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와의 대화

: 조회수 : 843
작성일 : 2016-03-03 08:37:52
20년지기 친구예요~
친구는 미혼, 전 자발적 딩크라 둘사이 벽은 크게 못느껴요.
단하나 명절즈음 제가 스트레스 받으면 "내팔자가 제일 좋네 으흐흐흐 "사실이라서 쿨하게 인정은 하는데 제가 힘든걸 알아주기보단 자기가 결혼안하고 편하게 사는 안도감이 보일때가 많아 섭섭해요.

친구는 서울에있고 본가에 내려올때마다 절 보고싶어해요~ 특히 명절때? 하지만 전 시댁 친정 다녀야하니깐 정신도없고 휴식이 절실해서 결혼후 2년동안은 설,추석연휴 마지막낙 보다가 이번 설엔 안되겠다고 거절하고 올해 첨 어제 만난거였어요.

원래도 살짝 까칠끼가 있었는데 어젠 정도가 심하네요.
어제 회사서 바로 퇴근해서 만났고 에코백을 가져갔어요. 영어 시험준비중이라 교재도 들어있고...친구가 식당에 제가 앉자마자

1
친구: " 니 나이가 몇인데 이런 천가방들고 다니냐? "
나 : " 요샌 명품백이고 뭐고 무거운 가방도 싫고 가벼운게 짱인것 같아
친구: "야~ 니가 가지고있는 백은 명품도 아니야~ "
나 : "엉? 그..그런가? 하긴 서울에선 글켔다

2
친구 : (제 가방을 살피며)"넌 아직도 이런거 공부하냐?"
나 : "응~ 머리도 굳는것 같고 하반기에 전직셤이 있다는데 겸사겸사 꾸준히 해볼라구~"
친구 : "야~ 포기할껀 포기해~ 30대 중반에 뭔 고생이냐? "

3
나 : "경제는 어려워 진다는데..필요없는 소비는 좀 줄이려고~ 이나이 먹어서 따지고보니 돈을 얼마 못모았네..반성해야해 ㅜ"
친구 : 난 내가 모은돈 다 내머리에있어~대학원 석사 취득~
나 : 그래 공부한데 쓴게 젤인것 같다~
친구 : 너도 쓸때없는 명품백 사지말고~ 대학원가~ 학위가 남는거야~
나 : 하하하하 아깐 내가 가진건 명품도 아니라면~ 난 뭐 대학원가서 특별히 공부하고 싶은게 없네~

그리곤 본인 조카얘기 도돌이네요~똑같은 얘기 반복~
30분전에 조카가 영특했던 에피소드 얘기해놓곤 또다시 똑같은
에피소드...

기빨리네요 ㅜ
IP : 223.33.xxx.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ndY
    '16.3.3 8:49 AM (121.166.xxx.103)

    사는 문화가 달라지면 인간관계도 자연히 정리되는 거 같아요 오랜친구가 철좀 들때까지 거리를 두셔야 될거 같네요 그 친구도 어느날 깨달을거예요 아니면 현재 본인도 속으론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멈추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구요^^

  • 2. ...
    '16.3.3 10:07 AM (125.30.xxx.98)

    드럽게 재수없게 말하네요
    제친구랑 비슷해요
    점점 까칠해져서 함부로 말하길래 다투다가 인연끊음

    본인 일은 무조건 잘한거고 자랑하고
    남의 일은 무조건 깎아내리려고 그러더라구요

    그 사람 본성에 원래 들어있던거고
    나이들어 드러났을뿐이에요

    내팔자가 제일 좋네~ 하면서
    님을 공격하겠지만
    사실은 자기 삶에 엄청 불만 많을걸요 님이 부럽고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남공격 안해요

    계속 받아주지 마시고
    가끔씩 크게 받아치세요

    남한텐 함부로 말하고
    자기는 남의 말 못받아들인다면
    저절로 인연 끊길거예요 잘된거죠

  • 3. 원글
    '16.3.3 10:54 AM (223.33.xxx.28)

    네~ 너무 까칠해서 이젠 약속 잡기가 무서운데..또 언제 그랬냐는듯 연락이 오네요.
    제가 서울 출장갈때면 기차시간을 늦춰서라도 일부러 만나곤 했는데 요샌 만나면 두려워져서 그냥 바로 집으로 가거나 혼자 전시회 보는등 볼일보고 내려와요.
    얼른 철들고 예전의 친구로 돌아왔음 좋겠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7184 7,8 년만에 카톡으로 결혼소식 전하는 13 .. 2016/06/16 4,312
567183 노래 좀 찾아주세요~^^ 8 ㅇㅇ 2016/06/16 777
567182 광주 광역시에서 소음방지 귀덮개 오프라인으로 파는 곳 아시는 분.. 2 고양이2 2016/06/16 1,073
567181 혹시 A4용지 1장 정도되는 분량 영작 다듬어주실 분 1 영작 2016/06/16 803
567180 로봇과학이 그렇게 재밌나봐요. 9 .... 2016/06/16 1,214
567179 역시 박u천은 화장실 판타지가 8 미르 2016/06/16 4,324
567178 (40대 이상인 분만)완경 즈음엔 날짜가 앞당겨지나요? 3 ..... 2016/06/16 2,135
567177 점점 무식해지는걸 느껴요 8 .... 2016/06/16 2,762
567176 2년지난 6년근홍삼 신나게 먹었어요 2 어머나 2016/06/16 1,297
567175 와인라벨에 Grand cru classe 라고 써있는데 고급와인.. 2 와인초보 2016/06/16 1,156
567174 공인중개사 인강으로 합격하신 분 계신가요? 5 중개사 2016/06/16 3,092
567173 프론트라인 레볼루션, 개 내외부기생충 6 궁금 2016/06/16 1,063
567172 [휴대폰] 엘지 노트 써보신 분,,,,,,, 폰폰 2016/06/16 511
567171 휘슬러 압력솥 부품이요. 4 휘슬러 2016/06/16 1,311
567170 배우 김태우씨 좋아하는 분 계세요? 29 ;;;;;;.. 2016/06/16 3,938
567169 마르틴 루터의 성모신심 2016/06/16 1,195
567168 고3엄마들은 휴가 어떻게 하시나요? 29 ㅎㅎ 2016/06/16 4,137
567167 어느순간부터 계란비린내가 느껴져요 12 WHY 2016/06/16 3,733
567166 시력나쁜사람은 선글라스 쓸 때 어떻게 하는거예요 14 선글라스 2016/06/16 6,892
567165 유부언니들만 15 여행중. 2016/06/16 4,452
567164 정부, 세월호 특조위 ‘강제 종료’ 행정절차 돌입 5 세월호가그렇.. 2016/06/16 714
567163 댓글님들이 원하시니.. 16 유노윤호 2016/06/16 4,622
567162 논산 훈련소 수료식 다녀왔어용 14 곰신맘 2016/06/16 3,652
567161 온라인몰이나 가전매장 어디서 구매하시나요? 2 냉장고구입 2016/06/16 584
567160 옷 수선 잘 하는 곳 추천해주시겠어요? 3 수선 2016/06/16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