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상한 친구 인연 끊는게 맞겠죠.

십년뒤1 조회수 : 3,444
작성일 : 2016-03-07 16:33:02

정말 오래된 친구입니다.

중간중간 연락이 끊길때도 있었는데

삼십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친구입니다.

장점은 재밌습니다. .

나이들수록 보통 친구들은 더 성숙해지는데,,

얘는 갈수록 생각하는게 너무 이상하다는 느낌이.

1. 자기 돈을 미치도록 아낍니다.

자주 만나지도 않고 비싼건 같이 먹지는 않아서 저도 많이 손해보진 않았는데..

만나면 그냥 이디야 커피숍 또는 편의점 캔맥주  하는 정도에요..

본인 돈은 천원도 안씁니다. 아 근데 자기네 집 초대했을때는 집에 있는 먹을거는 주더라구요.

결혼식에 가서 부조도 십만원했는데 식 끝나고도 차한번 안사더라구요..

2. 동네 슈퍼갈때마다 매번 과자 두봉지 이런거를 사서 오케이캐쉬백으로만 결제를 합니다.(저같으면 그냥 주유하거든요..

저도 종종 가는슈퍼인데 아주머니가 정말 너 이런애랑 친구였어.. 하는 눈빛을 제가 읽었습니다.)

3. 버스 가까운데 갈때는 " 저 지갑을 안갖고 타서요.."이러면서 그냥 탈때가 있습니다.

4. 자기 친동생 결혼식때 부조 5만원했습니다.(걔가 피아노 칠줄을 알아서 피아노는 쳐줬대요..)

5. 본인 결혼식때 오빠가 삼백만원 부조했는데..

결혼식 직후에 아버지 칠순때 오빠가 돈 걷자며 백만원 내라고 했더니

자기는 돈 없다고 아빠한테 직접 오십만원드렸답니다.

6. 자기 결혼식때 직접 와준 동생의 결혼식때 다녀와서는 " 다음부터는 결혼식은 계좌 이체 해야지, 너무 힘들다"

고 합니다.

사실 걔 결혼식때 친구가 한명도 안올줄알고 걱정했었는데.. (친구가 없어요)동생 친구들이 많이 왔더라구요..

그래서 참 다행이고 고맙겠다 싶었는데.. 저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7. 애기도 없는데 혼인신고는 왜 미리 했어? 그랬더니 일찍 할수록 나중에 이혼할때 유리하답니다.

8. 제가 맥주를 사준적이 있었는데 고맙다며 영화를 보여준다고해서 갔더니 무료로 선착순 보여주는게 다 마감이 돼서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영화관까지 갔는데 그냥 집에 오기 그래서 제 돈내고 같이 유료 영화 봤습니다.

물론 그때 간식거리는 사주더라구요.

 

너무 이상해서 이런사람하고는 연락끊자.. 결심한 적이 있었는데..

초1때부터 정말 친했던 친구라.. (고등학교때까지는 정말 이러지 않았어요.. 이상한쪽으로 계속 변하더라구요..

아버지가 고등학교 졸업후 사채일을 해오시고 있는데.. 그거랑 상관이 있나 싶기도 하고.)

옛생각하면  가끔 보면 되지 연락을 끊을 필요까지 있나.. 이런생각이 들기도 해서..

아주가끔 만나는데도 이런 모습을 보면. 집에 와서 기분이.. 휴..

 

 

 

IP : 211.114.xxx.1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7 4:44 PM (112.140.xxx.220)

    안보면 되지 연락을 굳이 이을 필요까지 있나..

  • 2. 와우
    '16.3.7 5:31 PM (112.173.xxx.171)

    님... 열거해서 쓰고나니까 진짜 이상한 사람이란 거 글쓴님도 느끼셨죠?
    그냥 탁 놓으세요. 연락처 삭제하거나 스팸등록 해버리고요.
    저 친구는 걍 돈을 아끼는게 아니라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고 거기에 가책도 없습니다. 거짓말도 잘하구요.
    저런 인간이랑 피 섞여서 형제자매 관계라 어쩔 수 없이 봐야되는 것도 아닌데 님은 로또인겁니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본인만 아는 저런 캐릭터랑 친구하면 안됩니다.

  • 3. 십년뒤1
    '16.3.8 12:29 PM (211.114.xxx.140)

    네.. 사실 그 친구가 절 쫓아다니는 것도 아니고 연락 끊으면 그만인데..
    어릴 적 좋았던 기억들을 핑게로 계속 연을 이어왔어요..
    용기가 부족했던거같아요. 휴.

  • 4. 하아
    '16.3.8 12:52 PM (175.223.xxx.22)

    원글님 옛정에 끌려다니시면 서로 추한 꼴 다보이고 끝나게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나 만날때 차비조차 안 들고 오던 십년전 지인...삼차까지 얻어먹는건 기본이고 나중엔 제가 뮤지컬 보러갈때 왜 자기 표는 예매 안했냐고 당당히 따지더군요. 뮤지컬 티켓값이 영화표값도 아니고 한장만 결제해도 십만원 훌쩍 넘는데...진상 친구 오래 사귀면 자존감만 바닥되요. 정리하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8034 시어머니 계속되는 뭐 사달란요구 12 미미 2016/04/15 5,115
548033 아주 오래된 농담 보신분 계세여? 4 ... 2016/04/15 965
548032 답답하고 마음이 극단적으로 치닫습니다..해결 방법좀.. 22 자폐적人 2016/04/15 5,545
548031 파리 어학연수 숙소 1 : 2016/04/15 768
548030 2030의 '선거 반란' 6 샬랄라 2016/04/15 1,102
548029 잘못된 여론조사의 해악.. 8 ㄱㄴㄱ 2016/04/15 1,038
548028 20대 국회, 통신요금 기본요금 폐지를 다시 추진한다 1 세우실 2016/04/15 583
548027 이간질 하지 말자더니 벌써 지령떨어졌나요 5 답답 2016/04/15 657
548026 다시 당원가입 열풍이..불어오나 1 더불어.. 2016/04/15 883
548025 kbs 2 아침드라마 "내마음의꽃비 " 오늘.. 2 엔딩 2016/04/15 1,206
548024 아파트 분양시 채권매입문의 드려요 입주자 2016/04/15 1,035
548023 김종인이 문재인 호남방문 효과 없다고 34 비대위대표 2016/04/15 2,661
548022 시리아. 의사. 이혼 . 수술키트 .페이스북 .SYRIA, IC.. ******.. 2016/04/15 1,081
548021 계속해서 이 옷이 어디껀지 궁금해요 -.-;; 이 옷 2016/04/15 902
548020 무소속 일괄복당 결정했다고 기사 떴어요. 8 그렇군 2016/04/15 2,651
548019 세월호 2주기 행사 안내 5 벌써 2주기.. 2016/04/15 862
548018 정청래 의원님 트윗들 25 역시 2016/04/15 3,163
548017 부산 이변,김희정을 제친 흙수저 변호사 김해영 8 다들 2016/04/15 2,152
548016 성당 다니는 남자는 결혼 대상자로 어떤가요 24 ... 2016/04/15 10,217
548015 박주민 변호사 당선 비하인드 스토리 /펌글 6 저녁숲 2016/04/15 1,217
548014 LED로 집전체 바꾸면 전기세가 줄긴 주나요? 9 LED 2016/04/15 2,165
548013 워터픽이 치실이나 치간칫솔 대신 할 수 있나요? 4 ... 2016/04/15 2,407
548012 종가집김치, 소백, 백두, 알뜰김치등등 종류가 많은데 뭐 사드시.. 2 가격도 차이.. 2016/04/15 11,907
548011 선거에서 이기니 세월호2주기 뉴스도 자주, 길게 내보내 주네요 14 ㅠㅠ 2016/04/15 1,634
548010 아이둘다 대학가니 시원섭섭하네요 4 사바하 2016/04/15 2,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