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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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넉넉하지 못할때 ..
1. 무슨?
'16.2.28 12:21 PM (121.164.xxx.155)아뇨
공부잘하면 기특하고 더 힘나죠
지금 푼돈벌어오는거보다 대학공부하고 안정된직업 갖게바라는게 부모마음아닐까요?2. .....
'16.2.28 12:21 PM (220.86.xxx.131) - 삭제된댓글넉넉하지 않지만 자식 공부 잘하는게 좋아요.공부 잘해서 명문대 장학생으로 다니고 있고 전문직 공부중이라 졸업하면 자기 앞가름은 잘 할듯 싶어서요.
3. 원글
'16.2.28 12:25 PM (112.148.xxx.72)넉넉하지 않은데 학비는 어떻게 충당하시나요?
전 아직 때가 안되어 몰라서요,
그냥 불현듯 20년전 공부잘하던 언니한테 부모님이 여상을 가라했는데 울고불고하던 언니가 생각나서요,
그언니는 울고불고해서 끝내 교대를 갔지만요,행복해보이지않아요4. 누구냐넌
'16.2.28 12:30 PM (121.164.xxx.155)요즘 장학제도 잘 되있어요
국가장학금도 형편이 어려우면 더 많이 받을수있구요
생활비 대출까지 되더라구요
저 아는사람 형편이 어려워 지방국립대 갔는데 180정도 내는돈 국가장학금 받고 갔어요
방법은 다 있네요~5. 원글
'16.2.28 12:32 PM (112.148.xxx.72)네.장학제도 잘되어있는곳 가려면 국립대가야겠죠,
사립대는 그닥 없었던거 같아요,
그냥 저도 자식키우며 이런저런 생각이 나네요,
저흐ㅣ부모님도 어려운형편에 딸린 애가 넷이라 힘드셨던거 같아요6. 누구냐넌
'16.2.28 12:37 PM (121.164.xxx.155)사립대도 혜택은 똑같아요
다만 등록금이비싸니 국가장학금만으로는 충당이 안된다는거죠~ 그렇지만 그것도 다른 학자금대출로도 이중혜택 가능하니 넘 염려마세요
그래도 애만잘한다면 지방국립대보담 서울사립대가 낫지않을까요7. 넉넉하지 않은데
'16.2.28 12:37 PM (175.209.xxx.160)자식이 공부 잘하면 정말 마음 아파요. 잘하는 애 제대로 써포트 못해줘서 갈 수 있는 것보다 못한 대학 가게 되면 어쩌나 싶어서요. 못해서 못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잘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학원,과외 도움이 필요할 때 받으면 좋잖아요. 공부 환경이라는 것도 있구요. 너무 고맙지만 동시에 마음 아프고 속상하죠. 돈 버는 거야 나중에 더 벌텐데 일단 좋은 학교 가는 게 우선.
8. 아이가 특출날때요
'16.2.28 12:39 PM (211.245.xxx.178)아이는 공부하고 싶은게 많은데, 형편이 정말 안 좋으면 부모 입장에서는 적당히 대학 나와서 앞가림 했으면 하잖아요.
그런데 아이가 너무 특출나서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을떄, 옆에서 본 바로는 서로 못할짓이구나 싶었어요.
20년전이면 딸들 경우 대학 많이 안 보낼때잖아요.(제가 시골 출신이라서요. 저때는 여상 많이 갔어요.)
지금 부모님이셨으면 아마 대학 보내셨을거예요.
그때랑 지금이랑 시대가 다르니까요.
여기서도 얘기 많이 나오잖아요.
부모가 정말 형편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가르쳐놔도 부모 부양하려면 부담스럽다는 글들이요.
가르치느라 부모 힘들고 그 부채감에 자식도 힘들고..
그나마 요즘은 장학 제도가 좋다니, 장학금받고 아르바이트 해야지요.
못해줘서 부모는 죄책감들고, 자식 입장에서는 또 원망스럽고..
그래도 못하는 자식보다는 잘하는 자식이 나아요 백배 천배....9. 원글
'16.2.28 12:43 PM (112.148.xxx.72)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요,
정말 하루벌어 하루먹던 시절에 자식도 넷이나되어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심정이 이해되다가도,
가끔은 행복하지 않았던 언니를 생각하면 원망스럽구요,
물론 저에게는 직접적으론 아니었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이 되었죠,
제자식 키우며 저도 마음처럼 안되는 일이 많다보니 좋은 부모가 된다는건 정말 어려운거같아요,10. 원글
'16.2.28 12:45 PM (112.148.xxx.72)근데 20년전에 거의 대학가지않났나요?
언니는 인서울사립대를 원했는데 그냥 지방 교대로 갔었는데,
저희고등학교도 비평준화라 다 대학은 갔고요,
다른곳은 아니었나요?11. 제제
'16.2.28 12:53 PM (119.71.xxx.20)그때도 형제 많거나 형편 안좋음 국립사범이나 교대 많이 원하셨어요.임용있던 시절..
잘사는 집 애들은 인서울 원하면 거의 다 갔어요.
결과적으로 그때 잘살던 애들 여전히 잘 살고 있고 샘된 애들도 나름 다 잘 살고 있네요.
근데 모이면 나도 서울갈 수 있었다~교대갈걸...
후회하는 소릴하네요.
언니맘 이해됨~12. ..
'16.2.28 12:57 PM (223.131.xxx.135)원글님 언니 얘기 읽는데 제 기억이 떠올라 눈물이 나네요.
제가 그랬어요. 제가 지금 40대 중반인데 여상가라는 부모님 말씀 울고 불고 거역하고 인문계 여고로 진학했어요. 저희도 자식이 넷.. 그것도 딸만 넷이어서 아버지가 여상나와 직장 생활하기를 바라셨거든요.
근데 전 그게 너무 싫었어요. 내 인생이 별볼일 없어질거 같단 생각.. 어린 나이에 꿈이 꺽여버리는 기분이었어요. 그렇게 울고불고해서 여고로 진학하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고등학교 시절 내내 우울증이었던거 같아요. 그땐 내가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몰랐었는데.. 우울증이었더라구요.
여고 진학하고 얼마 안되서.. 아버지가 엄마한테.. "누구를 말려죽일려고 대학 갈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걸 들었거든요. 그때 이후로 모든 것으로부터 마음을 닫아걸었던거 같아요. 정말 이쁘고 좋을 시절을 우울하고 어둡게 보냈네요. 그 후에도 힘들었고, 그게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네요.13. 헉..
'16.2.28 12:59 P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댓글중에... 20년전이면 여자도 다 대학갔는데요..
40년전이면 몰라도..
서울기준이라 그런가... ㅡㅡㅋ14. 점둘님
'16.2.28 1:14 PM (112.148.xxx.72)정말 저희랑 비슷하네요,
하지만 점둘님 힘내세요, 예전꺼는 털어버리고 앞으로 100세시대인데 반짝반짝 빛나게 사세요,
사실 저희언니도 원치않은 대학가서도 우울증이었던거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곁에 없어요ㅠ그게 두고두고 제가슴에도 한이되네요,15. 사립대
'16.2.28 1:16 PM (112.171.xxx.9)가고싶었는데 못갔죠
요즘도 어려우면 국립 시립 이런데 가요
사립대출신들 회사에서 서로 끌어주고 모임만들고
대우받는거보면 참 서글프긴한데
그래도 사립대 안갔기에 직장다니면서 학자금대출 후딱 갚을수있었죠
사립대는 또 애들 씀씀이나 옷입는것도 다르고
막상다녔음 힘들었을듯해요16. 00
'16.2.28 1:16 PM (175.207.xxx.96)저도 실업계갔는데 한학기만 등록금대달라해서 대학갔어요. 그런데 사정알고 부유한 삼촌이 도와줘서 장학금도 받고 어찌어찌 졸업했어요. 공부욕심있는 애는 어떻게든 공부하는것 같아요
17. 맞아요
'16.2.28 1:19 PM (112.171.xxx.9)부자 친척도움 없었음 취직준비 어려워요
고시는 꿈도못꾸고
요즘은 대학가서도 서포트 잘해줘야
직장이달라지고
직장내에서도 부서가갈리죠18. --
'16.2.28 1:23 PM (221.147.xxx.164)저 마흔한살인데 저는 여고라 그런가 거의 대학을 다 가는 분위기?
공부 못해 못가면 못갔져
그런데 생각해 보니 중학교때 여상간 애들도 많았어요 전 지방 살았거든요
여상간애들 대부분이 딸이라고 대학 안보내고 가난해서 안 가고..-그때만 해도 학자금대출도 없었으니까요
뭐 그랬던거 같아요19. 다케시즘
'16.2.28 1:31 PM (211.36.xxx.197) - 삭제된댓글우리 큰언니 생각나네요.
늘 공부 1등에 교우관계 좋아 친구들 몰고 다니고, 노래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던 재주많던 큰언니.
딸만 넷인 가난한 집 장녀라는 이유로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야간학교 딸린 공장 기숙사로 갔어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둘째언니도 같은 코스로 가고 욕심많던 셋째언니만 인문계 진학해서 대학가고, 공부 곧잘 했지만 저는 여상가서 은행다니다가 제가 벌어서 나중에 대학갔어요.
저희 엄마 나중에야 큰언니랑 저랑 대학 제때 안 보낸 거 후회하시더라구요. 특히 저희 큰언니는 제때 공부했으면 크게 됐을 거라면서 눈물도 자주 보이세요. 짠한 한편 원망되기도 해요 ㅠㅠ20. 결국
'16.2.28 1:59 PM (203.226.xxx.111)교대갔다면서요?그런데 왜 안행복했나요?언니?
21. 원글
'16.2.28 2:08 PM (112.148.xxx.72)원하던곳은 인서울사립대였는데 집안형편상 교댜를 갔었죠,
고등전에 여상가라던 소리에 유리멘탈이던 언니가 소심해지고,
계속된 우울증이었눈지 교대도 적성에 안맞았나봐요22. 적성이 안맞는듯
'16.2.28 2:47 PM (175.223.xxx.169) - 삭제된댓글20년전 여자면 교대가 평생직장이니 훨씬좋죠
그리고 25년전 이때 사랍대 등록금 생활비 책값 주는 학교도 꽤 있었어요23. ㅇㅇ
'16.2.28 3:32 PM (180.230.xxx.54) - 삭제된댓글그 재능이 공부라면 다행이지요.
집안이 못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통정도 살아도
아이가 재능을 보이는게 축구, 미술, 발레, 피겨
이런거면 엄마가 더 속상해하더군요.
시동생이 늦게 운동시작했는데도 전국체전에서 메달 따오곤 했는데
결국 시어머님이 운동 관두게했었어요. 형편 때문에 뒷바라지 자신이 없다고요.
공부야 뒷바라지 하다가 힘에 부쳐도..
뒷바라지 하면 스카이갈거 못하면 인서울정도라도 먹고 살수는 있죠.
근데 운동은 운동자체에 들어갈 돈도 크지만
중간에 목표를 못 이루게 되면 정말 할 게 없잖아요.
그 때 먹고 살 것까지 생각해야하니24. ..
'16.2.28 9:01 PM (123.212.xxx.164)저 67년생인데요.저희 첫째 둘째언니들은 당연히 여상갔고 하나있는 아들,오빠는 후기대가서 부모님 엄청 속상해했어요.전 막내고 공부도 곧잘 했고해서 당연히 인문계가는 줄알았는데 아버지가 여상가라고해서 정말 충격이었어요.하지만 전 고집이 세서 결국 인문계갔고 대학도 재수까지해서 원하는 대학다녔죠.
지원을 잘못해서 경쟁률겁나 센 전기대떨어졌을때도 아버지와 엄청 트러블심했어요.아버진 전문대가라고하고..전 재수한다고하고..그때 반항 한번 해본것같아요.집에도 맨날 늦게 들어가고,아버지 본척도 안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나왔다고 엄청 유능한 커리어우먼도 아니고 그냥 보통의 전업주부지만 대학에 간건 참 잘한 일같아요. 근데 저는 좀 못되고 좀 이기적이어서 제 뜻을 관철한 거지만 착하고 여리고 이런 성격의 분들은 거의 부모의 뜻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같더라구요.
저위의 댓글 중 여상나와서 일하다가 다시 자력으로 대학에 가신 분은 정말 대단하신 것같아요.뭘해도 잘 하시겠지요.
돌이켜보면 제 중학교 고등학교친구들은 그 당시에도 어디이든간에 대학은 다 간것 같아요.두명만 빼구요.그 친구들은 공부 잘했는데 집안형편때문에 젤로 좋은 여상에 갔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