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나면 자요
주말에는 보통 2-3시까지 자요
깨워도 안일어납니다. 점심밥상차려놓으면 일어나요
이제는 깨우는거 제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포기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할일이 남아있는거 뻔히 알고 있는데 제가 못참고 깨우기도 하구요(매번 깨우는거 때문에 저혼자 스트레스 받아요)
하지만 눈만뜨고 일어났다고 말만하고 다시자고를 반복합니다.
알람맞춰놔도 못듣고 아님 꺼버리고 다시 자요
(신기한건 친구들 약속이나 놀러나가는 건 안깨워도 칼같이 일어나서 가더군요)
학원시간도 끝까지 버티고 안일어나다가 데드라인 딱 맞춰서 일어나서
5분씩 늦구요
숙제도 조금씩 덜해가고...(아예 안해가는것도 아니에요..)
정말 몇년동안 제가 속이 문드러질 정도로 힘이 듭니다.
공부 내팽개치고 포기한 아이도 아닙니다.
내신 치열한 곳에서 내신 2-3등급대... 모의 1-2등급대인데요...
공부를 열심히 하지를 않아요
최선의 노력이란 것이 없어요
저 내신도 그나마 국영수 등급이 고만고만해서 유지되는거지 탐구과목, 기타과목은 4-5등급대에요 ㅠㅠ
내신학원 안보내는 과목은 공부자체를 안해요(1학년 중간 국어등급이 잘나오길래 기말내신학원을 안보냈더니 책 한줄도 안보고 시험보더라구요 ㅠㅠ)
영어도 내신학원에서 공부하는게 전부다에요.
강남 여고라 교과서, 부교재 본문암기 완벽하게 해야 내신 나오는 곳인데
본문암기를 전혀 안해요 그거 왜 하냐고 해요 (다른 아이들 한달내내 영어본문암기하느라 울고불고 한다는데,,,)
물론 영어를 좀 하는 아이라 암기안해도 어느정도 점수는 나오지만 항상 한두문제 틀려서 등급 내려가고 ㅠㅠㅠ
시간이 남아도는데 공부를 안하고... 그냥 잠만자구요.(시험기간중에도 주말에는 오후 2-3시까지 자요)
겨우 학교랑, 학원만 다녀요
그나마 돈들여서 학원 안보내면 내신 공부 거의 안하고 시험봅니다. ㅠㅠ
수학학원도 숙제 덜해가서 경고누적되고 강제퇴원되기 일보직전이면 숙제 제대로 해가서 경고삭제하구요...
정말 이런 아이는 왜이런 걸까요?
아예 제가 공부를 포기할정도의 성적이 나오면 제가 편안하게 내려놓겠는데
남들 하는 만큼만이라도 열심히 하면 위로 치고 올라갈 능력이 있어 보이는 아이인데
몇년째 공부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니 제가 너무 힘들어요
그나마 제가 포기하지 않고 잔소리하면서 끌고 나가야 할까요?
아님 그냥 내려놓고 아이 맘대로 하도록 아무소리 하지말고 모른척 할까요?
혹시 우울증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ㅠㅠ
지금도 2시 30분에 30분만 자고 일어난다고 하더니 지금까지 안일어나고 있어요
제가 참다참다 4시 30분부터 깨우고 있는데 일어났다고 말만 반복하고 방에 불도 안켜고 컴컴한데 뭐가 일어났다는건지....
정말 제가 죽겠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