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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작은아버지가 조카며느리들에게

밴드에 올린 글 조회수 : 4,537
작성일 : 2016-03-07 15:16:50



남편과 사촌들이 하는 밴드에


칠순의 작은아버지가 몇번 글을 올리셨어요.


"나는 우리 조카며느리들이 가장 자랑스럽다.사랑한다."


이런 글이예요. 그런데 참 우스워서요.





십여년 전


시골에서 부농인 작은 댁 아이들이


도시에서 유학할 때


그삼남매를 할머니가 돌보셨어요.십년쯤..


그런데 아이들이 다커서 대학생이 되니


할머니가 간섭하신다고 자기들끼리 자유롭게 살고 싶어 했어요.





시골에 백여평 멋진 집에 사는 작은아버지네는


농사 일.염전 일 바빠서 안된다고 .


큰아들인 시아버지는 시어머니가 차라리 죽어버린다고 버티고.


그렇게 아버님대 8남매가 다 싫다고 하자.


그무렵 할머니 팔순 잔치 치르고 나서

멍청한 제 남편에게 시댁어른들이 입모아서


당장 계실 곳이 없으니 며칠만 모셔가라고 하셔서


옷가방 하나 들고 오셨어요.저희집에.


그때 저는 큰애 두살 작은 아이 임신해서 입덧 한창일 때라


하루에 두세번씩 토하면서


이웃 엄마들이 국 끓여다주고


친구가 반찬해다주며 먹고 사는데


남편놈은 며칠만 모시면 된다더군요.





그런데 며칠후


떡하니 할머니 이불짐이 도착하더군요


결혼하며 시댁에서 10원도 받은거없이


손바닥만한 방두개 짜리 연립에 사는데


저더러 할머니 모시고 살라는 거였지요.


그제서야 남편도 놀라서 시댁에 전화했더니


할머니를 서로 안모시려고 그이불짐을


8남매가 서로 이리 보내고 저리 보내고 하며 싸우다가


옳다구나 하며 우리집에 보낸거였어요..





할머니가 너무 불쌍해서


몇달동안 모시다가 저 만삭이 되어서

명절에 시골로 몽땅 싸서 내려갔어요.





그때도 시어머니 죽는다고 울고불고


시작은아버지가 그때


맞벌이하며 유치원생 둘 힘겹게 키우는 형님한테 전화해서


니가 장손이니 모셔라.


법적으로도 니네 책임이다.


안 모셔가면 공무원 짤리게 하고 개망신 줄테다!하셨답니다.





그런 막장스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나서


할머니는 동네 경로당에 버려져서


몇년 그곳에서 돈 조금 주며 경로당 지킴이처럼 사시다가


요양병원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런 시댁어른이


이제와서 자랑스럽네.사랑하네 하는데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며느리 효도 받겠다고 지금도 별소리 다하는 시어머니한테도


언젠가는 "어머니가 할머니한테 하신만큼


꼭 그만큼 효도할게요." 하고 말해버리고 싶어요



IP : 221.148.xxx.6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6.3.7 3:21 PM (180.230.xxx.194)

    스토리는 다르지만 저희 시댁하고 똑같네요.
    저도 "어머니가 할머니한테 하신만큼 꼭 그만큼만 효도할께요" 가 입에서 나오려해요.

    그리고 ....
    저도 제가 어머님한테 한만큼의 효도는 바라지도않습니다.

  • 2. 어머
    '16.3.7 3:29 PM (124.49.xxx.246)

    정알 너무 나쁜 분들이네요.

  • 3. ..
    '16.3.7 3:32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오갓 오갓 오갓 오갓

  • 4. ㅇㅇ
    '16.3.7 3:33 PM (218.236.xxx.232) - 삭제된댓글

    나같으면 차단할텐데.. 남편이 ㄷㅅ이네요. 연을 끊어야지

    인간성이 악하네요 정말. 절대 상종하지 말고 차단해요

  • 5. ..
    '16.3.7 3:41 PM (119.18.xxx.198) - 삭제된댓글

    오갓 오갓 오갓 오갓
    현대판 고려장 노인정 살이
    그런 어른들 대하기 서글프시고 역겨우시겠어요

  • 6. ㅇㅇ
    '16.3.7 3:41 PM (218.236.xxx.232) - 삭제된댓글

    나같으면 차단할텐데.. 남편이 ㄷㅅ이네요. 연을 끊어야지

    인간성이 악하네요 정말. 절대 상종하지 말고 차단해요

    꼴에 악하고만 말지 왜 착한 척은? 오글오글을 넘어 성추행이네요. 지가 왜 할배가 아무 관계도 없는 조카며느리를 사랑해???; 미친 놈

  • 7. 제제
    '16.3.7 3:47 PM (119.71.xxx.20)

    오마이갓~경로당이라니...동네에서 욕했을듯..
    그 할머닌 원래 집이 없었나요?
    정말 무서운 인간들이네요~
    시아버지도 작은아버지도 그 자식들에게 효도 바라지는 못할듯.

  • 8. dd
    '16.3.7 3:58 PM (115.136.xxx.220)

    못된 팔남매라니..... 젤 나쁜 사람이 시어머니군요. 나중에 시어머니 모시라고 하면 님도 똑같이 차라리 죽겠다고 시어머니 면전에다 소리 지르면 볼만 하겠네요. ㅋㅋㅋ

  • 9. .....
    '16.3.7 4:10 PM (218.236.xxx.244)

    원래 자식들한테 효도 강요하는 늙은이들은 정작 본인들은 부모 모셔본 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 10. 젤 나쁜놈
    '16.3.7 4:41 PM (220.118.xxx.68)

    시작은 아버지맞네요 자기애들 셋을 돌보게하고 그리 자기부모를 내치다니 ... 며느리야 무슨정이 있겠어요 아들딸이 잘 챙겨야 며느리 사위도 챙기는거죠

  • 11. 와우
    '16.3.7 4:54 PM (112.173.xxx.171)

    보통 집안은 아니네요...
    어케 시골에 큰집 있는 작은 아들, 장남인 글쓴이 시아버지 외 나머지 여섯까지 더 손을 떼냐...
    게다가 자식 생각하면 걍 내가 모신다 할텐데 이집 시모도 보통이 아니심
    그 이불보따리를 핑퐁게임 하다가 결국 엉뚱한 작은 아들집 (그것도 임산부 있는)에 낙하시키고
    장손인 자기 아들 잘리게 한다 막말까지 듣게 하고...
    와 보고 배운게 있어서 효도할 맘 안들겠네요. 정말.

  • 12. 와우
    '16.3.7 4:57 PM (112.173.xxx.171)

    저라면 저런 뻘글 쓰는 작은시아버지 사람으로 안봐요.
    무슨 생각이야 증말. 댓글 달고 싶은데 어째 참으셨습니까???
    물어보지요, '조카며느리들이 왜 자랑스러우세요 자식들도 다 안모시려던 시할머님 만삭에 모셔서 그러세요?'
    시어머니도 탁탁 쳐받아버리고 싶을듯. 엄마야.. 진짜 할 말이 없다.

  • 13. ...
    '16.3.7 5:18 PM (114.204.xxx.212)

    사촌하고도 뭐하러 밴드를 해요 얼마나 연락할 일 있다고..
    다 차단해버리시지
    시부모나 그 형제 8남매 다 똑같네요

  • 14. 저희도
    '16.3.7 6:02 PM (121.171.xxx.92)

    평소 조카며느리나 조카를 이리 저리 휘두르고, 거짓말로 친척들 사이에 분란 일으키던 작은 어머니와 그걸 지켜만 보던 작은 아버지... 다른 사람들은 작은 엄마만 문제다 작은 아버지는 착하다 그럤지만 저는 늘 그럤거든요. 말리지도 못하고 지켜만 보는 사람도 똑같은거다.. 남자가 묵인하니까 여자가 저러는 거다...
    이제 조카들이 다 장성해서 자리를 잡고 사니.... 이제더이상 휘둘릴 조카도 없고, 상종하는 조카도 없구....조카들이나 작은 아버지라고 챙기지만 사실 조카며느리들은 더이상 아무도 어른으로 여기지도 않아요.
    요즘은 조카들에게 그러시더군요. 너희는 모두 같은 형제다 우리 애들, 너희들(조카들) 모두 같은 형제이니 잘 지내라...
    저희는 그냥 뒤돌아서 웃 습니다.
    당신들이 조카들에게 나쁜짓 다해서 사촌 사이도 다 갈라놓고 이제와서 친하게 지내라고 하니 우리들이 받은 상처들은 어떻게 해야 한다는것인가 정말 묻고 싶습니다.

  • 15. ...
    '16.3.7 6:14 PM (223.33.xxx.67)

    시가에서 고맙다 대견하다 어쩌구 소리는
    지들 종노릇 잘했단 치하죠.
    돈안들이고 입으로만 좋은 사람인척하고.
    울 시모가 평생 저러고 살던데요.
    너무 가식적이라 징그러워요.
    저따위 칭찬은 시가서 듣고살 필요가 없어요.
    저 칭찬의 자매품은 화병이니까.

  • 16. ...
    '16.3.7 6:45 PM (222.234.xxx.177)

    언젠가 그말 해주세요

  • 17. ..
    '16.3.7 8:03 PM (118.223.xxx.146) - 삭제된댓글

    그런데 작은아버지뿐 아니라 님 시어머니 시아버지도 똑같이 나쁜 사람 아닌가요?
    님 동서나 님도 넓게 보면 마찬가지구요.
    비극이네요.

  • 18. 세상에
    '16.3.7 9:18 PM (110.70.xxx.54)

    천벌받을 인간들..현대판 고려장이네요.
    원글님도 꼭 시어머니 기억 되살려주세요.그러고도 효도받고 싶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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