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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만 남은 사연이 함께 굴러 갈 동안
바퀴 따라가는 생은 모두 급하네
벼락같은 속도를 얻었으니
저게 모두 발자국이라면 내 발자국도 흔적 없을 터
차라리 눈발이거나 서릿발같이
가볍거나 아득했으면 좋겠네
구부러진 노인이 오그라든 유모차를 밀며가네
서둘러 당도할 곳이 있기나 한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요란한 발걸음으로 지나가는데
가만 보니 소리만 있고 동작이 없네
고비마다 손발 떼어주고 오장육부 다 내주고
어느 밤중 깜박 잠들어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고
둘, 둘, 굴러 집 찾아가는 엄마들
똑같은 표정 똑같은 모습으로 지나가네
어쩌면 좋아, 아무렇지 않게 멀어져 가네
잡으려고 해도 손이 없는데
가볍고 아득한 이 온기는 어떻게 돌려주나
어둠은 지나간 모든 것들의 그림자
그저 스쳐가는 슬픔인 줄 알았는데
오, 오, 오, 오, 동그랗게 내가 굴러가네
- 박소유, ≪오, 어쩌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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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2/25/20160226grim.jpg
2016년 2월 26일 경향장도리
※ 박순찬 화백 휴가로 ‘장도리’ 다음주까지 쉽니다.
2016년 2월 2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32164.html
2016년 2월 26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e8aa32a2b82142fda81c329d5cc81351
......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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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조금이었어.
아주 조금이었지.
그래도 그게 빛이었거든.
- 임영태,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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