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필리버스터 방청 다녀왔어요

점둘 조회수 : 1,967
작성일 : 2016-02-29 11:12:19

어제 오후에 필리버스터 방청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내내 정의당 원내행정기획실에 전화를 했으니 계속 통화중

저도 지쳐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무작정 전화를 했읍니다.

전화 받으신 분이 조금 당황하신 듯 했으나 간단한 인적사항과 방문 예정시간을 묻고는 위치 안내도 상세하게 해주셨어요.

점심먹고 느즈막히 갔는데 정의당 방청권은 마감되었다는 안내가 붙어있더군요.

약속한대로 의원실에 전화를 했더니 직원분이 면회실로 내려오셨어요. 문제는 방청권을 받아서도 방청석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는 분들이 백명정도 된다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안내해주시더니 원하면 방청 가능할 때 연락을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명함받아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참고로 저는 국회와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아요) 

 

저녁준비하는 시간에 방청이 가능하다고 연락이 와서 일요일에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일요일에 다시 확인 전화가 왔었구요.

어제의 경험으로 오후시간에 상당히 붐비는 것 같아 5시쯤 방문했습니다.

의원실로 오라해서 가보니 방청권을 미리 신청해서 받아놓으셨더군요. 아마 이런 경우가 잘 없어서 토요일에는 좀 당황했던 듯 합니다.


방청권 받아서 이학영 의원님의 필리버스터 발언을 듣고 왔습니다.

목소리가 날카롭지 않고 나긋해 그런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집중을 해야만 했어요. 덕분에 현대사 강의를 잘 듣고 왔네요. 아참, 시 낭송도 좋았어요 ^^

방청석에서는 소리도 못내고 먹지도 못하고 의자에 외투 걸지 못하게하고 안고 있으라고 히던대 의원석의 몇몇 의원들의 태도는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상호존중을 해야할텐데 버릇없는 듯한 태도가 거슬리더라구요.


아이들 밥 차려줘야해서 한시간 좀 넘게 듣다가 중간에 나왔어요.

나와서 맡겨뒀던 핸드폰을 켜니 저를 안내해줬던 의원실 직원의 문자가 와있었어요.

저희 아이가 만12세가 미만인데 혹시 방청이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알아봐준다고 했었거든요.

방청은 중학생 이상만 가능하다고 국회방송이나 국회의사중계 어플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는 상세한 안내까지...

요새 정말 바쁠 때일텐데 사소한 배려에도 너무 감동 받았어요.


필리버스터 궁금하신 분들 가볍게 다녀오시길 바래요.

텅빈 의원석과 대비되게 방청석이 차 있으면 필리버스터 하는 의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방청권은 좀 미리 알아보시고 가는 편을 권해드려요. 각 정당마다 방청권 수량이 정해져 있는 것 같더라구요.

당일 배정분량이 소진되면 방청이 불가능 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국회 면회실로 가셔야 하는데 국회본관 뒷편에 있어요.  어제 눈와서 풍경도 근사하니 가시면 일석이조가 될 것 같네요.




IP : 211.177.xxx.19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16.2.29 11:17 AM (211.230.xxx.117)

    저도 다녀오고 싶은데
    넘 멀어서 슬픕니다

  • 2. ㄷㄷ
    '16.2.29 11:23 AM (218.235.xxx.98)

    저도 당장뛰어나고 싶은데,,ㅠㅠ 아기랑 방콕중이네여...

  • 3. 국정화반대
    '16.2.29 11:32 AM (112.217.xxx.123)

    와 자세한 안내
    정말 감사합니다.
    지방인데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응원도 해드리고 싶고..
    지금 서영교의원 생중계보는데 진짜 잘 하시네요.

  • 4. 11
    '16.2.29 11:33 AM (183.96.xxx.241)

    글 잘 읽었어요 좋은 경험 하셨네요 ~

  • 5. 뜻깊은
    '16.2.29 11:37 AM (66.249.xxx.213)

    경험 하셨네요
    두번이나 다녀오시고 정말 고맙고 부럽습니다^^
    친절한 정보공유도 감사합니다~~

  • 6. 트랩
    '16.2.29 12:10 PM (124.50.xxx.55)

    부럽습니다
    후기도 감사합니다

  • 7. 국민이 주인
    '16.2.29 12:25 PM (116.37.xxx.135)

    이학영의원님 말씀에 눈물이 났어요
    어제 방청석에 앉아 계신분들
    감사합니다

  • 8. 새누리당 통해서
    '16.2.29 12:42 PM (121.139.xxx.48)

    받고 가신분들 계시다네요~

  • 9. 점둘
    '16.2.29 4:33 PM (211.177.xxx.190)

    나경원 의원실 통해서 방청했다는 분이 계셨는데 트윗에서 화제가 되어 그런지 이젠 안해준다고 하네요.
    새누리에선 선거운동이라고 반발했다던데 그렇게 좋은 선거운동 본인들은 왜 안하는지...
    참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만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3149 지금 점 빼도 될까요?? 3 ... 2016/03/01 1,054
533148 저랑 같이 술 끊으실 분~~~ 10 간절 2016/03/01 1,075
533147 주목은 하되 휘둘리지 마세요 7 ㅇㅇ 2016/03/01 843
533146 3.1 민주 구국 선언서 4 지금 읽어주.. 2016/03/01 579
533145 여론조사가 일방적인 여론몰이용일까나. --;; 2016/03/01 301
533144 싱가폴.바탐 가는데 인도네시아 1 ... 2016/03/01 936
533143 필리버스터 중단한다는 기사가 어디 있나요 21 뉴스 검색 2016/03/01 1,448
533142 비만인사람은 살뺀후에 피티받는게 낫나요? 6 비만인 2016/03/01 2,131
533141 따뜻한 엄마가 되고싶어요.. 4 자식은 손님.. 2016/02/29 1,127
533140 속보라네요 필리버스터 중단한다고 27 속보 속보 2016/02/29 3,760
533139 민주당.필리.중단한대요 ㄱㄴㄷ 2016/02/29 726
533138 4분 후 1 ㅇㅇ 2016/02/29 796
533137 영국의 타임즈지가 말하는 한국의 필리버스터.jpg 1 외신은 2016/02/29 1,101
533136 여자 배우 좀 찾아주세요 ㅠㅠ 9 ㅠㅠ 2016/02/29 1,522
533135 홍익표 서영교의원 고인의 명예회복..... 2 。。 2016/02/29 897
533134 해외거주 82님들 거기선 정치이야기 많이들 하나요? 7 ㅇㅇ 2016/02/29 594
533133 영화 동주~저처럼 아쉬웠던 분은 없으신가요? 9 푸른박공 2016/02/29 2,698
533132 6살 4살 아들 덕분에 행복해요 19 이뻐라 2016/02/29 3,026
533131 속이 계속 쓰려요... 1 두부조와 2016/02/29 781
533130 예전 문제지 답안지가 없어요 2 답안지 2016/02/29 434
533129 집을 나갔어요 ㅠㅠ 9 남편이 2016/02/29 2,966
533128 케이트 블란쳇 인물이 참 기품있어보여요 6 오스카시상식.. 2016/02/29 2,869
533127 멜라토닌 먹고있는데요 1 우리 2016/02/29 3,315
533126 옆모습보니 턱살이 어마어마하네요 8 ㅇㅇ 2016/02/29 3,751
533125 첫 골프 라운딩 ) 주차부터 이용방법 알려주실 쿡님들 부탁해요 .. 2 이비 2016/02/29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