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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역시 시어머니는 남인가보네요

새삼 조회수 : 6,592
작성일 : 2016-03-03 16:16:55

오후에 갑자기 시어머니 한테 전화가 와서

시아주버님(그러니까 남편의 형이죠)이 뇌쪽에 문제가 있어서

병원에 있다니까 형님한테 전화한번 해보라시네요

 

목소리도 다급하고. 걱정이 한가닥..

 

저도 갑자기 걱정이 되서..올해 48살이시거든요.

얼마전 직장동료 형님도 50이 채 안되서 돌연사하신것도 있고.

 

형님께 계속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시네요. 그래서 더 걱정을 하고 있는데

 

방금 어머님이 전화가 와서.. 아주 껄껄껄 호방하게 웃으시면서

 

시아주버님이 아픈게 아니라 형님이 아픈거라네요.

 

지금 뭐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하네요. 병원에서

 

부모님 입장에서야 아무리 며느리가 이뻐도 본인 아들이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시겠지만,  그래도 며느리가 아픈건데.. 어쩜 저리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하실까요? 저도 며느리인데..  적어도 감정은 좀 숨기시지..

 

기가 막혀서. 남편한테 역시 며느리는 남인가 보니까, 나중에 나한테 부모님 봉양

하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한마디 했네요.

거기다가 그런 와중에 주말에 시아버님 생일이라고 와서 자고가면 안되냐고 한마디 더하시네요

 

사실 이번주에 못갈거 같아서 지난주에 미리 생일축하 용돈 드리고 식사 대접해드렸거든요.

 

그나저나 울 형님 괜찮으셔야 할텐데..설연휴때에도 현기증때문에 고생좀 하셨는데..

 

IP : 152.99.xxx.239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3 4:19 PM (118.220.xxx.166)

    어차피 며느리도 피차일반 아닌가요?
    82보면 남편 엄마라고
    얼른 죽었으면~~하는 인간도 많던데요

  • 2. ....
    '16.3.3 4:19 PM (112.220.xxx.102) - 삭제된댓글

    무섭........
    싸이코도 아니고...

  • 3. zzz
    '16.3.3 4:20 PM (119.70.xxx.163)

    역시 남이 아니라 원래 남임..^^;;

  • 4. ....
    '16.3.3 4:20 PM (112.220.xxx.102)

    무섭........
    싸이코.........

  • 5. 원글
    '16.3.3 4:20 PM (152.99.xxx.239)

    첫댓글님.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시부모님 먼저 죽길 바라진 않습니다. 적어도 아프다고 걱정을 먼저 하죠.

  • 6. ...
    '16.3.3 4:22 PM (114.204.xxx.212)

    당연 남이지 하고 보니..
    며느리 아프다니까 껄껄 웃어요?
    아무리 본인 자식이 먼저라지만 너무 하네요

  • 7. ...
    '16.3.3 4:22 PM (114.204.xxx.212)

    형님 아픈데 무슨 생일이냐고 해주세요

  • 8. ..
    '16.3.3 4:23 PM (175.209.xxx.234) - 삭제된댓글

    속감정을 좀 숨기시지 너무 대놓고 드러내셨네요. 저도 몇년전에 남편이 전화해서 아버님 교통사고 당했다고 했는데 순간 우리아빠인줄 알고 깜짝놀라서 소리질렀는데 시아버님이라고 하니 그 와중에도 맘이 어느정도 놓이는데 그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몰론 큰 사고는 아니고 경미한 사고였지만 본능적으로 맘이 그렇더라구요. 뭐 시어머니도 당연 둘 중 고르라면 본인 아들보단 며느리가 아픈게 낫겠죠.

  • 9. ...
    '16.3.3 4:24 PM (175.209.xxx.234)

    속감정을 좀 숨기시지 너무 대놓고 드러내셨네요. 저도 몇년전에 남편이 전화해서 아버님 교통사고 당했다고 했는데 순간 우리아빠인줄 알고 깜짝놀라서 소리질렀는데 시아버님이라고 하니 그 와중에도 맘이 어느정도 놓이는데 그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나중에 알고보니 큰 사고는 아니고 경미한 사고였지만 본능적으로 맘이 그렇더라구요. 뭐 시어머니도 당연 둘 중 고르라면 본인 아들보단 며느리가 아픈게 낫겠죠

  • 10. 원글
    '16.3.3 4:27 PM (152.99.xxx.239)

    그러니까 당연히 본인 아들이 아니라 며느리라서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수는 있죠. 그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걸 저한테 그대로 표현을 하시니.. 진짜 저도 황당하네요
    그 와중에 생일하시겠다고 하는것도 철이 없으시고요


    그리고 우리 형님..굉장히 불쌍하신 분이에요.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아버지도 어렸을적에 돌아가시고.. 조카 중 한아이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서 형님이 진짜 눈물겹게 키우고 있거든요.

  • 11. 이해불가
    '16.3.3 4:27 PM (147.46.xxx.199)

    아들보다는 며느리가 한 다리 건너이니 조금 마음이 덜 아픈 정도인 건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며느리 걱정이 직접 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아내 때문에 마음 쓸 아들 걱정이 되어서라도,
    손주들 걱정이 되어서라도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껄껄껄" 웃었다는 원글님 시어머니,
    저라면 상종도 하기 싫습니다.
    원글님 마음 이해 갑니다.
    그나저나 그 형님... 별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 12.
    '16.3.3 4:28 PM (221.148.xxx.69)

    지금 댓글들에 놀라네요.
    아무리 아들 안아픈게 기뻐도
    저런 반응이 정상인가요?
    시자 붙으면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도 안지켜도 되는건가요?

  • 13. 인간이
    '16.3.3 4:35 PM (1.240.xxx.6) - 삭제된댓글

    짐승과 다른건 이성,감정이있기 때문입니다.
    며느리,시부모는 당연 남이죠.당연히 내 부모만큼 맘 아프지않고 시부모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하지만 속마음을 다 드러내고,할말 안할말 다 하는거..본능에만 충실한거..그건 사람 아니고 짐승이 하는 짓입니다.

  • 14. 다자
    '16.3.3 4:45 PM (118.218.xxx.217)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하잖아요.
    전 이럴 경우 당하면 상대방이 적어도 음흉한 사람은 아니라는 위안으로 넘겨 버려요.
    겉으로는 슬퍼하는 척 배려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 하하 웃는 그런 사람보다는 인간적이잖아요.

  • 15. 에구..
    '16.3.3 4:54 PM (223.62.xxx.185)

    맞아요 근데 어떤 땐 남보다 더 못해요. 아예 예의조차도 안 갖추고 조심 안하니까요..

  • 16. dd
    '16.3.3 5:00 PM (219.240.xxx.140)

    왠지 좀 있으면
    아픈 마누라 때문에 우리아들 밥 못 얻어먹고 고생한다
    소리하실거같음

  • 17. 하나는
    '16.3.3 5:00 PM (75.166.xxx.230)

    알고 둘은 모르는거죠.
    그 마누라아프면 젤 고생할건...그 아끼는 아들인텐데..쯔쯧.

  • 18. 미친...
    '16.3.3 5:03 PM (223.33.xxx.23) - 삭제된댓글

    정말 교양없네요 ;;;;; 지나가는남이 아파도 그렇게안되던데. 거의 고소해하는거같네요

  • 19. 세상에
    '16.3.3 5:08 PM (110.70.xxx.54)

    못돼쳐먹었네요. 정이 뚝 떨어지겠어요

  • 20. ㅇㅇ
    '16.3.3 5:12 PM (66.249.xxx.213)

    남보다 못하죠
    남이라면 예의라도 차리고
    부려먹었으면 페이라도 주지

  • 21. ..
    '16.3.3 5:23 PM (61.79.xxx.182)

    저도 저 아플까봐 걱정해주셨는데 그게 저 아프면 아들 밥 못 얻어먹을까봐였드라구요.

  • 22. 진짜
    '16.3.3 5:32 PM (1.240.xxx.48)

    못되쳐먹은 시어미네요
    저도 요며칠 지아들만 감싸고도는꼴보기싫어
    짜증나던참인데..

  • 23. ...
    '16.3.3 5:55 PM (223.62.xxx.79)

    첫댓글 저런 시에미.
    남맞죠.
    그러니 며느리 진통해도 코골고 잠이 오겠죠?

  • 24. 시누이
    '16.3.3 5:58 PM (121.144.xxx.85)

    저희 시누는 올케인 제 앞에서 자기 시어머니(20년전암으로 돌아가심) 잘 죽었다..
    얘기까지 했어요.
    살았으면 지금까지 신경쓰면 챙겨야 하는데...이러면서요.
    저 위에 댓글 다신분중에 며느리가 아무리 그래도 시엄마가 죽기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단정지어서 얘기하시니 생각나서 적어요

  • 25. 그게
    '16.3.3 5:58 PM (221.140.xxx.93)

    남보다 못해요

    십여년전 신혼 살림 들어올 때(결혼후 바로 합가) 제가 쓰던 물건 이사 도와주러 사촌오빠들이 왔는데 남편이 같이 짐 옮기자 넌 가만 있으라고, 저 사람들 하게 내버려두라고 큰소리로 얘기했죠

    제가 입덧하자 남편 밥은 차려줄 수 있냐고 묻고, 출산 당일 와서 저더러는 몸 괜찮냐 한마디 없이 남편더러 네 얼굴이 더 상했다 어쩌냐고 울먹였죠(15시간 진통하는 동안 차에서 자다가 아예 집에 가서 자고 와서 응급 제왕절개할 때 보호자 사인 없어 제가 사인했어요)

    엄마 껌딱지이던 아이가 시집만 가면 아빠에게 갔는데 식탁에서 아빠한테 가는 돌 지난 아기를 혼내며 아빠 밥 제대로 못먹으니 당장 엄마에게 가라고 버럭하기도...

    나열하자면 밤 새야 해요 결론은 이웃 아줌마보다 못한 존재에요 이웃 아줌마도 나한테 주는 건 없지만 바라는 것도 없쟎아요 지긋지긋 치가 떨려요

  • 26. 남 정도만 되면 뭐가 문제...
    '16.3.3 6:07 PM (87.236.xxx.134) - 삭제된댓글

    남보다 더하죠.
    저도 아이들 아프고 저 아플 때 헌신짝처럼 내동댕이 치고 개무시한 시어머니한테
    너무 충격받고 상처 깊어서 안 보고 살아요.
    그때 깨달았거든요.
    '아, 나는 이 집의 종이고 노동력이고 시어머니 체면 차리는데 도움되는 얼굴 마담
    이었구나......'
    아무리 시어머니가 혈육이 아니라 해도 그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그런 비인간적이고 무례한 시어머니 만난 제가 박복한 거죠.

  • 27. 음...
    '16.3.3 8:02 PM (118.220.xxx.166)

    82댓글에서 많이 봤어요
    시어머니 얼른 죽어버렸음 좋겠다고...

  • 28.
    '16.3.3 9:53 PM (59.6.xxx.187)

    이해가 안가요
    아들이 아닌 며느리가 아프다는 말에 안도는 할수 있어도..
    며느리가 중병이거나 만약 잘못 되기라도 하면 자기 손주들이랑 자기 아들 홀애비 되는건데 웃음이 나오나요???
    진심으로 며느리 본인이 걱정되는건 아니더라도 아들이나 손주 생각하면 걱정이 한가득 일것 같은데 껄껄 웃다니 ㅡㅡ;

  • 29. .....
    '16.3.3 10:02 PM (59.6.xxx.33)

    진짜 끔찍하네요...

  • 30. 남이라구요
    '16.3.4 12:29 AM (122.44.xxx.36)

    남보다 못한 존재입니다.
    며느리 아프면 내아들 밥 못먹는 걱정이 먼저구요
    혹시 불치병이라도 걸리면 새장가 보낼 궁리부터 합니다
    나쁜심보 가진 시어머니 경우이지만요

  • 31. qwer
    '16.3.4 1:06 AM (1.227.xxx.210)

    암수술하러 들어가는 며느리 붙잡고 아범(아들) 밥은 어쩔꺼냐고 물은 유명한 이야기 있잖아요...
    그게 진짜 시어머니 마음이죠.

  • 32. 당연하죠
    '16.3.4 1:08 AM (125.180.xxx.81)

    저아프다니까 웃으면서 시외숙모님한테 얘가 ㅇㅇ였대 하면서 웃으셨요..
    저희엄만 친정으로불러 한약지어주시고..
    본인딸 아프면 난리가나죠..
    자기아들도 얼굴빛이 어둡다며 어디아프냐고 걱정이태산이시구요..

  • 33. 때로는
    '16.3.4 1:35 PM (175.196.xxx.37)

    남보다도 못하죠. 남은 예의라도 차리니깐요.
    아들이 아픈게 아니라서 안도할 수는 있어도 웃으면서 할 말은 절대 아닌데 저라도 정떨어질듯.
    아파보니 알겠더라고요. 가슴에 대못 박고 남보다 못한게 시집사람들이구나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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