

    고등은 9시 지각하면 타격이 커요
    근데 공부하는 아이면 그거 알아서 절대 그렇게 기다리지 않아요

  • 24. 학교에
    '16.3.8 11:05 AM (39.7.xxx.108) - 삭제된댓글

    이름 봐뒀다가 신고해 보세요. 아무리 친구 좋아도시녀라도 저러지 않아요. 뭔가가 잘못돼가고 있는거에요.
    엄마있는 아니하면 생각해 보세요.

  • 25. ...
    '16.3.8 11:14 AM (222.238.xxx.121)

    뭐라고 해도 소용 없을걸요
    그런 애들은 애초에 집에서 그렇게 키운거죠 부모들이 방치를 했거나 관심이 없거나
    자기주장 못하고 그렇게 무시받으면서 그러다 사회 나가서 똑같이 행동하는거고요

  • 26. ..
    '16.3.8 11:48 AM (39.120.xxx.55)

    다들 하시는 추측 말고 다른쪽으로 해보자면
    그 아이가 그 여학생을 좋아하는건 아닐까요?
    그냥 사춘기 동성간 호감일 수도 있지만 동성을 좋아하는 아이일 수도 있죠.
    남자가 좋아하는 여친 기다리듯... 짝사랑 중일수도..

  • 27. Nb
    '16.3.8 12:12 PM (180.230.xxx.194)

    저희 아이 친구가 매일 일찍와서 기다려요 ㅠㅠ
    그 친구는 다른 학교아이들하고 통학봉고차로 오기때문에 일찍 오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시간맞춰나가고요
    울 아파트 엄마들이 그 친구 상 줘여 한다고ㅠㅠ
    제발 먼저 가라해도 기다리네요 ㅠㅠ

  • 28. 저라도
    '16.3.8 12:51 PM (211.36.xxx.110)

    매일보는데
    매일 애가 그러고있음
    마음쓰이겠어요.
    특히 비오고 눈오면...

  • 29. ...........
    '16.3.8 1:23 PM (211.210.xxx.30)

    그 친구가 유일한 마음의 위안처가 아닐까요.
    안스럽네요.

  • 30. ...
    '16.3.8 2:30 PM (220.76.xxx.133)

    기다리는 학생의 집안 분위기가 늘 제 시간에 나와야 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매번 20여분씩 2년동안...아무리 착해도 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
    늦는 친구 시간에 맞춰 늦게 나올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게 아니라면 아이가 융통성이 조금 없고 혹은 또 그런 융통성 없는 집안 분위기에서 자랐다면
    그럴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 상상(?)을 해봅니다. ㅋ

  • 31. 에혀
    '16.3.8 3:44 PM (124.48.xxx.210) - 삭제된댓글

    현관에 들어가서 기다리라고
    춥겠다고...
    비 맞겠다고...
    말이라고 해주세요.
    왠지 안타깝네요.
    그 부모가 알면 얼마나 속상할까 생각만해도 속터지네요.

  • 32. zzz
    '16.3.8 3:51 PM (211.252.xxx.11)

    저희 시댁 식구들이 무개념이예요
    저희는 10~20분 먼저 나가 있으면 1~2시간 늦어요
    그래서 빨리 오라고 했더니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서 지금은 안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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