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의 위력

세상 조회수 : 1,561
작성일 : 2016-02-24 12:08:56
어느 며느리가 시부모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그에 답하는 시어머니 편지 내용...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아도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설날에 승훈이랑 병훈이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편지 내용..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설에 내려오면 선산판거 90억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 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에게 나누어 줄랬더니.. 바쁘면 할수없지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살겠니? 여행이나 잘다녀와라. 제사는 이에미가 모시마.
걱정말고 잘 놀구 와라~~!







그 다음
며느리 답장 내용)

헉~
어머니
친정 부모님한테 보낸 메세지가 잘못갔네요ㅜㅜ

친정에는
몰디브 간다고 하고서 연휴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어머님 좋아하시는 것 잔뜩 사서 내려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싶네요 엄마 사랑해요♡♡♡





IP : 223.17.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
    '16.2.24 12:51 PM (117.111.xxx.199)

    82에 널린 며느리같네요.

  • 2. ..
    '16.2.24 12:54 PM (223.62.xxx.14)

    그래서 이 글이 댓글이 안달리고 썰렁한겁니다.

  • 3. 소설이길
    '16.2.24 1:19 PM (42.147.xxx.246)

    땅은 팔기 전에 소문이 나지...
    할머니가 혼자서 그 90억이란 걸 자식들 몰래 팔 수 있나요?

    괜히 사람 마음 떠보는 ...

  • 4. 세상
    '16.2.24 7:35 PM (223.17.xxx.43)

    시어머니가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늘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게 억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90만원, 보상받은 거 60만원해서 제사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수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네 뿐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1555 노후스트레스로 아이를 울려요 3 ㄴㄴ 2016/02/26 1,521
531554 영화나 드라마에서 물에 빠지는 장면요 ... 2016/02/26 461
531553 임신초기..왜 이럴까요? 8 임산부 2016/02/26 1,868
531552 우리 시부모님이 왜 자꾸 이러시는걸까요? 59 ... 2016/02/26 17,364
531551 (서울) 반포 삼호가든에서 반포쇼핑2동까지 어떻게 가야 할까요 3 교통 2016/02/26 923
531550 국민의당 호남지지율 15%는 참 이상하네요.. 1 ..... 2016/02/26 562
531549 열펌해서 상한 머리, 컷트 외엔 답이 없나요? 3 놓지마정신줄.. 2016/02/26 2,357
531548 가계 계약만료되면 시설비 못받는건가요 얼마 안되요 1 권리금 2016/02/26 720
531547 TV조선의 지령받는 더민주(?) 막말 2016/02/26 500
531546 펌) 눈 먼 아내를 위해 정원을 가꾸다 1 2016/02/26 783
531545 2 캔_디 2016/02/26 687
531544 뚱땡인데 치킨 시켰어요 22 ㅡㅡ 2016/02/26 3,850
531543 조중동, 노무현 때는 “빅브라더 국정원” 비판 2 샬랄라 2016/02/26 496
531542 통역 후기 10 미쳐 2016/02/26 3,146
531541 경제가 개판인 상황에 관해 어르신들 얘기... 1 ddd 2016/02/26 804
531540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2 에거 2016/02/26 740
531539 류준열 일베몰이 최초 유포자 오유충 근황 9 .... 2016/02/26 4,437
531538 친구가 가져온 도시락통 안씻고 보내나요? 15 2016/02/26 3,751
531537 배재정의원님 인사말에 울음이 터졌어요 13 배재정의원님.. 2016/02/26 3,755
531536 배재정의원 나와서.초반에 우셨어요 1 방금 2016/02/26 956
531535 자식에게 증여하는 금액 7 증여세 2016/02/26 3,044
531534 치즈떡볶이떡으로 파스타(?) 해먹었어요 아 맛있다!.. 2016/02/26 413
531533 세임이란 이름 촌스럽나요? 30 ㅇㅇ 2016/02/26 3,155
531532 칠순노인분 혈액검사 이상없다는데 몸에 멍이 잘들고 사그라진다면 2 2016/02/26 1,093
531531 아줌마가 되어 갑니다. 16 이모 2016/02/26 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