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나서 특성이 나타나서 42개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저는 맞벌이고, 아이는 아침에 같이 출근해서 어린이집 갔다가 저녁에 저랑 같이 퇴근해요.
유치원 추첨이 안된 것도 있고, 상황상 5세인 올해도 어린이집에 다녀야 하구요.
제가 하고 있는 건, 처음에는 전집을 사주다가
아이가 스토리 책보다는 지식 위주의 책을 좋아해서, 한달에 한두번 아이가 관심 있는 분야 책을 인터넷으로 골라 사주는 정도에요.
20개월 전에 한글 떼서, 두돌 전에 읽기 완전 독립 해서 책도 혼자 보고,
영어는 돌 지나서 관심 갖더니.. 습득하는 대부분의 한글 단어들을 영어로 매핑하고 싶어했고, 생활 전반에 있는 모든 단어들 영어로 묻고, 음가로 매치도는 이정표상의 지역 이름 등에도 관심 갖더니 3돌 전쯤해서 파닉스 혼자 떼서 영어 읽기도 가능해요.
숫자도 그렇고.. 음악 기호, 수학 기호, 그리스 문자, 클래식 음악, 명화, 국가 등.. 관심사가 다양하구요.
요즘엔 한자에 관심이 꽂혀서.. 한자로 매핑하고 질문하고.. 해석해서 풀이하고, 제 핸드폰 가져다가 한자 사전 다운 받아서, 한자 익히고 있고.. 이미 익히고 있는 한자는 저나 남편보다 많아요. 나름 한자 공부 많이 하신 양가 부모님이 어려워할 정도구요.
그래서 그냥 한자 사전 사줬더니. 한참 보며 좋아하네요.
혹시나 해서 사준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Why 책 너무 좋아하는데, 이런 책을 사주는게 좋을런지 잘 모르겠어요.
그저 그냥 이렇게 아이가 좋아하는 거 최대한 대답해 주고, 모르는 건 알아서 습득하도록 책 사주고 하는 거 밖엔 없는데..
좀 더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뭔가 지원을 해줘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스러울 때가 많아요.
아이는 다행히 아주 밝고 명량해요.
사회성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하고 이런 놀이가 공부인 성향만 빼고는 딱 그 또래 아이에요.
아기 때부터 너무 관심사가 남달라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사회성이었는데, 딱 세돌 지나니 급격히 사회성이 좋아지더라구요... 혼자서는 재미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인지...
사회성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관심 없어 하던 스토리 책에도 관심을 갖더라구요.
감정이 격하게 표현된 그림이나 스토리를 너무 무서워했었거든요.
여전히 겁이 너무 많은 아이지만, 그건 천천히 극복할거라 생각하며 기다려주려고 합니다.
점점 또래 아이의 특성을 보이는 것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제가 아이의 특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면 잠재 능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끌어내줄 수는 있지 않을까... 그냥 이렇게 두면 체계성이 떨어지는 습득 과정으로 인해서 그냥 어렸을 때 남달랐지만, 다시 평범해지고 마는 아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판단이 잘 서질 않습니다.
남편도 가정적이고, 육아에 헌신적인 사람이라 아이를 위해서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나, 주말 야외활동 이런 것은 열심히 잘 하고 있어요. 곧 남편하고 아이하고 주말 마다 수영도 다닐 예정이구요. 다행히 아이도 신체 활동이나 야외 활동 아주 좋아하구요.
그외의 아이의 관심사는 학습인데, 아이가 질문하는거 최대한 대답해주는 것과 책 사주는 거 밖에는 없는데, 이 방법이 아이에게 좋은 방법인지 요새 고민이 많이 됩니다.
좀 알아보니.. 이 연력대의 아이들 학습 진도와도 많이 차이가 나서.. 특별한 무언가를 해줘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혹시 이런 성향의 아이를 두셨던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도움 말씀 듣고 싶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