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 3 아이...힘드네요.
대충대충 풀고 숙제도 생각하기 싫으면 한번만 풀수 있는 문제도 그냥 모른다고 체크해버려요.
이제 중 3 이라고 정말 정신차리고 공부한다더니.....
수학숙제를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가 답지를 보여줘서 베꼈다네요.
선생님이 너무 실망을 하셔서 도저히 이상태로는 안되겠다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어야겠다 하시고 가셨어요.
아이는 원래 성격대로 잘못은 알지만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안그런다고 하더라구요.
말로는 학교에서 숙제를 하니까 친구가 답지가 있다고 보여준다고 해서 그랬다는데...
제 생각은 전날이라도 미리 모의했겠지요?
문제집 답지를 학교에 가지고 다니는 애가 몇이나 되겠어요
보여주려고 가져간 거죠..
지치네요.
선생님께는 전화드린다고 했는데...
아이가 얼마나 반성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놓고 새벽까지 TV를 보지않나....끄고 자라고 해도 말도 안듣고요.
숙제도 베낀 것을 바로 고쳐놓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월요일날 원래 오시는 날인데 그냥 말씀드려서 월요일날만 쉴까요?
한번 안오시면 아이가 상황을 좀 인식하고 태도가 바뀌지 않을까 해서요.
과외를 끊으라는 조언보단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아이가 다시는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한번도 노력이라는 걸 해본적도 없으면서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다면서 미국가서 공부하고 싶다나? 뭐 그 나라는 쉬운가요?
일찍 깨워달라는데 깨우기도 싫어요.
아이 엄마 그만 하고 싶어요......
1. 엄마
'16.3.5 8:47 AM (121.160.xxx.222)속상하신 마음은 알겠어요. 저도 중2 딸내미 키우는 입장에서 중딩들이 얼마나 대책없는지 알아요.
근데 이 글 하나만으로는 엄마와 아이의 성격이나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한줄이 눈에 들어와요.
한번 안오시면 아이가 상황을 좀 인식하고 태도가 바뀌지 않을까 해서요.
과외선생님이 한번 안오는 정도를 가지고 아이가 변할 거라고 기대를 하시다니... ;;;
빨랫감을 빨래통에 넣어라, 하는 정도의 간단한 행동변화도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각오하라고 하셨어요
제가 아주 신뢰하는 아동청소년 상담선생님의 말씀...
그러니 숙제를 성실하게 챙긴다, 공부를 열심히 한다 같은 규모가 큰 과업이라면....
아이를 키우는 일을 길게 보세요 아주아주 길게 보는 습관을 가지셔야 해요
이렇게 계속 짧은 호흡으로 자꾸 잔소리하고 자꾸 실망하는 패턴으로 가면
아이나 엄마나 너무 힘들고 결국 일이 잘 안풀릴 확률이 높아져요.
아이가 변하지 않는다면 엄마가 변하셔야 해요....2. 아 윗님 말씀 너무너무
'16.3.5 9:29 AM (122.36.xxx.91)와 닿는데 실천이 안되서
저도 미칠거 같아요
남편이 옆에서 너무 힘들어하네요 ㅠㅠ
학원을 그만 두려고 하지는 않고 숙제는 밀리고
잔소리는 늘어가고 어휴ㅠㅠ3. 음
'16.3.5 9:46 AM (119.14.xxx.20) - 삭제된댓글답안지는 작당한 걸 수도 있으나 그냥 다른 반에도 수소문해서 빌리고 그래요.
30년도 훨씬 전 저 학교 다니던 때도 그랬던 친구가 있었어요.ㅎㅎ
맨날 만화책 엄마 몰래 빌려와 수업시간에도 읽고 문제집 할당량 못채워 반마다 다니며 답안지 수소문해 다 체크해 갔어요.
친구가 머리가 꽤 좋은 편이었는데 그렇게 공부를 안 하더라고요.
그 엄마가 소문나게 압박하는 스타일이라 역효과가 났던 거죠.
결국 간신히 인서울 끝자락 대학 갔어요.
그런데, 몇년전 다른 친구가 삼십년 만에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이 잡고 있던 그 친구를 만났데요.
아이들 너무 말 안 들어 괴롭다고 하소연하더래요.ㅎㅎ4. 원글
'16.3.5 9:47 AM (14.47.xxx.73)웬만하면 잔소리 안하고 싶은데 어려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5. 음
'16.3.5 9:47 AM (119.14.xxx.20)답안지는 작당한 걸 수도 있으나 그냥 다른 반에도 수소문해서 빌리고 그래요.
30년도 훨씬 전 저 학교 다니던 때도 그랬던 친구가 있었어요.ㅎㅎ
맨날 만화책 엄마 몰래 빌려와 수업시간에도 읽고 문제집 할당량 못채워 반마다 다니며 답안지 수소문해 다 체크해 갔어요.
친구가 머리가 꽤 좋은 편이었는데 그렇게 공부를 안 하더라고요.
그 엄마가 소문나게 압박하는 스타일이라 역효과가 났던 거죠.
결국 간신히 인서울 끝자락 대학 갔어요.
그런데, 몇년전 다른 친구가 삼십년 만에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이 잡고 있던 그 친구를 만났대요.
아이들 너무 말 안 들어 괴롭다고 하소연하더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