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화해하니 두돌아기가 좋아해요.

.. 조회수 : 5,324
작성일 : 2016-03-02 02:56:36

겨울내내 독박육아로 지쳐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는데.

그와중에 남편하고도 사이가 벌어져서 대놓고 싸우진 않았지만 보이지 않게 냉전중이었거든요.

그냥 서로 보고도 못본척. 대화도 안하고 그정도?

그때는 아기가 22개월이었는데 항상 혼자 묵묵히 놀이하거나 떼를 쓰거나 저한테 매달리거나 그랬어요.

그러다가 이제 23개월 들어서는데...

약 사흘전부터 남편하고 저하고 둘이 화해를 해서 좀 알콩달콩 지냈는데요.

아기가 시시때때로 혼자 흐흐흐 히히히 하고 웃어요.

자다가도 키득키득 웃고요.

애기아빠가 양팔에 저랑 아기랑 끼고 누워있으니 그냥 아무도 아무 말도 안하고 아무 액션도 안취했는데 혼자 뭐가 그렇게 웃겨 죽는지 까르르르륵 히히히히 입가리고 웃어대더라구요.

아기는 참고로 아들이구요. 아직은 말문이 안틔여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일로 깨달은게... 부부사이가 원활한게 이제 부부만의 문제가 아닌거구나 싶었어요.

요 며칠 너무나도 밝아진 아기 모습을 보면서 많은걸 깨닫네요..

 

IP : 59.7.xxx.9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6.3.2 3:02 AM (2.27.xxx.200)

    맞아요...아기도 다 알더라구요.
    앞으로 행복하게 즐겁게 사세요!

  • 2. 아고~
    '16.3.2 3:03 AM (1.234.xxx.187)

    아기가 행복한 기운을 느꼈나봐요 넘 귀엽네요^^

  • 3. ^^
    '16.3.2 3:06 AM (175.223.xxx.122) - 삭제된댓글

    평화로운 글 감사해요

    그런데 남편과 화해는 어떻게 하셨어요?
    다들 그게어렵잖아요

  • 4. ㅠㅠ
    '16.3.2 3:13 AM (59.7.xxx.96)

    원글인데요..
    이혼얘기까지 꺼내며 난리가 났었는데 그냥 제가 자존심 내려놓고 아기낳고나서 근 2년가량을 각방을 썼더니 애정결핍인거 같다. (실은 섹스리스..욕구불만인걸 좀 완화시켜서 말했어요. 대놓고 우리 왜 안하냐 내가 여자로 보이긴 하냐고 말한적도 있는데 그땐 안먹히더니 예쁜말로 돌려말하니 좀 먹히네요.)난 당신을 사랑한다고 덤덤하게 말했어요. 울고불며 말할때는 도망가더니 담담하게 그렇게 말하고 나서 매사에 웃으면서 행복한거처럼 행동하니 남편도 덩달아 우리아내가 다시 상냥해졌다며(ㅡㅡ;;) 다정해졌어요.
    아무리 울고 소리쳐도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더라구요.
    행동만으로라도 행복한척 했더니 성적으로도 다가오려고 하고 저도 진짜로 다시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 5. ㅠㅠ
    '16.3.2 3:14 AM (59.7.xxx.96)

    물어보신분 사라지셨네요~~^^
    그래도 도움이 되셨길..

  • 6. 참다행이네요
    '16.3.2 3:30 AM (180.228.xxx.105)

    보기도 좋네요
    계속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7. 원글님
    '16.3.2 3:53 A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기 넘 천사같이 이쁘네요 ^^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주 싸우셔서
    마당에 나가서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엄마, 아빠 싸우지 않게 해달라고...
    밤에 엄마가 도망갈까봐 자다가 깨고 자다가 깨고...
    지금은 두분밖에 없다할 정도로 사이가 좋으시지만...
    부모가 싸우면...
    특히 어린아이들은 불안, 두려움, 무기력이 커져요...

  • 8. ...
    '16.3.2 3:54 A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기 넘 천사같이 이쁘네요 ^^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주 싸우셔서
    마당에 나가서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엄마, 아빠 싸우지 않게 해달라고...
    밤에 엄마가 도망갈까봐 자다가 깨고 자다가 깨고...
    지금은 두분밖에 없다할 정도로 사이가 좋으시지만...
    부모가 싸우면...
    특히 어린아이들은 불안하고 두렵고
    좀 큰 아이들은 무기력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게 있더라구요...

  • 9. ...
    '16.3.2 3:54 A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기 넘 천사같이 이쁘네요 ^^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주 싸우셔서
    마당에 나가서 무릎 꿇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엄마, 아빠 싸우지 않게 해달라고...
    밤에 엄마가 도망갈까봐 자다가 깨고 자다가 깨고...
    지금은 두분밖에 없다할 정도로 사이가 좋으시지만...
    부모가 싸우면...
    어린아이들은 불안하고 두렵고
    좀 큰 아이들은 슬프고 무기력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게 있더라구요...

  • 10. 잘되셨네요
    '16.3.2 4:21 AM (122.62.xxx.149)

    현명하게 잘 대처해서 아이에게 좋은부모가 되시길 바랄께요.
    제가 느낀것은 뭐니해도 부부가 화목한게 아이들에겐 제일좋은거같아요, 저희부모님 두분이
    아웅다웅은 하셨어도 큰소리내시며 싸우시는 모습 한번도 보이신적이 없으신데 그게제일 좋은거같아요.

    집밥맛있게 하셔서 남편위하는걸 보이신다면 남편분도 집이란 이렇게 따뜻한곳이구나 아내가 나를
    정말로 위하는구나 하고 느끼실거같아요. 내가 남편한테 불만있으면 남편도 똑같이 생각하겠죠
    남자들도 생각이라는걸 하니까요...

  • 11. ..
    '16.3.2 4:58 AM (210.95.xxx.22)

    우왕... 너무 다행이에요
    원글님 비법 자세하게 적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다툼이 있을때 다그치거나 울지않고 원글님처럼 현명하게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대처할께요 ~
    앞으로도 좋은 부부사이 ^^

  • 12. ...
    '16.3.2 5:12 AM (210.97.xxx.128)

    녀석이 얼마나 행복하면 싶네요

  • 13. 흠흠
    '16.3.2 6:57 AM (117.111.xxx.228)

    아이가 너무 귀여워요ㅋㅋ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 싸우고 냉전하는게 너무싫었어요
    그러다 이혼하시고 엄마랑 살았는데
    집이 평화로워서 정말 좋았네요;;;;

  • 14. ㅎㅎ
    '16.3.2 7:00 AM (223.62.xxx.50)

    꺄 너무 귀여워요^^

    아기도 다 알아요
    우리 아기는 14개월인데 그 전부터 남편이랑 저랑 껴안고 뽀뽀하면 꼭 뒤뚱뒤뚱 다가와서 그 장면을 지켜보는데, 막 웃으면서 양팔로 자기 몸을 막 감싸요 그러면서 뽀뽀하라고 입을 쭉 내밀어요
    그래서 남편이랑 그 장면 보고 웃겨서 뽀뽀하면 막 또 까르르 웃어요

    아기도 다 안 답니다 남편이랑 싸울 때도 많지만 정말 자식 앞에서는 조심해야겠구나 싶어요 겨우 뒤뚱 걸어다니는 아기도 부모 사이를 느끼니까 말이죠

  • 15. 우리도 어릴때
    '16.3.2 7:17 AM (58.231.xxx.76)

    부모님이 다투면 마음이 괴로웠잖아요.
    남편하고 아이앞에선 다투지말자 해도 그게 어디 되나요.
    한번 다툰적이 있는데 아이가 눈치를 보더라구요.
    아마 님 아기 또래였을때였나. . . .

  • 16. ㅇㅇ
    '16.3.2 7:39 AM (121.168.xxx.41)

    자식에게 최고의 선물은 부모가 서로 사이 좋은 거라 합니다.

  • 17.
    '16.3.2 7:46 AM (218.159.xxx.43)

    원글님 그간 불화가 2년 가까이 되신건가요?
    불화의 원인이 뭐였었나요??
    저렇게 마음먹기까지 무수한 생각이 들었을텐데 어떤 생각이 젤 도움이 되던가여?
    저도 조언 좀 얻고자 댓글 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5649 이 차이점아시는 분있나요? 날쟈 2016/03/09 380
535648 김원준이 요즘으로 따지면 누구급인가요? 29 2016/03/09 4,273
535647 갑자기 한쪽 쌍커플이 풀리고 눈이 안떠진다네요 2 ... 2016/03/09 2,280
535646 연세대 교수, 신입생 오티서 막말 ˝개념 있었다면 세월호 탈출했.. 12 세우실 2016/03/09 2,030
535645 더민주 필리버스터 스타 은수미의원 덕질하는 계정도 있네요. 00 2016/03/09 608
535644 완벽커버 컨실러는? 바르는 순서도 알고싶어요. 잡티 2016/03/09 570
535643 정씨성 여권 영문표기를 7 이름 2016/03/09 13,569
535642 중학교 반장과 반장 엄마가 할 일이 많나요? 4 ^^ 2016/03/09 2,189
535641 누가 더 예뻐?? 5 초코파이 2016/03/09 918
535640 고사리나물 대신할 2 글쎄요 2016/03/09 1,527
535639 학생부종합에 대해 궁금해요. 38 고1엄마 2016/03/09 3,426
535638 독학사 3 글라라 2016/03/09 849
535637 아파트 베란다 턱에 비둘기가 자꾸 똥을 싸고 가요 7 비둘기 2016/03/09 3,012
535636 2016년 3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3/09 490
535635 어제밤 TV 건강 프로에 청국장이 혈전 용해제라고 1 .... 2016/03/09 1,870
535634 이세돌 과 알파고의 바둑경기 15 sf 영화같.. 2016/03/09 4,146
535633 위,대장 내시경을 동시에 하는 경우 금식에 대해 질문있어요 2 내시경 2016/03/09 2,491
535632 치간 칫솔 어디거든 상관 없나요? 1 젤리 2016/03/09 842
535631 고등학생인 아이가 목이 아프고 열이 심한데요. 조언 좀 부탁드립.. 8 고딩맘 2016/03/09 1,345
535630 여아성기절단, “오늘도 사막의 소녀는 눈물 흘리고 있다.” 8 할례 철폐 2016/03/09 2,608
535629 여론은 어떻게 공작되는가 1 ... 2016/03/09 432
535628 자식에 대한 엄마의 사랑 맹목적인 거 맞을까요? 6 사랑 2016/03/09 2,162
535627 방금 밥 먹었어요 1 .... 2016/03/09 1,041
535626 남자들은 원래 그런가요? 9 원래 그런가.. 2016/03/09 2,982
535625 청소기 이 정도면 이상한건가요? 1 2016/03/09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