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의 대화

: 조회수 : 824
작성일 : 2016-03-03 08:37:52
20년지기 친구예요~
친구는 미혼, 전 자발적 딩크라 둘사이 벽은 크게 못느껴요.
단하나 명절즈음 제가 스트레스 받으면 "내팔자가 제일 좋네 으흐흐흐 "사실이라서 쿨하게 인정은 하는데 제가 힘든걸 알아주기보단 자기가 결혼안하고 편하게 사는 안도감이 보일때가 많아 섭섭해요.

친구는 서울에있고 본가에 내려올때마다 절 보고싶어해요~ 특히 명절때? 하지만 전 시댁 친정 다녀야하니깐 정신도없고 휴식이 절실해서 결혼후 2년동안은 설,추석연휴 마지막낙 보다가 이번 설엔 안되겠다고 거절하고 올해 첨 어제 만난거였어요.

원래도 살짝 까칠끼가 있었는데 어젠 정도가 심하네요.
어제 회사서 바로 퇴근해서 만났고 에코백을 가져갔어요. 영어 시험준비중이라 교재도 들어있고...친구가 식당에 제가 앉자마자

1
친구: " 니 나이가 몇인데 이런 천가방들고 다니냐? "
나 : " 요샌 명품백이고 뭐고 무거운 가방도 싫고 가벼운게 짱인것 같아
친구: "야~ 니가 가지고있는 백은 명품도 아니야~ "
나 : "엉? 그..그런가? 하긴 서울에선 글켔다

2
친구 : (제 가방을 살피며)"넌 아직도 이런거 공부하냐?"
나 : "응~ 머리도 굳는것 같고 하반기에 전직셤이 있다는데 겸사겸사 꾸준히 해볼라구~"
친구 : "야~ 포기할껀 포기해~ 30대 중반에 뭔 고생이냐? "

3
나 : "경제는 어려워 진다는데..필요없는 소비는 좀 줄이려고~ 이나이 먹어서 따지고보니 돈을 얼마 못모았네..반성해야해 ㅜ"
친구 : 난 내가 모은돈 다 내머리에있어~대학원 석사 취득~
나 : 그래 공부한데 쓴게 젤인것 같다~
친구 : 너도 쓸때없는 명품백 사지말고~ 대학원가~ 학위가 남는거야~
나 : 하하하하 아깐 내가 가진건 명품도 아니라면~ 난 뭐 대학원가서 특별히 공부하고 싶은게 없네~

그리곤 본인 조카얘기 도돌이네요~똑같은 얘기 반복~
30분전에 조카가 영특했던 에피소드 얘기해놓곤 또다시 똑같은
에피소드...

기빨리네요 ㅜ
IP : 223.33.xxx.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6.3.3 8:49 AM (121.166.xxx.103)

    사는 문화가 달라지면 인간관계도 자연히 정리되는 거 같아요 오랜친구가 철좀 들때까지 거리를 두셔야 될거 같네요 그 친구도 어느날 깨달을거예요 아니면 현재 본인도 속으론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구요^^

  • 2. ...
    '16.3.3 10:07 AM (125.30.xxx.98)

    드럽게 재수없게 말하네요
    제친구랑 비슷해요
    점점 까칠해져서 함부로 말하길래 다투다가 인연끊음

    본인 일은 무조건 잘한거고 자랑하고
    남의 일은 무조건 깎아내리려고 그러더라구요

    그 사람 본성에 원래 들어있던거고
    나이들어 드러났을뿐이에요

    내팔자가 제일 좋네~ 하면서
    님을 공격하겠지만
    사실은 자기 삶에 엄청 불만 많을걸요 님이 부럽고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남공격 안해요

    계속 받아주지 마시고
    가끔씩 크게 받아치세요

    남한텐 함부로 말하고
    자기는 남의 말 못받아들인다면
    저절로 인연 끊길거예요 잘된거죠

  • 3. 원글
    '16.3.3 10:54 AM (223.33.xxx.28)

    네~ 너무 까칠해서 이젠 약속 잡기가 무서운데..또 언제 그랬냐는듯 연락이 오네요.
    제가 서울 출장갈때면 기차시간을 늦춰서라도 일부러 만나곤 했는데 요샌 만나면 두려워져서 그냥 바로 집으로 가거나 혼자 전시회 보는등 볼일보고 내려와요.
    얼른 철들고 예전의 친구로 돌아왔음 좋겠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9543 클래식 음악 좀 찾아주세요. ㅜㅜ 10 궁금해요. 2016/04/19 1,137
549542 장이 좀 안 좋은 것 같은데..(더러움 주의) 2 2016/04/19 867
549541 요즘 영어공부하는 분들이 많아 한번 써보는 잡담이예요 16 .... 2016/04/19 6,005
549540 초등 ㅡ중등 관현악단 여쭤요 2 초등맘 2016/04/19 931
549539 안철수가 국당이 제1야당이라고 했네요 38 2016/04/19 3,463
549538 '인간이 지구를 망치는 과정을 보여주는 스티브 커츠의 동영상' 1 .. 2016/04/19 974
549537 가난하니까 점점 거지같이 느껴지네요 내 자신이 10 ,,, 2016/04/19 5,690
549536 혹시 공포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32 lllll 2016/04/19 2,327
549535 집안에서 뛰는 걸 못참는 아이... 6 ... 2016/04/19 1,354
549534 총선은 이겼지만 대선은 걱정이 되네요 21 안산시민 2016/04/19 2,427
549533 집에 모기가 20마리는 있어요. 4 뮤뮤 2016/04/19 2,446
549532 세월호735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9 bluebe.. 2016/04/19 603
549531 선거 끝나니 제대로 사이다 뉴스들 나오기 시작하네요. 4 ㅇㅇ 2016/04/19 1,705
549530 책상위 스탠드사용할때요 4 궁금 2016/04/19 1,639
549529 대장이 붓는이유? yeprie.. 2016/04/19 7,905
549528 그럼 여자가 설레는 남자의 행동은요~~? 22 섹시한 남자.. 2016/04/19 6,127
549527 내 인생 최대의 허세는... 12 ㅇㅇ 2016/04/19 5,755
549526 잡월드에 캐리어 보관할수 있나요? 1 로즈부케 2016/04/19 893
549525 고등에서 내신 등급 말할 때 예체능 다 포함한 3 고등맘 2016/04/19 2,018
549524 이거 제가 미련한 걸까요? 2 ... 2016/04/19 976
549523 중등 여아 스타킹 문의요~~ 6 ... 2016/04/19 1,400
549522 시어머니 샤넬백 원글입니다. 162 ... 2016/04/19 27,060
549521 전경련에서 어버이연합 돈 주고있었대요 27 미쳐돌아가네.. 2016/04/19 2,926
549520 JTBC뉴스룸, 어버이연합의 뒷돈을 대준 곳은?? 8 00 2016/04/19 1,629
549519 냉장고 메탈로 할까요? 화이트로 할까요 24 수고했다 2016/04/19 7,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