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1시 넘어 남편 핸드폰 통화내역 검색하다가
뭘 잘못 눌러 상대에게 전화 연결중으로 나왔네요.
재빠리 취소 눌렀는데 그것도 잘못되어 결국 저쪽에 신호가 울렸고
얼른 끊어버렸는데 상대가 못들은건지, 잘못 누른거라 짐작했는지
리턴콜은 오지 않았네요.
정확하게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잘 해 보고 싶은 마음은 없나봐요.
별거 정도 하고 싶은데 고등학생 아들이 맘에 너무 걸려요.
한 지붕아래 사는 동안에는 이렇게 의부증상태로 살아야 될 것 같아요.
어제도 운동간다고 11시경에 나가더니 오후 4시에 들어왔어요.
걷기하는 늬앙스로 말하지만(그냥 쓱 나가요 말없이, 가끔 와서 애한테
몇 키로 걸었다 이렇게 얘기하죠) 나가서 5시간을 걷는다는게 이해가 안가요.
가정에 대한 거부같아요. 부부가 피차 마음은 떠난것 같은데
그럼 각각의 행동에 제약을 걸 수는 없는거겠죠. 그런데 제 마음이 지옥이고
들추고 싶고 알아내고 싶고 그렇네요. 이혼거리 찾는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