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이 사람을 키웁니다. - 필리버스터를 보며...

무무 조회수 : 920
작성일 : 2016-02-26 12:31:09
88년 5공 청문회 때 한 명의 패기충만한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모두가 왕회장 정주영 앞에서 쩔쩔맬 때, 분노로 온 몸을 부들부들 떨며 
한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국민들은 15년 후 그를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으로 만들어줍니다.

필리버스터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그동안 야당이 정말 무기력하구나, 국민의 마음을 너무도 몰라주는구나
하며 딴나라에서 꿔다논 보릿자루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자세히 들여다 보면 괜찮은 정치인, 싹수있는 정치인을 발견할 방법은 
다양하게 열려있습니다.

신문, 방송에서 전해주는 정치인의 이야기는 아주 편파적이고 파편적입니다.
" " 따옴표 두개로 정치인의 발언을 마사지 하거나 왜곡합니다.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가치와 존재 이유를 인정할 수 없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국민의 관심과 멀어진 정치인일수록 부패하기 쉽고, 무능력하기 쉽습니다.
국민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정치인은 거수기 노릇, 권력자의 딸랭이 노릇하기가 쉽습니다.
소극적, 방관자적 감시의 수준을 넘어 
의원들을 좀 더 깊이 들여다 보기 시작하면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능력을 발휘할 것이며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정의로울 것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용맹하게 싸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키웁니다.

의회 단상이 언제 어떻게 숫자의 놀음 앞에 닫힐지 모르지만
우리의 관심과 지지, 건전한 비판은 의회를 진정한 정치의 전당으로
정치가 가장 재밌고 신명나는 민의의 대표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ㅎㅎㅎ
필리버스터 보며 살짝 진지해져 끄적여 봤습니다.
계속되는 무제한 토론에 82cook님들의 뜨거운 관심에 덩달아서...









IP : 211.237.xxx.7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광장
    '16.2.26 12:38 PM (218.54.xxx.61)

    공감합니다~

  • 2. 무무
    '16.2.26 12:40 PM (211.237.xxx.76)

    광장님의 공감감사합니다~!

  • 3. 제목 멋져요
    '16.2.26 12:41 PM (66.249.xxx.218)

    사람이 사람을 키웁니다 222222

  • 4. 엄지 척
    '16.2.26 12:44 PM (211.177.xxx.158)

    사람이 사람을 키웁니다 33333

  • 5. 11
    '16.2.26 12:46 PM (183.96.xxx.241)

    합법적 테두리안에서 자유 발언하는 좋은 기회죠 사람이 사람을 키웁니다 33333

  • 6. 동감이네요.
    '16.2.26 12:46 PM (211.194.xxx.176)

    때로는 불세출의 능력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수의 지지와 격려와 시운으로 커서 지도자가 되고 마침내 거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런 과정의 한순간을 지금 보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 7. 공감백만배
    '16.2.26 12:53 PM (100.37.xxx.20) - 삭제된댓글

    좋은 말씀이십니다

  • 8. 공감 합니다.
    '16.2.26 12:54 PM (121.170.xxx.202) - 삭제된댓글

    사람이 사람을 키웁니다 444444

  • 9. 좋은 글^^
    '16.2.26 12:55 PM (210.183.xxx.241)

    적극 공감하고
    좋은 글, 좋은 생각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10. 잊지말자
    '16.2.26 1:53 PM (118.32.xxx.143)

    사람이 사람을 키웁니다555

  • 11. 엉엉
    '16.2.26 2:41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나 이것땜시 암것도 몬하네요.
    뭐 이런게 다있노 ..
    밤 낮으로 사람을 붙들어 매놓고
    한시도 눈을 못떼게 하구만요.

  • 12. 까만봄
    '16.2.26 11:07 PM (175.209.xxx.188)

    ^^;
    우리도 크고…
    그들도 크고…그렇게 되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874 [단독] 학교가 요구한 '목숨각서', 엄마는 억장이 무너졌다 8 뉴스가 너무.. 2016/07/04 3,965
572873 샐러드마스터 쓰시는분 7 고민 2016/07/04 4,972
572872 연예인 만났던 추억 몇가지 6 ㅋㅋ 2016/07/04 4,519
572871 한솔 오크밸리콘도, 수영장 놀러가는데..(가보신분..) 2 놀러가는 여.. 2016/07/04 1,361
572870 제습기 필터에서 머가 나온다고.... 6 장마 2016/07/04 2,511
572869 전혜빈 원피스 12 치즈콘 2016/07/04 4,140
572868 지금 서울에 비오는 동네 있나요?? 8 비오는 동네.. 2016/07/04 1,688
572867 광명 청라 김포 중에 학군이 어디가 더 나은가요? 7 ㅇㅇ 2016/07/04 4,160
572866 멸치볶음이 너무 짜요.~~~ 11 멸치 2016/07/04 2,888
572865 눈꺼플이 너무 많이 쳐져서 수술해야 하는데 2군데 병원이 수술법.. 12 .. 2016/07/04 3,132
572864 포항 여고건물 추락 남성, 여고생에게 쪽지 전하려다 떨어져 8 가지가지 하.. 2016/07/04 5,364
572863 넌 집에만 있어서 꽉 막혔어.. 20 답답이 2016/07/04 6,500
572862 집이 있으면 청약못하나요? 6 .. 2016/07/04 3,023
572861 내용 지웁니다 22 괴로움 2016/07/04 2,971
572860 다단계 사업하는 친구 멘트 12 짜증나요 2016/07/04 5,664
572859 우상호 "초선 실수 빌미로 면책특권 제약안돼..과감히 .. 2 우상호 잘하.. 2016/07/04 709
572858 이거 위경련 증상 맞나요? 4 qas 2016/07/04 3,486
572857 전복 손질 쉬울까요? 수산물을 못만져요--;;; 12 초보주부 2016/07/04 1,735
572856 단독]박정희,성인의경지 찬양 70대친박, 캠코사외이사 선임 4 ㅇㅇ 2016/07/04 879
572855 아침뉴스에 "이별통보에 애인 태운 차 바다로".. 6 ㅇㅇ 2016/07/04 3,168
572854 편의점 도시락.. 3 도시락 2016/07/04 1,689
572853 중학생 등교한 후 연락할 방법? 5 덜렁이 2016/07/04 1,348
572852 한옥 공공 건물 - 청운문학도서관 1 .. 2016/07/04 580
572851 일주일-열흘 시간이 있다면요 질문 2016/07/04 496
572850 차 한대만 지날수 있는길에서 택시와 마주하게 됐는데... 6 .. 2016/07/04 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