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면접을 보고 왔는데 기분이 착잡하네요

음. . . 조회수 : 2,320
작성일 : 2016-02-29 11:40:22
서른후반 곧 마흔 되어갑니다
20대부터 직장생활 해서
지금까지 16년 정도 했어요

이 기간동안 총 3군데 회사를 거쳤고
첫 회사는 8년정도.
중소기업 정도 되는 공장도 두군데가 있고
본사 따로 있는 규모가 조금 있는 곳이었어요
사회생활 그곳에서 시작하면서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첫 회사였고
그분위기에 많이 익숙해 지기도 했어요.

결혼을 하면서 지역을 옮기는 바람에 그만두고
새로운 곳에서 다니게 된 곳은
전혀 다른 업종의 일도 너무 다른 곳에
아주 작은 1인 사무실과 같은 곳에서
인수인계도 받지 못하고 혼자서 잘 모르는
업무 찾아가며 기관마다 전화해서 물어가며
그렇게 혼자 일을 다 했어요
7년을 근무했지만 회사가 힘들어져 폐업했지요

그후 1년정도 이전 회사와 같은 업종에서
일을 했지만 여기도 작은 회사라
사무실도 아담하고 인원도 작았습니다.


열심히 구직하던 중
집근처에 채용공고가 났길래 이력서를 넣었어요
대충 회사 정보를 봤을땐 이전 회사처럼
아담한 사무실에 인원도 별로 없을 줄 알았어요
사무실 상시 근무 인원은 별로 없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동안 작은 사무실 소규모 인원으로 회사생활을
한지 오래 되어서 그런 분위기가 편하고
저한텐 맞는 거 같더라고요

근데
면접보자는 연락이 와서 가보니
첫 직장생활 했을때의 딱 그런 분위기였어요
아니 사무실은 그보다는 좀 작았지만
사무실 구성인원은 그때랑 비슷 하더라고요

영업부 따로 관리부따로 그 부서마다 기본
인원이 몇씩. 전무 사장실. . .

부담없이 면접보러 갔는데
사무실 분위기가 - 그런 분위기가 너무 오랫만이라
어색하고 그냥 이상하게 위축이 된다랄까.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면접을 보는데 사장외 3명이 자리에 앉아계시고
면접자 의자는 가운데 하나 놓고 거기에 앉아
면접을 보는데 솔직히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보는 면접은 저 처음 이었어요.

그동안 근무해왔던 회사들이 큰 기업도 아니었고
소규모여서 사장하고 직접 면접보거나
중간에 다른 사람이 면접보고 그다음
사장과 최종적으로 면접 보거나 그게 흔했거든요

면접보는데
긴장은 안돼는데
사무실이고 많은 사람들이고
그 모든 것이 너무 위축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20대때 8년 정도를 일했던 곳이
이보다 더 규모있고 근무 인원도 많았는데
나도 그때 그곳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왜 이곳의 이 전반적인 분위기에 위축이 되는지.

그동안 일해오던 작은 사무실과
혼자 알아서 업무를 다 했던 것이 내 성격에
너무 잘 맞아 편해서
이런 분위기는 부담인지 싶더라고요

물론 합격 가능성은 낮지만
그보다도 그런 분위기에 위축되는 내가
왜이러나. 나이들수록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러나
참 기분이 착잡했네요.
IP : 124.80.xxx.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29 11:43 A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그래도 합격하시면 잘하실거 같아요
    인수인계도 못받은 회사에서 7년이나 하신거 보니..

  • 2. ;;;;;;;;;;;;;;;
    '16.2.29 11:48 AM (183.101.xxx.243)

    붙으면 잘 다니시고 만의 하나 안되더라도 그 기분은 얼른 떨쳐야 다른곳도 지원할수 있어요!
    화이팅

  • 3. 원글
    '16.2.29 11:51 AM (124.80.xxx.92)

    이런시기에 구직자도 많아서 오늘도
    면접 볼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더라고요
    30분씩 시간차를 두고 면접을 진행 하시는거
    같아요.
    사실 20대부터 한창 빠릿빠릿하고 일 잘할
    사람이 많으니 39인 제가 합격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거에요
    전 오늘 진짜 제 스스로 그런 분위기에
    위축이 되는게 그게 참 슬펐어요
    20대 때는 참 당당하고 그랬는데
    내가 왜이럴까 싶고요 ㅜㅜ

    전 사실 조용하고 일 많아도 혼자 하는게
    젤 좋거든요. 에효

  • 4. ...
    '16.2.29 11:56 AM (223.62.xxx.100)

    나이먹으니
    알아서 그런직장은 피하게 되더라구요.
    나이어린사람을 선호하니

  • 5. 원글
    '16.2.29 12:17 PM (124.80.xxx.92)

    저 면접 보고 나와서는 그냥 여기 안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 .ㅜㅜ

    근데 좀전에 면접 본 곳 회사 사장님이
    전화 하셨어요
    면접때 못 물어본거 한두가지
    물어본다고.
    회사는 바로 출근이 가능한지
    운전은 하는지. . .

    회사 느낌은 어떤지 물어보길래
    그냥 솔직히 말했어요
    사무실이나 근무인원 규모에 좀 낯설었다고.
    그랬더니 그런거는 익숙해지면 되니
    문제 없을 거라고. 하시던데

    여튼 회의 좀 하고
    3일 내에 관리부에서 연락 가도록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아효
    그냥 마음이 불편하네요

  • 6. 기운내세요
    '16.2.29 12:29 PM (221.165.xxx.58)

    저도 이제 딱 40인데.. 오랜만에 큰회사 들어와서 사무직 일 시작한지 1년되가요 그러니까 저도 39때 다시 재취업 처음에는 생각보다 좀 큰회사에 저도 엄청 떨리고 긴장되고 위축됐는데,.일하다보니 예전 여기보다 더더 큰 회사 다닐때 하던 습관이나 업무들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나이많아도 자기 일 똑부러지게 하면 상사들도 알아보더라구요
    너무 위축되지 마세요 화이팅~

  • 7. 원글
    '16.2.29 1:15 PM (124.80.xxx.92)

    윗님 ^^

    한동안 작은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것에
    적응이 되어서 이젠 좀 규모가 있고
    사람이 많으면 위축이 되네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심리적으론
    어쩔 수 없나봐요
    생각해보면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살았는데 그렇게 열악한 상황에서도 잘
    버텼는데 막상 너무 환경이 좋은 곳에서의
    불편함 이라니.
    심리가 참 희한하죠.

    그나저나
    기운내세요님 대단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7074 제 동생이지만 정말!!이게 말이나.... 22 말이나 2016/05/14 18,675
557073 과외 학부모님 첫대면인데요 어떤 선생님이 첫인상에 좋으신가요? 3 과외 2016/05/14 1,251
557072 남편친구집 방문시 뭘 사가는게 좋을까요? 3 초대 2016/05/14 1,396
557071 동물을 사랑하시는 분들 이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 동물도영혼이.. 2016/05/14 1,194
557070 도형좋아하는 여아 인데요~~ 6 궁금 2016/05/14 973
557069 야구장 소지품 제한, 정말 규정대로 인가요? 1 .... 2016/05/14 764
557068 중국 자유여행 가능할까요? 5 .. 2016/05/14 1,615
557067 과외를 커피숍에서.. 30 봄봄 2016/05/14 6,715
557066 컷코칼은 어떻게사는게 가장 싼가요? 4 컷코코리아 2016/05/14 2,802
557065 모의고사 푸는 학원 2 아기사자 2016/05/14 1,009
557064 급질, 우리 개가 이게 노환인가요 5 견주 2016/05/14 1,316
557063 강남에 하지정맥류 치료 잘하는 병원 추천 부탁드려요... 4 병원 2016/05/14 2,052
557062 요즘도 사과가 나오나요?마트에 있길래 궁금해서요. 9 kl; 2016/05/14 2,071
557061 풍수) 잘때 침대 방향이요 5 지영 2016/05/14 3,578
557060 정권은 오래 전부터 '부산영화제'를 괴롭혀왔다 3 커버스토리 2016/05/14 1,079
557059 무른 성격 1 주부 2016/05/14 1,317
557058 귀촌하신 분들..뭐하면서 시간 보내세요? 3 조언주세요 2016/05/14 3,234
557057 악플 유도하고 고소하는 조직 성행 1 조심 2016/05/14 698
557056 해외이사) 짐 받을때 팁 주나요 ? 4 2016/05/14 1,042
557055 천연화장품, 소이캔들, 천연비누,석고방향제중에서요.. 5 고민 2016/05/14 1,157
557054 어린이 보험 관련하여 문의합니다 도와주세요 10 ㅠㅠ 2016/05/14 715
557053 더블웨어 쓰시는 분~ 14 ,, 2016/05/14 5,221
557052 식당에서 나는소음때문에 새벽마다 잠을못자요 4 ,, 2016/05/14 3,355
557051 그녀가 한 일을 절대 잊지 못하던 침팬지들, 18년 만에 재회하.. 8 사랑과 측은.. 2016/05/14 3,973
557050 봉은사옆에 엎드려서 바구니 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은? 3 석탄일 2016/05/14 2,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