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가 있었는데
남자는 아니었나봐요
제게 그러더라구요
우리 성격이 너무 안맞고 싸우는데 지쳤고
네가 날 너무 좋아해주는건 알겠는데 넌 이제 결혼할 나이고 (연상연하 였어요)...
내가 자신이 없는데 널 계속 만나는건 못할 짓 같으니 헤어지자
내가 차건 차이건
헤어진 사람에겐 뒤도 돌아보지 않던 저이지만 이번엔 참 힘들어요
겉으로는 쿨하게 니 맘이 그렇다면 어떻게 잡겠니 잘 지내라 했지만
돌아서는 순간부터 집에 오는 순간까지 팔푼이같이 눈물콧물 흘리고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혼자 울며 연락은 안하고 있었는데
참 힘드네요
돌아왔음 좋겠고 아직 못 잊겠고
여기 언니들이 그러잖아요
돌아선 남자는 잡는 거 아니라고,
나만 우스워 진다고
그래서 언니들 말 듣고 이 악물고 버티지만
가끔 이렇게 회사에서 너무나 힘든 일이 있거나
엄마한테 차마 말 못하게 외로운 날에는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울면 못생겼다고 놀리면서 따뜻하게 안아주던 것도 그립구요
이렇게 글 쓰면서
용기없는 저는 결국 연락 못할 거란 거 알고있지만
아.... 어쩔까요
많이 보고싶고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