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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게신 어머님께 묻힐자리를

탕수만두ee 조회수 : 2,158
작성일 : 2016-03-02 12:37:38

 

아버님이 작년에 돌아가셔서

급하게 수목장으로 치뤘는데

아버지 자리 살때 어머니자리까지

두자리를 산거죠...

 

그래서 아버지 자리 옆에 엄마 이름표도 있습니다만

유골묻을떄 엄마도 자기 이름이 땅에 있는거 보셨는데

 

물론 오빠 내외가 다 처리한거지만

저는 저게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마음에 걸립니다.

 

살아 있는 분이

자기 죽을 자리 묘에 자기 이름을 먼저 본다는게..

비인간적인거 같아요.

 

자식은 부모 마음을 못따라간다더니

저런 섬세한 것조차 지켜드리지 못하고

오로지 편리함만 생각하네요..

 

IP : 58.123.xxx.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3.2 12:44 PM (59.11.xxx.51)

    의외로 부모님들 돌아가시기전 묘자리해둔거 싫어하시지않아요 마치 돌아갈 본향이 있어서 오히려 편안하다고 하시더군요~~염려마세요

  • 2. 오히려
    '16.3.2 12:45 PM (1.236.xxx.90)

    저희 집은 아버지가 납골당 이야기 자주 하시는데...
    저희가 말리고 있어요. 돈천만원 주고 24기짜리를 사고싶어 하시는데...
    자손들이 24기 들어가려면 몇 세대나 지나야 하거든요.

    원글에는 설명이 없으셔서 잘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별 반은 없으시면
    오히려, 아버지 옆자리.. 내가 갈 곳이 있다는것에 편안함을 느끼실수도 있어요.
    혹시 어머니가 기분나빠 하시면
    두 분 함께 모시게 되면, 자식들이 오히려 자주 찾아뵐 수 있으니 좋지 않냐고 위로하셔요.
    어짜피 이미 준비하신거잖아요.

  • 3. 저도 진짜 이상했는데
    '16.3.2 12:53 PM (221.139.xxx.95)

    저흰 시어머니 본인이 원하셨어요.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죽으면 입는 옷이랑 묘자리를 미리 무슨 윤달인가 뭔가에 자식이 선물하면 무병장수한다고 하시더군요.
    늙어갈수록 생명에 대한 집착력이 저럴수가 있나 싶었어요.

  • 4. ..
    '16.3.2 1:08 PM (180.229.xxx.206) - 삭제된댓글

    제 친정부모님도 8년전에 당신들 쉴자리 손수 준비하셨어요.
    36기 납골묘인데 작년에 납골묘로 할머니 할아버지 이장해 모셨구요.
    돌아가신 시부모님도 미리 당신들이 준비하시고
    자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시던데요.
    수의도 미리 장만해두고
    어른들은 그거 꺼림칙하게 생각 안 해요.

  • 5. 저도
    '16.3.2 1:10 PM (110.70.xxx.189)

    그렇게 생각했는데..저희엄마도 생전에 화장하지말아라
    선산은 싫다 여러번말씀 하셨어요.
    엄마말씀하신대로 모셨네요. 아빠도 나중에 엄마계신곳으로 원하시구요. 어른들은 생각이 다르시더라구요.

  • 6. 음.
    '16.3.2 1:13 PM (112.150.xxx.194)

    아니요.
    미리 해두신거 잘하신거에요.
    그리고 가묘 해두면 장수한다는 풍습? 얘기도 있던데욥
    아마 어머니도 싫지는 않으실거같은데. 한번 여쭤보세요.
    닥치면 경황없어서.. 저희 어머니는 싫다던 자리에 모신게 저는 두고두고 마음이 안좋네요.

  • 7. //
    '16.3.2 1:14 PM (14.45.xxx.134) - 삭제된댓글

    수의도 미리 어른들이 나서서 사고 싶어하고 선산묫자리도 그렇고...
    편리한 걸로 따지면 그때 가서 형편되는대로 하는게 제일 편하죠
    미리 알아보는것도 번거로울뿐더러
    그거 안하고 있음 또 까다로운 어른들 눈에는 장남노릇 안하고 게으르게 있는걸로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자기 편의 생각만 하는 큰아들내외 아니고 할 일 한겁니다.
    저도 아직 가슴으로 잘 이해는 안갑니다만 (우리는 작은아들쪽...)
    어머님은 좋아하셨을겁니다
    그것도 미리 생각하면 번거로워요.
    나이드신분들 입장에선
    내가 죽어도 헌신짝처럼 아무데나 놓이거나 부랴부랴 그때가서 우왕좌왕 준비하는게 아닌
    제대로 예약된 내 자리나 죽은 뒤의 절차가 있구나 하면 안심이 되나봅니다.
    펄벅 대지에 보면 왕룽이 살아생전 개고생만 시키던 아내 죽기 직전에
    좋은 고급관 사주니까 엄청 좋아하는것도 나오고....-_-
    우리집에서도 아버님 아직 정정하기 그지 없으신데도 벌써 선산 묫자리 이야기 나오기도 해요.
    그러려니 합니다.

  • 8. //
    '16.3.2 1:15 PM (14.45.xxx.134)

    수의도 미리 어른들이 나서서 사고 싶어하고 선산묫자리도 그렇고...
    편리한 걸로 따지면 그때 가서 형편되는대로 하는게 제일 편하죠
    미리 알아보는것도 번거로울뿐더러
    그거 안하고 있음 또 까다로운 어른들 눈에는 장남노릇 안하고 게으르게 있는걸로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자기 편의 생각만 하는 큰아들내외 아니고 할 일 한겁니다.
    저도 아직 가슴으로 잘 이해는 안갑니다만 어머님은 좋아하셨을겁니다
    그것도 미리 생각하면 번거로워요.
    나이드신분들 입장에선
    내가 죽어도 헌신짝처럼 아무데나 놓이거나 부랴부랴 그때가서 우왕좌왕 준비하는게 아닌
    제대로 예약된 내 자리나 죽은 뒤의 절차가 있구나 하면 안심이 되나봅니다.
    펄벅 대지에 보면 왕룽이 살아생전 개고생만 시키던 아내 죽기 직전에
    좋은 고급관 사주니까 엄청 좋아하는것도 나오고....-_-
    우리집에서도 아버님 아직 정정하기 그지 없으신데도 벌써 선산 묫자리 이야기 나오기도 해요.
    그러려니 합니다.

  • 9.
    '16.3.2 1:30 PM (211.230.xxx.117)

    죽으면 화장해서 흔적도 없이 뿌려라
    이미 세상 살면서 신세질것 다 졌으니
    죽어서도 흔적남겨 신세지는일 없었음 좋겠다고
    생각해서 안하지만
    흔적남기는게 좋다 생각했으면
    저도 제가 수의 묻힐자리
    다 마련했을것 같아요
    경황없이 우왕좌왕할것 같아서
    묻히겠다 생각하시는분들은
    그게 더 안심되실것 같은걸요
    나이가 들어 할일 다 끝내고나니
    죽는게 무섭고 슬프고 끔찍한일이 아니더라구요
    이세상에서 할일 다 끝냈으니
    이제 쉬어도 좋다 라고 생각해요

  • 10. ....
    '16.3.2 1:33 PM (112.220.xxx.102)

    이름표까지 달아놓을 필요가??
    님이 떼버리지 그랬어요?
    사놓은거 어디 가는것도 아니고..

  • 11. ..
    '16.3.2 2:21 PM (58.236.xxx.91)

    미리 장만하는게 좋은거에요
    나중에 갑자기 돌아가시면
    자리 구하는 것도 힘들어요..

    특별히 연고가 있지 않은이상..

    슬퍼할 새도 없이 저희집은
    자리 구하느라 병원에 붇어 있지도 못했어요

    그것만 있나요..
    상복챙겨야지 음식준비해야지
    손님 맞이해야지..
    한마디로 정신없음

    위에것은 장례식장에서 챙긴다고 해도
    신경쓸거 많아요..

    근데 모실자리라도 준비해두면
    한결 수월하고 마음이 편해요
    자잘한것만 해결하면 되니까

  • 12. 오히려
    '16.3.2 2:37 PM (61.72.xxx.214)

    든든해 하세요.
    친구들,남편,아내가 이 세상 뜨기 시작하면 살아계신 분도 마음 속으로 내 차례도 다가오는구나..생각하세요.
    생전에 내 갈 곳 정해놓으려고 하시는 분 많아요.

  • 13. 걱정마세요
    '16.3.2 3:46 PM (112.140.xxx.220)

    그 연세 되시면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함 느끼십니다.
    그렇게 준비해놓은 오빠에게 오히려 감사하시기를...

  • 14. ......
    '16.3.2 4:01 PM (125.191.xxx.79) - 삭제된댓글

    대부분 부모님 입장에서 마음 편안한 일이지 싫은 일이 아니에요.
    몇년전에 집안 납골당을 만들었는데 부모님은 물론이고 삼십대인 동생까지 자리에 이름 새겨 놨어요.
    부모님은 마음편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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