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많은 아들녀석때문에 마음이 따뜻해져요~

함박눈 펑펑 조회수 : 2,067
작성일 : 2016-02-28 21:22:15
남편은 시아버님 빼박이라그런지 그리 살가운편이 아닌 사람이에요.
애효~천성은 착한사람은 맞지만 뭐랄까 잔정같은게 많은편이 아니죠.
아들은 그 아버지를 보고 자란다..란 말에도 예외는 있나봐요.
3월이면 고3 올라가는 녀석.
지금은 머리가 더커서 엄마생각도 더 해주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참 다정다감하고 정많은 따뜻한 아이였던것 같아요.

오늘은 갑자기 눈보라가 칠만큼 거짓말 쬐금보태서 부침개만한 눈이 바람에 마구마구 날리는 궂은날씨였었는데도 독서실에서 집으로 들어온 아이손에 우유캔디가 한통 들려있네요^^
아이아빠는 부탁한날외엔 절대로(!!) 뭔가 식구들이 먹을걸 사와본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녀석은 외할아버지를 닮았나~외출했다 들어올때 빈손으로 들어오는적이 거의 없어요~ㅎ
친정아빠가 참 가정적인 분이시라 저희들 어릴적 기억의 아빠모습엔 퇴근하실때마다 맛있는걸 한가득 사가지고 오셨던 그 모습이 아직도 있어요. 그렇게 자라다 이리 무뚝뚝한 남편을 만나 살려니 그것또한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근데 아들녀석한테 외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있나봅니다~ㅎㅎ

고깃집에 가면 하지말고 얼른 먹으라해도 가위들고 자르고 구워서 엄마 드시라 아빠드시라 챙겨주기 바쁘고~
피곤해서 조금있다 개야지했던 수건들도 어느새보면 소리없이 정리해서 수건장에 예쁘게 넣고 자기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착한 녀석..

오늘은 이 눈속에 엄마생각해서 사온 갈라티네 캔디 한통에 무한감동 받아서 다시 추워졌다는 날씨가 다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IP : 110.13.xxx.3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옴마나
    '16.2.28 9:32 PM (194.166.xxx.172)

    아드님 넘 이쁘네요~~

  • 2. ....
    '16.2.28 9:33 PM (218.159.xxx.217)

    예뻐라. 울아들들도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네요.
    부럽~~~

  • 3. 어머머나
    '16.2.28 9:34 PM (110.8.xxx.185)

    지금 이시각 어쩜 저와 같은 생각 같은 상황들이 일어난 원글님과 저는 특별한 온라인 인연인듯요 ㅋㅋ

    남편들도 어쩜 똑같구요 ㅋ 살갑고 자상한 아들도
    또 보고배우는거 아닌가보다라는 생각까지요

  • 4. 정말
    '16.2.28 9:35 PM (211.203.xxx.148)

    부럽습니다~~~♡♡♡
    내아들아~~~원글님댁 아들 반만이라도 닮아다오

  • 5. ...
    '16.2.28 9:38 PM (220.75.xxx.29)

    진짜 좋으시겠어요.
    원글님 친정아버지 다정함이 아드님한테 유전 된 듯...
    정말 좋은 거 물려주신 외할아버지시군요.

  • 6. 아놔
    '16.2.28 9:41 PM (124.80.xxx.92)

    그렇게 귀여워도 살뜰해도 되는거에요?
    그대로만 커주길. .^^

  • 7. 으아악
    '16.2.28 9:49 PM (175.126.xxx.29)

    부러비.......
    부러비.....

  • 8. sma
    '16.2.28 10:09 PM (219.249.xxx.107) - 삭제된댓글

    다정한 사람 특히 아이가 다정하면 정말 달라보여요.
    잘 키우셨을 듯..

  • 9. ㅇㅇ
    '16.2.28 10:11 PM (121.168.xxx.41)

    수건을 개어서 넣어놓는다구요?
    와 정말 다정하고 세심한 아드님이네요.

    오늘 아들이랑 뭘로 좀 다퉜어요.
    아들은 삐져서 끓여준 짜파게티를 지 방에 갖고 들어가
    먹더니 지 먹은 그릇과 젓가락을 식탁 위에 놓더라구요.
    저는 설거지 하고 있었지요.
    서로 흘겨보며 설거지 하고 아들은 그릇 식탁 위에 놓고...
    그랬는데 어느 새 오더니 그릇을 싱크대 안에 슬쩍 밀어넣더라구요.
    제 화도 스르르 사라지고^^

  • 10. 어쩜
    '16.2.28 11:14 PM (115.136.xxx.93)

    진짜 부럽네요
    아들내미가 어쩜 그렇게 다정할까요
    듣기만해도 훈훈하네요 ^^

  • 11. ^^
    '16.2.29 5:52 AM (223.62.xxx.186)

    많은분들이 저희아이를 예쁘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더욱 올곧게 성장하는 맘따뜻한 사람이 되었음 좋겠네요.
    댓글주신 분들의 자녀분들도 모두 건강하고,늘 가정에 큰 기쁨을 주는 보석과 같은 존재들로 잘 성장할꺼라 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4762 이상하게 에쿠스 차량 탄 사람에 대한 편견이 생겼네요 4 에쿠스 2016/03/05 2,510
534761 동물적인 건가요? 속물적인건가요? 1 어휴 2016/03/05 895
534760 영남권 신공항 2 궁금해서 2016/03/05 659
534759 중학교의 방과후 수업 어떤가요? 궁금이 2016/03/05 726
534758 프로듀스 101 ..댄스 부분 순위...어이가 없네요.. 19 .. 2016/03/05 4,924
534757 김종인이 야권통합 완전히 초쳤네요.. 15 ddd 2016/03/05 4,163
534756 여러분 연말정산금 얼마나 돌려받으셨나요?? 4 13월 2016/03/05 1,814
534755 어떡해요. 미스터블랙이랑 태양의 후예랑.. 10 111 2016/03/05 3,200
534754 결혼시에 전세 대출없이 해오는게 별거 아닌가요? 5 질문 2016/03/05 2,033
534753 강의용 녹음기 추천해주세요. 2 어떤거? 2016/03/05 2,018
534752 제가 소비에서 자신을 얻었어요!!가계부 짱 2 가계ᆞ 2016/03/05 2,445
534751 방송인 최선규 씨인가 그분 집 너무 좋네요 4 ;;;;;;.. 2016/03/05 4,648
534750 2억 대출글이 있길래요 이자를 연말정산때 돌려받나요? 2 ... 2016/03/05 1,717
534749 표창원 웃겨요 ㅋㅋㅋ 6 ... 2016/03/05 3,493
534748 김정은 사기결혼이 뭔 말인가요? 24 뭐지? 2016/03/05 37,118
534747 이웃들의 이사 1 이사 2016/03/05 1,136
534746 집 사려는데 2억 대출은 좀 무리겠죠? 6 .. 2016/03/05 3,461
534745 밖에 비오는 소리 들으니 좋네요 3 ㅁㅈ 2016/03/05 1,304
534744 초등 4학년...사교육비 한 달 97만원.적당한가요? 33 82님은 어.. 2016/03/05 7,793
534743 고민이 있어요 3 ... 2016/03/05 706
534742 개를 키우면 좋은점 알려주세요 18 연을쫓는아이.. 2016/03/04 2,425
534741 40살 월급 세후 270 인데 이런 조건 어때요? 10 ... 2016/03/04 7,468
534740 손이 왜 그렇게 거칠어? 3 잘지내? 2016/03/04 2,630
534739 잘생긴 남자 헌팅.jpg 1 사랑79 2016/03/04 2,835
534738 돈을 어떤 기준으로 생각해야할지 모르겠어요. 1 돈돈돈 2016/03/04 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