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사랑에게 차이고 후유증이 너무 오래가요. 언니들 도와주세요

life 조회수 : 3,717
작성일 : 2016-02-27 13:20:15


서른초반인데 연애경험이 많이 없어요.


어쩌다 사귀었단 남자들은 제 쪽에선 맘이 크게 없었어도 만났던 사람들이고 그래서 그런가 헤어지고도 많이힘들지 않았거든요

나중엔 사람들은 연애를 대체 왜 할까? 기념일 꽃 편지 선물.. 이런거 다 의미없는건데.. 건어물녀 비슷하게 살아왔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인생 첨으로 첫눈에 반한 사람이 생겼ㅇ요..ㅋ 이번에 새로 인사오신 거래처 남자분에게 반해버렸어요.

그 사람도 날 좋아한다고 들이대고.. 이런게 하늘이 내려준 인연일까 행복했어요

늦은 나이에 만난 사랑이 너무 설레서 독신주의인 나도 이제 결혼을 하게 되나보다 할 정도로요 ㅋㅋ

그러다보니 연애하면서, 진짜 눈에 그 남자만 보이고 연락 하나에 안달복달 울고웃고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타공...  


그 남자는 저보다 많은 면에서 조건이 떨어졌어요 집안도 학벌도 직장도 연봉도..

심지어 인품까지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단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 계산적) 좀 더 사귀다 알게 됐죠

주변에 여자도 워낙 많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절 만나며 어장관리도 해왔던거 같네요

그런데 무언가에 씌인 것처럼 그 당시엔 아무것도 안보이더라구오


얼마전에 여기 어떤 처자가 글 썼었죠?

자취방에 남친이 찾아오고 편하게만 연애하려 한다고요 저도 그렇게 되던데요.

제가 복층 오피스텔에 살아 집이 넓은 편이예요

친형과 같이 살던 남친은 자기 아지트 식으로 우리집에서 편하게 지내려고만 하고

일 하고 와서 자기 보고싶었던 프로그램 보면서 맛있는 시켜먹고 쉬고 가고

지금와서 후회하는 일인데....... 좋은 사람이랑 같이 있는게 행복하기만 하던 ㅠ.ㅠ


만나면서 성격이 너무 달랐었고 남친은 조용히 집에서 혼자 시간 보내길 좋아하는 절 이해 못하고

저 또한 남자가 밖에서 여자 남자 섞어서 술 마시고 놀러다니고 하는 걸 이해 못하고

주변에 여자가 많은 것도 싫고 질투나서 투정도 많이 부렸었어요

그런걸로 늘상 다투어왔지만 전 헤어짐까진 생각 안했었는데...



근데 남자가 헤어지자더군요

싸울때마다 안맞는다 생각했고 너도 결혼할 나인데 나랑은 아닌거 같으니

그냥 여기서 서로 헤어지는게 맞다구요................


물론 잡았죠 내가 잘 할게 투정도 안부릴게 ~

그랬더니 자기랑 시간을 갖던지 지금 헤어지던지 저보로 결정하래요

시간 갖는건 생각만해도 너무 끔찍하고.. 그 시간 견딘 뒤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저는 자신이 없다고 말했어요..... 너무 힘들 거 같다고.........

그러니까 알았다며 연락 다 끊어버리길래 저도 그 뒤로는 어떻게 더 못매달리겠더라구요

그렇게 아무 연락 안한채로 지금 2주 넘어가요


너무나 갑자기 강제종료 되어버린 마음...... 

늦게 시작한 첫사랑이 너무 깊었던 때문일까요.. 날마다 울며 사네요

거래처 사람이라서 얼굴을 가끔 마주치게 되는데 그쪽에서 방문한다는 소리 들리면 저는

가슴이 진정이 안되고 쿵쿵뛰고 덜덜 떨리고... 그러다 화장실이나 옥상에 가서 숨어버려요 얼굴 보면 울게 뻔하니까

헤어지고 한번 마주쳤는데 그분은 아무렇지 않아보여요

다른 여직원들하고 농담 따먹기도 잘만 하고. 인스타그램에는 놀러간 사진 축구하는 사진 꾸준히 올리고 

엉망진창은 나뿐이지요 뭐..


지금 82에 이별 이라고 검색해서 언니들이 달아준 댓글보면서 매일 마음 다스려요

관리샵 10회 끊었고 수영도 새로 시작하기로 했고 운전 도로주행 연습한다고 매일 퇴근후에 죽자사자 밖에 나가요

집에 있으면 또 전화기만 바라보고 인스타 염탐하고 울게 뻔하니깐요


근데 언니들 원래 다 이런가요?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거라는거 다들 말해주는데

너무 좋아했던 첫사랑이라 그런지 힘들어요. 다른 사람 만난단 상상하면 죽을 거 같아요

어젯밤 꿈에는 남자친구가 나와서는 내가 다 미안해 우리 다시 만나자 하고..... 깨고 나니 또 울고ㅠㅠ..

악다구니 쓰면서 내 삶 찾으려 하지만.. 그립고 보고싶어요





IP : 58.186.xxx.2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2.27 1:30 PM (175.198.xxx.8)

    죽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그때 죽었을거예요
    일년간 10k 빠졌어요
    매일 죽고 싶다는 말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시간, 세월 밖에 답이 없어요
    전화 벨 소리만 들려도 그 사람인가 했고
    다시 나를 찾을 것 같았고
    그런 마음이면서도 먼저 시도는 절대 하지 않았어요
    더 비참해질 것 같아서요

    그리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도 중요하지만 내 주위의 모든 사람도 그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젊은 분들
    사고 방식이 클해서 한번 이렇게 어려운 결정 내래면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는것 알아요
    원글님 마음 접으시고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오고 여름 오고 가을 와요
    지금 죽고 싶을 만큼 힘들지만 곧 새살이 돋아 나고
    또 새로운 인연이 나타나요
    그냥 마음 흐르는 대로 생각하고
    억지로 잊겠다 그런 생각조차도 하지 마시고
    그 사람을 걸고 나를 걸고 새로운 약속도 하지 마시고
    그냥 하던 일상사 계속 해 나가세요
    영양가 없는 생각 하지 마시고
    그럼 하루 하루가 내가 붙든다고 그냥 있지 않고 다른 시간으로 흐릅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2. ##
    '16.2.27 1:32 PM (118.220.xxx.166)

    콩깍지 많이 벗겨진듯...
    조건도 다 별로고 인품까지 별로란걸 인식하니..
    내가 만든 사랑하는 사람이란 허상에
    미련가지는것뿐.
    감정놀이 중인겁니다.
    즐기세요.
    오마이갓
    내가 남자땜에 이런 감정까지!!!
    즐기세요.
    젊어 한 때니...
    나이들어 생각하면 이불킥하고싶을지도 몰라요.
    고작 그런님자에게....라면서

  • 3. 2주?
    '16.2.27 1:43 PM (123.228.xxx.197) - 삭제된댓글

    2주면 당연히 힘들때 아닌가요?
    후유증이 오래간다고해서 2년이라도 지난줄 알았네요.
    2주면 한참 힘들고 미칠때죠..
    저는 2년동안 힘들어한적도 있는데...

  • 4. 원글
    '16.2.27 1:45 PM (58.186.xxx.221)

    답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확히 따지면 이제 20일째네요...
    전 연애들은 헤어져도 금방 잊고 이리 힘든 적 없었는데 지금은 20일째 하루도 안빼놓고 술이네요..
    원래 다 이런건가요? 2년이라고 하시니............. 저는 얼마나 이 미련을 떨지 하...

  • 5. ㅎㅎ
    '16.2.27 2:17 P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

    저 윗분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내가 만든 사랑하는 사람이란 허상에 
    미련가지는것뿐.
    감정놀이 중인겁니다. 222222222

    즐기세요.
    젊어 한 때니...
    나이들어 생각하면 이불킥하고싶을지도 몰라요.
    고작 그런님자에게....라면서
    2222222222222222

    저도
    그냥 그 감정을.. 그 아픔을.. 마음껏 느끼고 즐기라는 말 하고 싶어요.

    전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것이
    그때 그 감성으로 글이나 곡 같은거 많이 써둘걸... 이란 생각도 들어요.
    그때 그 감성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거 같아서요.
    물론 그때 그 남자는 이젠 꿈에서도 꼴보기 싫지만요... ㅎㅎ
    (저도 당시에는 원글님처럼 그 남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 상상만해도 너무 아팠었죠.)

    저도 한 2년쯤 지나니까 조금씩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거기서 시간이 더 지나니까 그런 가치없는 남자에게 빠져있었던 내가 한심하고 어리석게 느껴지고...
    그렇게 됩디다. ㅎㅎ

    지금 원글님이 느끼는 그 예쁘고 소중한 아픔 충분히 즐기면서
    그 남자는 마음에서 지워버리세요.
    별로 좋은 남자도 아닌거 같네요.
    지금 원글님이 느끼는것보다 훨씬 더 괜찮고 놓치고 싶지 않을 남자들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요.

  • 6. ㅎㅎ
    '16.2.27 2:19 PM (175.125.xxx.48)

    저 윗분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내가 만든 사랑하는 사람이란 허상에 
    미련가지는것뿐.
    감정놀이 중인겁니다. 222222222

    즐기세요.
    젊어 한 때니...
    나이들어 생각하면 이불킥하고싶을지도 몰라요.
    고작 그런님자에게....라면서
    2222222222222222

    저도
    그냥 그 감정을.. 그 아픔을.. 마음껏 느끼고 즐기라는 말 하고 싶어요.

    전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것이
    그때 그 감성으로 글이나 곡 같은거 많이 써둘걸... 이란 생각도 들거든요.
    그때 느꼈던 감성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거 같아서요.
    물론 그 남자는 이젠 꿈에서도 꼴보기 싫지만요... ㅎㅎ
    (저도 당시에는 원글님처럼 그 남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는건 상상만해도 너무 아팠었죠.)

    저도 한 2년쯤 지나니까 조금씩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거기서 시간이 더 지나니까 그런 가치없는 남자에게 빠져있었던 내가 한심하고 어리석게 느껴지고...
    그렇게 됩디다. ㅎㅎ

    지금 원글님이 느끼는 그 예쁘고 소중한 아픔 충분히 즐기면서
    그 남자는 마음에서 지워버리세요.
    별로 좋은 남자도 아닌거 같네요.
    지금 원글님이 느끼는것보다 훨씬 더 괜찮고 놓치고 싶지 않을 남자들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요.

  • 7. ㅎㅎ
    '16.2.27 3:25 PM (112.158.xxx.36)

    뭐 아프긴하겠죠 처음이니까..
    근데 1년만 지나보세요. 그깟 놈때문에 울고불고한거
    하이킥 하고 싶어질테니까요.
    사람이 좀 괜찮아야지 우는 보람이라도 있지;;
    정도 들었고 본인 감정에 취해서 그런거예요.

  • 8. 저는
    '16.2.27 3:36 PM (221.138.xxx.98)

    3개월 만난 사람인데 잊는데 몇년 걸렸어요. 그후 더 오래 만난 사람도 있지만 사귄 기간이 중요하진 않더라구요. 내가 얼마나 빠져있었는지가 더 중요.
    며칠간의 사랑을 평생 못잊는 메디슨 카운티의 메릴스트립 영화보면서 절절히 공감햇네요. 상대방에게 콩깍지가 안벗겨진 최고로 멋져보일때 이별을 당한 경우는 정말 평생 간다고 봐야죠.

  • 9. 첫사랑이라면
    '16.2.27 4:08 PM (223.62.xxx.135)

    한 1년은 가요
    다른 남자 만나도 생각나고 소개팅하고 오는길에도 눈물나고..다 그렇게 견디다보면 어느새 다른 사랑이 찾아옵니다

  • 10. 한마디
    '16.2.27 4:27 PM (118.220.xxx.166)

    자이가르닉효과

  • 11. 남자가 길들이는 거 같은데......
    '16.2.27 10:37 PM (36.38.xxx.246)

    사귀다가 남자가 헤어지자고 하고 다시 만나 맺어지는 경우도 꽤 많음........

    울지말고 기다려보세요.....

    너무 안달하지말고 님 생활 잘 하시면서.......

    다시 연락올 가능성 50프로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173 중간고사 성적표가 나왔는데 이해가 안 가는게 있어요. 6 고1맘 2016/05/11 2,396
556172 다리가 무겁고 약간 저리는 느낌이 계속 되는데 뭘까요? 7 건강 2016/05/11 2,146
556171 인공수정 2차 실패.. 마음이 너무 우울하네요.. 15 후.. 2016/05/11 5,073
556170 부동산 관련해서 이런일도 있나요??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서요... 부동산 2016/05/11 825
556169 어머니 잘 모시겠습니다 12 올케언니가 2016/05/11 4,098
556168 가격 착하고 스테이크 맛있는집 있나요? 4 주말 2016/05/11 1,337
556167 카페에 해외 브랜드 가방을 정로스라고 파는데요 9 ㅠㅠㅠ 2016/05/11 1,613
556166 운전자 보험 저렴한거 추천해 주세요 11 1111 2016/05/11 885
556165 사람과는될수있음 안얽히는게 좋은듯.. 22 진리 2016/05/11 6,205
556164 소백산 다녀와 보신분.. 1 소란 2016/05/11 928
556163 성장 클리닉 일반병원과 한의원? 2 abc 2016/05/11 766
556162 약간 고급스러운 유럽 패키지여행은 어디서 예약하나요? 49 여행 2016/05/11 7,551
556161 빚 내서 집 사려고 하는 분들만 클릭 9 ^^ 2016/05/11 4,115
556160 고등 공부에서 언제 내 자식이 놓아 지던 가요? 12 웃자 2016/05/11 3,684
556159 6억이상 9억 미만 아파트 거래시 부동산 수수료? 2 하하 2016/05/11 1,455
556158 오세훈 본심이 들통 2 sbs 스페.. 2016/05/11 2,509
556157 건강검진 결과 빈혈이 심하다네요. 근데.. 7 빈혈의 원인.. 2016/05/11 3,942
556156 전관예우가 연 100억을 버네요 8 .... 2016/05/11 3,746
556155 한약먹을땨 구역질이 나요 2 아침 2016/05/11 718
556154 남편 옷 어쩌죠? 8 이너 2016/05/11 2,065
556153 제주 하얏트 저렴히 예약방법 있을까요? 3 씽씽이 2016/05/11 1,855
556152 샤워 후 잠드는거 좋아요;; 5 샤워가 좋아.. 2016/05/11 3,066
556151 PD수첩 안과의사 악마 1 악마의사(p.. 2016/05/11 2,706
556150 아카시아 꽃향기가 가득한 꿀..진짜꿀이겠지요? 3 꿀 판별 2016/05/11 1,234
556149 고딩딸 급식안먹고 다이어트중인데요 추천메뉴좀 6 2016/05/11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