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 서서 제 머리에 흰머리 있나 없나 선생님 같이 감시 하면서
검지 손가락으로 뒤적 뒤적 거리던 거
새치 많은 친구 였는데 삼십대 초반 부터 염색 시작했거든요.
안본지 오래된이유가 아마 저때부터 이친구 뭔가 싶어서..
연락 끊긴지 사년도 넘고 그쪽에서 먼저 제 연락 안받아서
그러려니 했어요.
돈돈한 사이도 아닌데
얼마전에 전화왔어요
전번도 바뀌었는데 집전화는 남아 있었는지
기어코 전화해서
아들래미 서울대 갔다고
저는 미혼인데 저한테 자랑꼭 하고 싶었나봐요.
가끔 뭔가 엄청난 사건은 아닌데
조롱받는 기분이 드는 이 두가지는 잊혀지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