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는 것은 이 영화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또 써서 죄송하다는 뜻입니다.
감상평을 쓰지 않으면 가슴이 계속 먹먹할것 같아서 어쩔 수가 없어요.
오전 11시꺼를 봤는데 조조라고 6천원을 받더군요.
앗싸,남은돈으로 커피 한잔을 사서 상영관에 들어갔어요.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리가 많이 남더군요.
눈물 흘릴걸 생각해서 사람이 앉지 않은 자리로 찾아가 앉았어요.
15세 이상 관람가라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딱봐도 초등학생?)들어오셨네요.
부모님을 모시고 오신 분도 있었어요.
드디어 시작..런닝타임이 2시간 정도 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 들었어요.
중간중간 화장실 가는 분들이 있어서 신경쓰였지만 그정도는 이해해야죠.
영화보는 동안 목이 메이는 장면들이 있어서 커피를 사오길 잘했다 생각했어요.
아직 안가신 분들이 계시면 음료나 마실걸 꼭 가져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울음을 삼킬때마다 커피를 한모금씩 마시며 잘 참았는데 정말 마지막 장면 나올때는 꺼이꺼이 울고 싶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참으려고 입술을 깨물었어요.
자극적이고 불편할 수 있는 장면들은 최대한 줄이고 소녀들의 시선에서 그려낸거라 더 가슴아프고 슬펐는지도 모릅니다.
엔딩이 끝나고 후원해준 분들 이름이 나오는데 난 왜 몰랐었을까 가슴치고 후회했어요.
진작 알았더라면 단돈 만원이라도 후원했을텐데...
이렇게 영화를 보는것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는게 너무 죄스럽고 속상했어요.
집으로 오는내내 마음이 무겁고 먹먹했지만 이렇게 좋은 영화를 안봤으면 정말 후회했을거 같아요.
한동안 영화의 잔상에서 빠져나오긴 힘들것 같지만 보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꼭 한번쯤은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