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좁아터져 항상 힘든 아줌마입니다.
나이차 좀 나는 남편과 살면서
호강은 커녕 고생만 했어요.
물론.. 각자 상황에 따라서 그 고생이 고생축에 못들겠지만
금전적으로 쪼들리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래도 나름 크게 빚안지며.. 쪼들리는 가운데서도
가끔 파트타임 뛰고..전일제도 뛰고 했어요..
아이들 초등 들어가자마자 바로 정식 직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직원으로 일하던 중 1년반 정도 투자해서 배우면
취업도 문제가 없고 임금도 지금현재(최저시급) 보단 1.5배 정도
받을수 있는 분야를 찾았어요.
제전공분야와도 맞닿아있어서
다시 회사를 그만두고 배우기 시작한지 6~7개월 됐습니다.
앞으로 1년정도를 더 배워야하는 과정이 남아있어요.
수업료도 비싸서.. 사실 엄두를 크게 내야하지만
제나이에 이걸 배우면 단순사무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수도 있어서요.
경력도 점점 쌓이는 일입니다.
1년반동안 총 850만원 정도를 수업료로 들여야하구요.
과정자체의 완성도도 꽤 괜찮습니다.
처음엔 완전 초보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단계에 올라와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지금은 배우는데 집중하여서 눈에 띄는 결과물자체는 없습니다.
그런데..옆에 남편이 계속 재촉을 하고.. 구박을 하네요.
사실 남편수입으론..빠듯하니까요.
그러면 제가 직장을 구하겠다고 해도
공부에 집중하라고 강조를 하고..
공부를 하고있으면
결과물이 없다면 공부방식을 바꿔야지.. 하면서
계속 입을 댑니다.
정말 열심히 따라가고 있거든요.
인터넷 동강을 보고 있으면
계속 그 선생이 하는걸 딴지를 걸고..(저 사람은 세금신고는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다.. 말투가 왜저러냐..등등)
암튼 공부에 집중을 못하게 하네요.
사실... 제가 워낙 알뜰해서 신랑이 조금 벌어줘도
파트해서 보태쓰고 별다른 바가지를 긁은적도 없어요.
10년동안 1만원 짜리 가방 두번 사본게 다고. 옷도 거의 안 사입습니다.
그흔한 네일아트도 받아본적 없고 화장품도 로드샵 1만원 이하로 써요.
저한테 쓰는돈은 콩알만한데
미래를 위해서 이정도 쓰는게 그리 눈치보일 일인가요
물론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니미래를 위해서 투자를 해라고 그게 남는거라고 줄창 얘기해요
근데.. 마누라 시간 짬짬이 공부하고 있으면
가끔 시비걸고 그러네요.
공부량이 많아서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옆에서 그러니 이제 공부도 다 때려치고 싶을 정도로 화가납니다.
어제도 저보고 1년이 다되어가는데 결과물이 없다며.. 농담처럼 비꼬아서 이야기하는데
발끈해서.. 회사구해서 나가야지 안되겠다고
그러니 또 농담에 발끈한다고 그러네요
오늘은 분위기 좋았는데.
컴키고 공부하려고 하니까
이제껏 들었던 말이 머리를 치고 지나가니..
이거 뭔.. 짜증이 나서 집중도 안되네요.
배운지 1년도 안되서 전문가수준의 결과물을 내라고 하는 남편..
오늘은 너무 열불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따졌더니
오늘은 아무말도 안했는데 왜그러냐며 눈 동그랗게 뜨고
발뺌하네요
짜증나는것이.. 저희 남편은 직업바꾼지 3년 됐구요. 그전엔 최저생활비 가져왔고
이제 딱 생활만! 할 정도로 갖다준건.. 1년도 안됍니다.
비싼수업료 대서 공부도 한다고 가뜩이나 스트레스 만땅인데
신랑까지 부담을 보태니.. 공부시간 모자라더라도 아르바이트라도 알아봐야할까봐요.
그냥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아줌마들 다 알다시피..지금 당장나가면 120~150만원 받는 일반사무/경리직이 거의 대부분이고
좀더 나이들면 그마저도 못할텐데.
더 늦기전에 투자하는게 그렇게 눈치봐야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