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근혜 비판 명예훼손’ 3년 구형, 둥글이 박성수 최후변론

...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16-03-06 20:50:26

http://www.newsmin.co.kr/news/4276/

2015년 11월 24일에 있었던 재판을 취재한 기사입니다.

한 예술가가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그래피티를 그린 혐의로 기소당한 것이 최근 일입니다.어떤 분께서 그런 일로는 어차피 크게 구형하지 못할 것이며 겁주기에 불과하다고 댓글로 의견주셨던 일이 기억에 남는군요. 현재 상황과 심각성을 바로 보아야 하는 때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일이, 역사교과서에나 나올법한 웃지 못할 일이, 바로 나 자신의 일이 될 수 있으니까요.


-박성수 씨 최후변론.


웃음이 나오려다 말았습니다. 70년대 유신정권에서나 있을법한 재판이 2015년도 세계 경제 10대 대국인 대한민국에서 빚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저는 판사님이 이 재판을 왜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애초에 판사님은 정치적인 편견을 가지고 사건을 했던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럴꺼면 처음 잡혀 왔을 때 즉결 처형을 해버리지 뭐하러 시간 낭비하면서 이런 재판을 진행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저는 이 자리가 재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청와대 국무회의 자리라는 착각이 듭니다. 판사님이 저한테 최후변론 시간을 주셨지만, 제가 드리는 말씀을 판사님이 단 한마디라도 들어주실지 의문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여러 번 재판을 받아왔지만, 이렇게 믿음이 없는 재판은 처음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청도 송전탑 반대 활동가에 대해 판사님은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시켰습니다. 그런데 2심에서 무죄판결 났습니다.

더 말씀해서 뭐하겠습니까, 판사님. 올해 3월 수사기관에서 전단지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자 국내언론은 앞다투어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외신에서까지 관심을 가졌습니다.

스페인 통신사에서 저한테 연락이 와서 한참 취재 후 기사가 나갔습니다. 기사 마지막에 이렇게 정리가 됐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런 전단지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이런 수사가 진행돼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이 보고 따라 할만한 수사다.’

정말 창피했습니다. 국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저는 구속됐고 7개월째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 서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이런 건 없습니다만, 부끄럽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라면 원내대표까지 짓밟고 철저히 보복과 응징의 정치를 하는 집단입니다. 지난 7개월 동안 정권의 작은 축소판이 이 재판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판사님, 맹자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부디 이 재판 7개월 동안 있었던 과정 되돌아보시고,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IP : 211.226.xxx.2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6 8:56 PM (211.226.xxx.244)

    http://www.newsmin.co.kr/news/4276/

  • 2. 333
    '16.3.6 9:00 PM (222.112.xxx.26)

    나라꼬라지...
    한 국가의 구성원인 시민이라는게 존재가치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국민행복' 개소리를...

  • 3. 월급 주는 국민이 비판하는데...
    '16.3.6 9:04 PM (180.68.xxx.251)

    뭔 3년?
    둥글이 화이팅!
    지랄이 풍년이네요...

  • 4. ...
    '16.3.6 9:09 PM (119.200.xxx.230)

    우리 시대의 진정한 짱돌이네요.

  • 5. ...
    '16.3.6 9:17 PM (66.249.xxx.208)

    둥글이 파이팅!

  • 6.
    '16.3.6 9:19 PM (121.129.xxx.171)

    대단합니다


    바끄네 진짜 쪼잔하기로 대단하고
    이분 용기 신념 대단하네요

  • 7. 둥글짱
    '16.3.6 9:49 PM (39.113.xxx.108)

    아...둥글씨
    재미있지만 절대로 웃긴사람은 아님

    시대의 용자!

  • 8. 아씨
    '16.3.6 10:09 PM (116.127.xxx.116)

    지들이 잘못하고 왜 부끄러움은 항상 우리 몫인 거죠?
    지랄.. 지랄... 개지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7083 부킹닷컴에 호텔을 예약했는데요 3 오후의햇살 2016/03/12 2,171
537082 아랫배가 차가운데 왜 그런거예요 8 ㄹㄹ 2016/03/12 3,110
537081 와이파이존 sk랑 kt중에요 3 2016/03/12 880
537080 요새 중년배우들땜에 미치겠네요 15 봄봄 2016/03/12 7,397
537079 6만원 병원검사한것도 실비 받을수 있을까요? 2 ㅗᆞ 2016/03/12 1,320
537078 마흔 초반에 생리주기 짧고 양이 매우 적은데도 임신하신분 계세요.. 7 ooo 2016/03/12 2,989
537077 어제 시그널에서요 4 궁금 2016/03/12 1,765
537076 송중기 덕에 요즘 선호하는 결혼 상대 2위가 군인이래요! 5 와우 2016/03/12 3,118
537075 남자 향수 괜찮은거 있나요 13 2016/03/12 1,823
537074 (정치) 너무 열받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40 허탈 2016/03/12 2,569
537073 [지역자사고] 휘문,중동,세화 - 보내신 분들 만족하시나요..... 8 궁금 2016/03/12 2,369
537072 바톨린낭종..? 2 ... 2016/03/12 2,171
537071 제가 경험한 개신교인들... 이리저리 합리화 진짜 잘하더군요. 6 ... 2016/03/12 1,508
537070 정청래와 이해찬 잡설 / 엠팍펌 9 와아 2016/03/12 1,286
537069 대중탕에서 샤워기 물 안잠그는 아줌마 5 경기도신도시.. 2016/03/12 1,712
537068 애낳은뒤 극민감피부가되서 맞는화장품이없어요 9 없다 2016/03/12 919
537067 46살인데 아가씨! 라네요 22 ㅇㅇ 2016/03/12 7,357
537066 오늘 알파고-이세돌 3차 대국 TV중계 안 해주나요? 1 ... 2016/03/12 868
537065 박보검 인터뷰 본 적 있는데.. 7 화이팅 2016/03/12 5,006
537064 문자가 왔는데' 국외발신'이렇게 2 문자 2016/03/12 3,357
537063 다른집 아이들도 이렇게 말하나요? 4 2016/03/12 994
537062 제가 모르던 월정액에 가입되어 있었어요.. 4 속쓰림 2016/03/12 1,704
537061 불방 논란 '훈장' 제작했던 KBS 기자, 뉴스타파로 4 샬랄라 2016/03/12 770
537060 자신만의. '지독한 부분' '철저한부분' 있으세요?? 16 꽃분이 2016/03/12 2,838
537059 야만의 시대가 막을 내렸으면 1 3월 2016/03/12 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