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는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한다고 하면서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나라가 사드 배치 문제를 안보리에서 거론한 것은 이 문제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처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임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류제이(劉結一) 중국 유엔대사는 북한의 핵실험 등 안보리 결의 위반 행동에 대해 더 강력한 제재 결의로 대응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사드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조선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며 “미사일방어 시스템인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도 강력한 안보리 결의 채택에 즈음해 사드 배치에 대한 뉘앙스를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여러 차례 사드 배치는 어떠한 문제와도 연계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사드 배치를 할 것임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