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의 위력

세상 조회수 : 1,674
작성일 : 2016-02-24 12:08:56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그에 답하는 시어머니 편지 내용...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아도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설날에 승훈이랑 병훈이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편지 내용..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설에 내려오면 선산판거 90억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 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에게 나누어 줄랬더니.. 바쁘면 할수없지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살겠니? 여행이나 잘다녀와라. 제사는 이에미가 모시마.
걱정말고 잘 놀구 와라~~!







그 다음
며느리 답장 내용)

헉~
어머니
친정 부모님한테 보낸 메세지가 잘못갔네요ㅜㅜ

친정에는
몰디브 간다고 하고서 연휴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어머님 좋아하시는 것 잔뜩 사서 내려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싶네요 엄마 사랑해요♡♡♡





IP : 223.17.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
    '16.2.24 12:51 PM (117.111.xxx.199)

    82에 널린 며느리같네요.

  • 2. ..
    '16.2.24 12:54 PM (223.62.xxx.14)

    그래서 이 글이 댓글이 안달리고 썰렁한겁니다.

  • 3. 소설이길
    '16.2.24 1:19 PM (42.147.xxx.246)

    땅은 팔기 전에 소문이 나지...
    할머니가 혼자서 그 90억이란 걸 자식들 몰래 팔 수 있나요?

    괜히 사람 마음 떠보는 ...

  • 4. 세상
    '16.2.24 7:35 PM (223.17.xxx.43)

    시어머니가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늘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게 억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90만원, 보상받은 거 60만원해서 제사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수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네 뿐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649 영어 이 문제 정답이 뭘까요? 6 ... 2016/07/03 1,087
572648 (19)리스인분들중 정떨어졌거나 5 .... 2016/07/03 6,179
572647 선임연구원은 그냥 연구원과 어떻게 다른가요? 8 dma 2016/07/03 3,144
572646 약속잊는사람.. 정리해야할까요? 2 yfj 2016/07/03 1,304
572645 방학때 맞벌이 아이들은? 7 초6엄마 2016/07/03 2,403
572644 요즘 라면은 짜기만하고 맵고 시원하질 않아요. 3 ㅇㅇ 2016/07/03 1,067
572643 회사에서 직원하고 트러블이 있었는데요 어찌 해야 할까요? 1 ,,, 2016/07/03 769
572642 청소기 구입 쿠이 2016/07/03 505
572641 격세지감 - 교대 30 ..... 2016/07/03 6,426
572640 단백질 보충제 먹으면 피부트러블이 심해 4 피부 2016/07/03 1,969
572639 디자인 예쁜 명픔 소파 브랜드는? 3 질문 2016/07/03 2,045
572638 며느리가 좋은 집에서 살면 시댁식구들은 어떤가요? 24 .... 2016/07/03 9,269
572637 독이 된 사랑 차별과 편애 3 -.- 2016/07/03 1,914
572636 욕실 대리석 얼룩 청소 4 ㅇㅇ 2016/07/03 2,698
572635 sbs엄마의전쟁에 나오는 대기업다니는 워킹맘 2 2016/07/03 3,538
572634 소설 제목 좀 알려주세요 1 어리연꽃 2016/07/03 746
572633 이런 여자의 삶은 어떤거 같으세요? 이응경 나온 예전 드라마 1 asdfgh.. 2016/07/03 1,687
572632 여성호르몬. 산부인과 2 :: 2016/07/03 1,511
572631 아파트 복비계산은 어뗳게하나요 1 3333 2016/07/03 1,422
572630 웹사이트(홈페이지) 제작 맡기면 얼마 드나요 웹사이트 2016/07/03 357
572629 제 얼굴 피부타입을 모르겠어요 ㅡㅡ 4 잘될 2016/07/03 834
572628 남편 외도 예방법 18 .... 2016/07/03 10,854
572627 티파니 금 목걸이나 팔찌 가을 2016/07/03 1,423
572626 보테가베네타 지갑 색상 추천부탁드려요 2 선물 2016/07/03 2,325
572625 단편소설 좀 찾아주세요..엉엉 2 엉엉 2016/07/03 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