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정원은 내게 미친년이라고 했다

,, 조회수 : 1,140
작성일 : 2016-02-29 10:08:57
미친년, 또라이년.. 국정원이 나를 불렀던 호칭들이다.

올 해로 4년 째 휴대 전화 도청을 당하고 3년째(추정) 몰카 감시를 받고 있다. 이렇게 길어질 줄 저들도 몰랐을 것이다. 노출 영상이 있다고 내게 협박 했을 때 내가 무너졌거나 한국을 떠나 온 미국에서조차 학교에서 모두가 내게 이상한 시선을 보내고 무언가 쉬쉬할 때 포기했어야 한다는 게 저들의 예상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혼자 뉴욕 바닥을 헤메며 독살 협박을 피해 유스호스텔을 전전하고 음식물은 모두 가방에 싸갖고 다닐 때, 오밤중에 다인실 호스텔에 독감환자를 입실시키고 잠을 깨워 잘 먹지도 자지도 못한 내가 생전 처음 미국 독감에 걸려 끙끙 앓았을 때 쓰러졌어야 마땅했다. 저들이 보내버린 인간들이 한둘이었겠는가. 자살로 굴복으로... 저들이 보기에 나는 별것도 아닌게 이상하게 질긴 또라이였을 것이다.

저들은 내게 협박하며 잘못했다고 사과하라 했다. 나는 도대체 뭘 미안해 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오기로 버텼는데, 나중에 알았다. 그것이 일을 끝내지 않았으리라는 것을. 마구 폭행해서 잘못했다는 말을 얻어낸 다음 수순은 '그러니까 이제 벌 받아야지' 라는 것이 저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는 것을.

지금도 여전히 내 휴대전화 활동 내역은(통화 및 인터넷 검색 등)고스란히 모니터링되고 있다. 타국 땅에서... 그 동안 바꾼 전화 수와 노트북 수는 이제 정확하게 헤아려지지도 않는다. 내가 전화통화를 하고 만나 어려움을 토로했을 때, 이미 저들의 끄나풀이 되어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은 '증거 있느냐'였다. 저들이 신경 쓰는 것은 오로지 증거 뿐이다. 증거만 없으면 온 국민이 알아도 발뺌하면 그만인 줄 안다. 그 껄끄러운 증거가 걸림돌이 않되도록 국민감시법을 통해 아예 합법화 하자는 것이다. 그 법 없이도 감시는 다 한다. 나처럼 이름 없는 사람도 몇년이고.. 하지만 뜻을 못이루고(?) 이렇게 길어졌는데, 내게 국정원이 했던 스토커 짓이 합법이었다면 나는 아마 더 심한 전방위 공격을 받았을 것이고 버텨냈을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글을 쓰는 것조차 단번에 공개적으로 제지를 받았을 것이다. 부인할 필요도 없이 우리가 좀 의심되서 조사한 건데 뭐가 잘못이냐고 하면 그만일 테니까.

사실 버텨낸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다. 하루도 빠짐없이 수년간 도청과 감시, 협박을 당하고 저들의 공작과 벌려놓은 덫에 처하기를 수도 없이 한 내가 이전의 나와 같은 사람일 리 없다. 여전히 흘리는 것 많고 덜렁대는 성격에 이제는 나이까지 적지않아 도대체 날 뭣때매 쫓아다니고 감시하는지 매번 다시금 갸우뚱하지만, 이런 스토킹 짓이 저들의 일자리 창출 방식인 것만은 확실하다. 밥줄이기에 이런 지겨워서라도 못할 짓을 계속하는 것이다. 창조 경제다.

미국에 있다고 돈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략 한국에서 일주일 동안 쓰던 돈을 하루에 다 쓰고 있다. 엥겔계수 1에 육박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무기력해 밖에 나가지도 못했으나 여기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유로워 좋다. 집값 땅값 비싼 곳이라 다들 바쁜 사람들 틈에서 조금 더 편한 느낌이다.

물론 여기서도 협박은 계속되고 오만 불합리한 일들을 겪고 있다. 예전의 나였다면 결코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사실 무슨 데모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적도 없고 그저 게으르고 개인주의적인, 이런 일을 당할 법한 그룹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다만, 색누리의 방식은 항상 결핍 조장>불만 세력 양산>희생양을 희생시켜 불만을 달래고 잔인함을 시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내가 희생양으로 걸렸던 것이다. 꿈에도 오리라 생각지 않고 사회문제는 남의 일로 방관했던 내게 내 차례가 있었다. 멀쩡히 공부 마치고 내 밥벌이 정도는 할 수 있는 내게도 차례가 와서 모든 것이 올스돕되었는데, 그렇다면 단지 흙수저라는 이유 또는 기득권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도 누구나 희생양에 걸릴 수 있는 후보라는 얘기가 된다.

3년 전에 내 전화가 도청되고 있는 것같다고, 국정원이 그러는 것같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그럴 리가 있겠냐고 니가 뭘 착각하고 있거나 병원에 가봐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그 이후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매 사실이 밝혀지고, 내가 사이버 상으로 겪었던 심리 공격과 비슷한 댓글 선거 개입 사건이 드러나고, 그리고 이제는 증거 타령을 해대던 국정원이 국민감시법을 통해 증거 고민 아예 없애려는 시도를 하고있다. 계속해서 침묵한다면, 내 문제 해결은 둘째 치고 내 차례를 또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서의 행동이 아닐 것이다. 누구에게나 차례는 온다. 대항할 방법은 쪽수 뿐이다. 다수가 단합해야 한다. 한 사람을 이렇게 여러 겹으로 감시하고 갖가지 공작을 벌이는 것을 여러 사람에게 한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아쉬운 것이 믿을만한 도움의 손길이다. 색누리의 갈고닦은 프레임(헛소문 비방) 작업과 노출 사진 유포, 모든 연락 도감청 상황에서 사람 관계가 제대로 될리 있겠는가. 사방에 믿을 사람 없는 상황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증거마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 최후의 보호 장치마저 없는 셈이 된다.

이것은 국가가 아니다. 범죄 집단이다. 마구 패고 사과 받아낸 뒤 벌 주는 것도 조폭들이나 하는 짓이다. 나는 민주화 운동도 잘 몰랐고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데로 믿었고 보수에 가까웠다. 다만 내가 '생각'하기에 뭔가 아닌 것같고 이상한 것은 따르지 않았다. 그랬더니 테러리스트가 되어 있었다. 누구나 자기 차례에 대비해야 한다. 다음 차례는 적어도 나만큼 혹은 나보다 세게 당하지 않겠는가

IP : 184.153.xxx.15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0099 결혼- 작정하고 속이면 어쩔수없는거같아요 56 2016/03/22 22,997
    540098 참...더민주지지자들도 더럽게 역겹다.. 17 .... 2016/03/22 1,168
    540097 김종인, 돌고돌아 비례 2번 유력…박경미 김성수 당선안정권 4 희라 2016/03/22 1,092
    540096 보틀 가습기라고 들어보셨나요? ... 2016/03/22 476
    540095 팔자주름 입안으로 마사지하는 거 정말 효과 있을까요? 2 .... 2016/03/22 6,107
    540094 연애할때 서로 좋아하는 경우는 별로 없나요? 9 . . . 2016/03/22 5,848
    540093 카베진 장기복용에 대해 약사님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꼭 봐주세요.. 5 ... 2016/03/22 34,855
    540092 안좋은 일 있었던 지인을 만나면... 4 ㄱㄴㄷ 2016/03/22 1,361
    540091 전라도분들 질문요. 6 궁금 2016/03/22 1,385
    540090 더민주 중앙위결정 김종인은 절대 안받을 겁니다. 12 ..... 2016/03/22 1,198
    540089 중앙위 관련 김광진 의원 트윗 9 ... 2016/03/22 1,599
    540088 이 와중에 반가운 소식 7 무무 2016/03/22 2,678
    540087 우리 아들은 애정결핍인가요 아님 저를 너무 사랑하는걸까요 5 제목없음 2016/03/22 2,064
    540086 더민주 비례 김숙희, 과거 칼럼서 “자살로 과오 묻은 노무현 대.. 6 희라 2016/03/22 1,251
    540085 외국 손님 모시고 식사 3 ... 2016/03/22 715
    540084 일드, 그래도 살아간다 보신분이요 10 그래도 2016/03/21 2,393
    540083 울프 칠드런 - 애니메이션 추천해요, 싱글맘, 사춘기아들 맘 보.. 4 오랜만 2016/03/21 950
    540082 생활비나 연봉은 주변이랑 비교해야죠 차이 많이 나는데 10 앨리스 2016/03/21 3,006
    540081 비오는 날 후진 주차 때문에 웃겨요 10 수채화 2016/03/21 3,413
    540080 등 한가운데 바디로션 어떻게 바르세요? 10 뻣뻣녀 2016/03/21 6,911
    540079 초등 순한아이 ... 어떻게 키우세요. 6 걱정이 2016/03/21 1,807
    540078 조금 전에 초등5학년 영어 공부 글 2 .. 2016/03/21 1,779
    540077 김종인은 비례 3명만 추천했다네요 32 헤이요 2016/03/21 2,877
    540076 동상이몽 음 .. 7 ........ 2016/03/21 3,205
    540075 과학도 꼭 선행이 필요한가요? 5 .. 2016/03/21 2,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