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의 위력

세상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16-02-24 12:08:56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그에 답하는 시어머니 편지 내용...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아도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설날에 승훈이랑 병훈이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편지 내용..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설에 내려오면 선산판거 90억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 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에게 나누어 줄랬더니.. 바쁘면 할수없지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살겠니? 여행이나 잘다녀와라. 제사는 이에미가 모시마.
걱정말고 잘 놀구 와라~~!







그 다음
며느리 답장 내용)

헉~
어머니
친정 부모님한테 보낸 메세지가 잘못갔네요ㅜㅜ

친정에는
몰디브 간다고 하고서 연휴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어머님 좋아하시는 것 잔뜩 사서 내려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싶네요 엄마 사랑해요♡♡♡





IP : 223.17.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
    '16.2.24 12:51 PM (117.111.xxx.199)

    82에 널린 며느리같네요.

  • 2. ..
    '16.2.24 12:54 PM (223.62.xxx.14)

    그래서 이 글이 댓글이 안달리고 썰렁한겁니다.

  • 3. 소설이길
    '16.2.24 1:19 PM (42.147.xxx.246)

    땅은 팔기 전에 소문이 나지...
    할머니가 혼자서 그 90억이란 걸 자식들 몰래 팔 수 있나요?

    괜히 사람 마음 떠보는 ...

  • 4. 세상
    '16.2.24 7:35 PM (223.17.xxx.43)

    시어머니가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늘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게 억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90만원, 보상받은 거 60만원해서 제사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수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네 뿐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543 경기도 근처 타운하우스 4억대로 있을까요? 18 집고민 2016/04/02 7,211
543542 월급을 안 주네요 1 ㄴㄴ 2016/04/02 1,231
543541 미샤 쿠션 추천해주세요 1 .. 2016/04/02 1,484
543540 리얼극장에 배한성과 딸 보기 좋네요 4 리얼극장 2016/04/02 2,426
543539 여름대비해 스킨색 누드브라 사려고 쇼핑몰 보고 있어요 ㄹㄹ 2016/04/02 915
543538 저 정말 그만 해야겠어요 10 2016/04/02 3,566
543537 도와주세요~~다이어트 ㅠ.ㅠ 9 도움이필요한.. 2016/04/02 2,517
543536 에버랜드 롯데월드 싸게 가는법 5 아세요 2016/04/02 2,234
543535 공원묘지 계약해보신분 계시나요? 3 부모님 2016/04/02 1,384
543534 네 ᆢ예 ᆢ 뭐가 맞나요? 3 질문 2016/04/02 1,659
543533 대출 잘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4 .... 2016/04/02 884
543532 여의도 벗꽃구경후 갈 맛집추천햐주세요 3 .. 2016/04/02 1,534
543531 냉장고 냉장실 온도 표시 해석? 1 ..... 2016/04/02 2,481
543530 박근혜 정권, 역대 한국 정부 중 가장 취재하기 어려워 2 wp도쿄 2016/04/02 723
543529 선관위, '나경원 딸 부정입학 의혹' 보도에 경고조치 8 ㄴㄴㄴ 2016/04/02 1,458
543528 초2,3학년 아이들이랑 놀아줘야하나요? 2 ㅎㅎ3333.. 2016/04/02 917
543527 교토 가려면 칸사이공항에서 내리는거죠? 6 교토 2016/04/02 1,319
543526 의료기록 조작해도 처벌이 많이 약한가요? 제 기록조작이 많네요... 5 라라라 2016/04/02 1,156
543525 학원비 결제는 4주분으로 계산되나요? 6 급합니다.... 2016/04/02 1,365
543524 안경 알 어느 걸로 골라야하나요? 1 연경 2016/04/02 680
543523 컵라면은 진짜 왜먹는지... 51 sdfd 2016/04/02 21,269
543522 밑위 좀 긴 40대 입을 청바지 추천부탁드려요 3 청바지 2016/04/02 2,402
543521 세면대 아래 곰팡이 어떻게 제거하시나요? 3 으으 2016/04/02 2,050
543520 판교 알파돔시티를 대중교통으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지역이.. 7 궁금 2016/04/02 1,179
543519 나한테 영업하는 동네친구 부담스럽네요 8 친구 2016/04/02 2,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