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죄송하지만,귀향 보고왔어요.

... 조회수 : 2,069
작성일 : 2016-02-25 16:09:46

죄송하다는 것은 이 영화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또 써서 죄송하다는 뜻입니다.

감상평을 쓰지 않으면 가슴이 계속 먹먹할것 같아서 어쩔 수가 없어요.

오전 11시꺼를 봤는데 조조라고 6천원을 받더군요.

앗싸,남은돈으로 커피 한잔을 사서 상영관에 들어갔어요.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리가 많이 남더군요.

눈물 흘릴걸 생각해서 사람이 앉지 않은 자리로 찾아가 앉았어요.

15세 이상 관람가라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딱봐도 초등학생?)들어오셨네요.

부모님을 모시고 오신 분도 있었어요.

드디어 시작..런닝타임이 2시간 정도 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 들었어요.

중간중간 화장실 가는 분들이 있어서 신경쓰였지만 그정도는 이해해야죠.

영화보는 동안 목이 메이는 장면들이 있어서 커피를 사오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아직 안가신 분들이 계시면 음료나 마실걸 꼭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울음을 삼킬때마다 커피를 한모금씩 마시며 잘 참았는데 정말 마지막 장면 나올때는 꺼이꺼이 울고 싶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참으려고 입술을 깨물었어요.

자극적이고 불편할 수 있는 장면들은 최대한 줄이고 소녀들의 시선에서 그려낸거라 더 가슴아프고 슬펐는지도 모릅니다.

엔딩이 끝나고 후원해준 분들 이름이 나오는데 난 왜 몰랐었을까 가슴치고 후회했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단돈 만원이라도 후원했을텐데...

이렇게 영화를 보는것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는게 너무 죄스럽고 속상했어요.

집으로 오는내내 마음이 무겁고 먹먹했지만 이렇게 좋은 영화를 안봤으면 정말 후회했을거 같아요.

한동안 영화의 잔상에서 빠져나오긴 힘들것 같지만 보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꼭 한번쯤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IP : 115.23.xxx.2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5 4:13 PM (119.197.xxx.61)

    왜 죄송해요
    저도 예매했어요
    우리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가 잊지않는거래요
    관람가능 연령이면 아이들도 데려가서 꼭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 2. 저도
    '16.2.25 4:14 PM (125.180.xxx.200) - 삭제된댓글

    오늘 보러가려구요. 맘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

  • 3. 호수풍경
    '16.2.25 4:15 PM (121.142.xxx.9)

    쓰담쓰담...
    잘 하셨어요...

  • 4.
    '16.2.25 4:16 PM (219.240.xxx.140)

    저도요
    참 고급스럽게 잘 승화시킨거같아요
    자극적으로 만들려면 훨씬 더할수 있었겠죠
    아마 사실보다 훨씬 커버해서 이나마 볼수 있는거같아요
    현실은 훨씬 더 끔찍 ㅠㅠ

    전 그 제사가 참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평상시 제사는 별로지만
    너무 상처많은 원혼들이라
    어떤식으로든 그들을 기리고 상처를 보다듬어주는 형식이 필요했어요.

    산채로 불속에 던져지는 고통을 겪은이들이잖아요
    최소한의 인간 취급도 못 받았고요

  • 5. 저도요
    '16.2.25 4:29 PM (223.62.xxx.51) - 삭제된댓글

    미스코리아 이 아무개도 영화를 봤으면 좋겠어요
    니가 했던 짓이 얼마나 무식한 짓이었는지 진심으로 반성하기를...

  • 6. ..........
    '16.2.25 4:54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죄송하긴요..
    귀향 후기 많이많이 올려 주세요..

  • 7. 반갑기만
    '16.2.25 4:59 PM (66.249.xxx.213)

    글 써주셔서 고마운걸요~~

  • 8. tv
    '16.2.25 5:13 PM (116.24.xxx.75) - 삭제된댓글

    만 켜면 여기저기 나오는 주걱턱 김아무개도 꼭 봤으면 좋겠네요.

  • 9. 부천
    '16.2.25 6:13 PM (125.149.xxx.120)

    부천시페북에 소개되어서 올려봐요. 부천인천사시는분 있으시면 부천만화박물관에서 하루 1회 오후 3시반에 상영중이에요. 3월20일까지인데 2일부터 11일까지는 휴관이라 안하구요. 성인5천원, 청소년4천원에 볼수 있습니다. 저도 주말에 남편이랑 보러가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4034 창녀를 창녀라 부르지 못하고 12 ... 2016/03/03 6,909
534033 자궁경부암 치료 후 목욕탕 3 궁금 2016/03/03 2,389
534032 전골 하는데 2 괜찮을까요 2016/03/03 690
534031 대학교 학과 복지기금? 다른 학교도 이런게 있나요? 6 다른? 2016/03/03 697
534030 모멘타손 연고 아시는 분.. 1 샹들리에 2016/03/03 2,316
534029 남자친구없는 6살 아들.. 걱정이예요. 8 123 2016/03/03 2,649
534028 샷시 3600일때 120만원이라면..계산잘하시는분 도와주세요 9 ^^* 2016/03/03 1,927
534027 삼성그룹은 입사 안하는게 좋겠어요. 66 조심 2016/03/03 28,342
534026 영화 나를 찾아줘 보신분 계세요? 13 ㅁㅁ 2016/03/03 3,563
534025 7년전에 내가 한건 문신? 반영구는 쉽게 지워지네요 ㅜ 1 반영구? 문.. 2016/03/03 1,144
534024 겨드랑이 제모 하면 좋아요? 11 제모 2016/03/03 4,115
534023 아기 감기약 관련 약사님 계신가요 ㅎㅎㅎ 2 ..... 2016/03/03 941
534022 천경자 화백 미인도 말이에요 8 진실은어디 2016/03/03 2,299
534021 부부가 함께 쓸 수 있는 가계부 어플 있을까요? 6 자유부인 2016/03/03 3,691
534020 쿠쿠밥솥 6인용이랑 3인용중에 고민이에요 16 fr 2016/03/03 5,413
534019 저~밑에 있는 커피금단현상 글을 보고.. 8 신기하며궁금.. 2016/03/03 2,346
534018 백수가 됬는데 건강보험을 어찌 해야 할까요? 12 kk 2016/03/03 5,113
534017 사랑과 영혼 1 사랑과영혼 2016/03/03 600
534016 민변 "테러방지법 통과는 국가비상사태...헌법소원할 것.. 4 제2유신 2016/03/03 786
534015 안재홍이 주연한 영화 우연히 발견했어요. 10 .... 2016/03/03 2,525
534014 박원순 시장, 의사 양승오에 1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 1 소송 2016/03/03 914
534013 삭신이 쑤신다는게 이런건가요? 5 호롤롤로 2016/03/03 1,804
534012 고등학교별 대입결과는 어떻게 알아보면 되나요? 9 중3 2016/03/03 11,434
534011 어제 수요미식회 막국수..이현우 씨 얘기하는 거 보셨나요? 46 zzz 2016/03/03 20,515
534010 부산여행 팁 부탁드립니다 4 아우래 2016/03/03 1,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