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하는 것이 놀이인 5살 아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사랑해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16-03-07 01:33:57

돌 지나서 특성이 나타나서 42개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저는 맞벌이고, 아이는 아침에 같이 출근해서 어린이집 갔다가 저녁에 저랑 같이 퇴근해요.

유치원 추첨이 안된 것도 있고, 상황상 5세인 올해도 어린이집에 다녀야 하구요.


제가 하고 있는 건, 처음에는 전집을 사주다가

아이가 스토리 책보다는 지식 위주의 책을 좋아해서, 한달에 한두번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 책을 인터넷으로 골라 사주는 정도에요.

20개월 전에 한글 떼서, 두돌 전에 읽기 완전 독립 해서 책도 혼자 보고,

영어는 돌 지나서 관심 갖더니.. 습득하는 대부분의 한글 단어들을 영어로 매핑하고 싶어했고, 생활 전반에 있는 모든 단어들  영어로 묻고, 음가로 매치도는 이정표상의 지역 이름 등에도 관심 갖더니 3돌 전쯤해서 파닉스 혼자 떼서 영어 읽기도 가능해요.

숫자도 그렇고.. 음악 기호, 수학 기호, 그리스 문자, 클래식 음악, 명화, 국가 등.. 관심사가 다양하구요.

요즘엔 한자에 관심이 꽂혀서.. 한자로 매핑하고 질문하고.. 해석해서 풀이하고, 제 핸드폰 가져다가 한자 사전 다운 받아서, 한자 익히고 있고.. 이미 익히고 있는 한자는 저나 남편보다 많아요. 나름 한자 공부 많이 하신 양가 부모님이 어려워할 정도구요.

그래서 그냥 한자 사전 사줬더니. 한참 보며 좋아하네요.

혹시나 해서 사준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Why 책 너무 좋아하는데, 이런 책을 사주는게 좋을런지 잘 모르겠어요.

그저 그냥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는 거 최대한 대답해 주고, 모르는 건 알아서 습득하도록 책 사주고 하는 거 밖엔 없는데..

좀 더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뭔가 지원을 해줘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아요.


아이는 다행히 아주 밝고 명량해요.

사회성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이런 놀이가 공부인 성향만 빼고는 딱 그 또래 아이에요.

아기 때부터 너무 관심사가 남달라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사회성이었는데, 딱 세돌 지나니 급격히 사회성이 좋아지더라구요... 혼자서는 재미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

사회성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관심 없어 하던 스토리 책에도 관심을 갖더라구요.

감정이 격하게 표현된 그림이나 스토리를 너무 무서워했었거든요.

여전히 겁이 너무 많은 아이지만, 그건 천천히 극복할거라 생각하며 기다려주려고 합니다.


점점 또래 아이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제가 아이의 특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잠재 능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끌어내줄 수는 있지 않을까... 그냥 이렇게 두면 체계성이 떨어지는 습득 과정으로 인해서 그냥 어렸을 때 남달랐지만, 다시 평범해지고 마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판단이 잘 서질 않습니다.

남편도 가정적이고, 육아에 헌신적인 사람이라 아이를 위해서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나, 주말 야외활동 이런 것은 열심히 잘 하고 있어요. 곧 남편하고 아이하고 주말 마다 수영도 다닐 예정이구요. 다행히 아이도 신체 활동이나 야외 활동 아주 좋아하구요.

그외의 아이의 관심사는 학습인데, 아이가 질문하는거 최대한 대답해주는 것과 책 사주는 거 밖에는 없는데, 이 방법이 아이에게 좋은 방법인지 요새 고민이 많이 됩니다.

좀 알아보니.. 이 연력대의 아이들 학습 진도와도 많이 차이가 나서.. 특별한 무언가를 해줘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혹시 이런 성향의 아이를 두셨던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도움 말씀 듣고 싶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19.64.xxx.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히 그러시다면
    '16.3.7 1:55 AM (182.226.xxx.200)

    영재판별 받아보시고 맞으면 그런 차원의 전문적인 접근을 해주셔요 레벨이 다른 아이라면 맞춤교육을 해주어야죠

  • 2. ..
    '16.3.7 2:50 AM (61.254.xxx.44) - 삭제된댓글

    영재판별 받는다고 해도 딱히 달라질 건 없어요. 관심있게 지켜보시되 무엇을 더 하실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잘 하고 계시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걸 여러모로 시켜주시면
    아이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그 중 취향에 맞는 방향으로 스스로 발전을 거듭할꺼에요.
    지금은 그냥 놔두길 시기라 여겨집니다.

    체계적인 학습은 초등 입학하면 교육청 영재원에 지원해보세요.보내보시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올꺼에요.
    아직은 뭘 더 시킬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3. ㅇㅇ
    '16.3.7 3:18 AM (180.230.xxx.54)

    아이가 질문하는 것에 최대한 대답해주는 것...
    그게 가장 힘들고 중요하죠

  • 4. 우와!
    '16.3.7 4:57 AM (213.33.xxx.96) - 삭제된댓글

    서울대 병원 신민섭 교수한테 가서 지능검사 받아보세요.
    그냥 가볍게 보고 오세요.
    영재판별나면 그래도 체계적으로 교육이 가능하겠죠. 영재아 모임에서 같이 배우고 자극받고.

  • 5. 영재교육
    '16.3.7 7:40 AM (175.223.xxx.202)

    시키겠어요. 저도 맞벌이라 아이가 영특하다는걸 알았는데놓쳐서..아둔한 아이가 평범해지듯 영특한 아이도 커갈수록 약간 평범해지는 느낌..
    게이트 정신나간 여자들만 보내는 줄 알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편견 갖지 말고 보내볼껄 이란 후회가 남네요

  • 6. ㄴㄴㄴㄴ
    '16.3.7 10:28 AM (223.33.xxx.215)

    전 지금도 잘하고 계시다고 하고 싶어요
    그래봤자 아직 유아에요
    10살까지 흐르는대로 지금처럼 하시면 나중에는 창대하실꺼라고 생각해요
    지식의 유무와 상관없이 인간은 존재 자체가 사랑이어야 행복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 7. 원글
    '16.3.7 3:01 PM (210.94.xxx.89)

    댓글 감사합니다
    얼마전 웩슬러 검사해서 영재 판별은 받았어요

    제가 검사 결과 안내만 받고 자세한 상담은 사정상 못 받았는데 그것도 시간 나는데로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곧 출산이고 거리나 여건상 제가 영재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또한 이 연령대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거 같진 않던데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저도 사랑과 관심을 듬뿍 주는거 만큼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문득 제가 제대로 양육하고 아이에게 필요한 바를 올바르게 충족시켜 주고 있나 생각하게 되네요

  • 8. 와우
    '16.3.7 3:05 PM (125.240.xxx.131)

    아이가 정말 영특하네요
    저희 아이와 비슷한데 저희아이보다 뛰어나 보입니다. 저희 애는 46개월입니다.
    46개월에도 놀라운일들인데 42개월이라니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482 최민희 의원님 트윗 힘내세요 2016/04/19 1,124
549481 대한민국에 대한 뉴질랜드인들의 극단적인 분노-형제복지원 이야기 18 NZhera.. 2016/04/19 3,804
549480 친정엄마와의 관계 조언부탁드립니다 31 2016/04/19 6,449
549479 안쓰는 문구류, 학용품 같이 기증해요 4 기증 2016/04/19 1,628
549478 요즘 쌍꺼플 수술 나마야 2016/04/19 946
549477 보험 8 2016/04/19 750
549476 수도권, 선거 전날 더민주 앞선 '골든크로스' 5 샬랄라 2016/04/19 1,093
549475 “국내 원전 규모 6.5까지 안전”…“누구도 장담 못해” 2 후쿠시마의 .. 2016/04/19 566
549474 눈밑 주름에 화장 안끼게 하는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ㅜㅜ 3 화장 2016/04/19 4,342
549473 내신에 비중두고 학원끊으면 후회할까요? 9 중학생 2016/04/19 2,139
549472 카페가면 커피 뭐드세요? 20 ........ 2016/04/19 4,881
549471 안철수와 황창화를 통해서 본 문재인 친위세력들의 영향력 3 총선 2016/04/19 918
549470 스트레스 받으면 몸이 반응해요 ㅠ 1 뭘 먹어야 .. 2016/04/19 1,055
549469 누가 진정 호남 정치인인가? 정세균 VS 천정배, 정동영 15 호남 정치인.. 2016/04/19 1,117
549468 다리도 살이 빠지네요! 7 ㅇㅇ 2016/04/19 4,408
549467 강아지도 공주병이 있나봐요 9 ㅇㅇ 2016/04/19 3,051
549466 쓰기쉽고 편리한 다리미랑 다리미판 추천좀... 쓰기쉽고 2016/04/19 726
549465 맛있다고 생각하는 막걸리 추천해주세요~ 27 ... 2016/04/19 3,346
549464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나니 맘이 안좋아요. 9 .. 2016/04/19 2,404
549463 安측 ‘보수정권 청문회’ 즉각 제동 29 이럴줄 2016/04/19 2,168
549462 날씬해보이는 청바지 추천해주삼(66사쥬) 9 46세 2016/04/19 2,926
549461 로봇청소기 쓰시는 분들 7 ㅇㅇ 2016/04/19 2,175
549460 돕다가도 막상 상대가 잘되니 배아파하는건 뭘까요? 49 .. 2016/04/19 1,887
549459 아이폰3G 카톡 업데이트 어떻게 하나요? 1 ㅁㅁ 2016/04/19 776
549458 화장하면 눈이 시큰거리고 따끔따끔해요 ㅠㅠ~ 5 화장 2016/04/19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