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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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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조금 아시는 노인이 읽을 만한 책 있을까요?

... 조회수 : 993
작성일 : 2016-02-23 16:47:26

82세 친정어머니가 무학에 한글을 겨우 아시는 정도세요.

배우고 싶어하셨지만, 친정동네는 시골이고 한글 강의도 없어요.

최근, 휴대폰 문자 보내는 법 익히기를 배우고 싶어하셔서

친정 간날 가르쳐 드렸더니, 매일 휴대폰 잡고 씨름 하시면서

사랑해 라는 문자 자식들에게 보내고 계세요. (사랑해 로 연습했거든요)

다들 멀리 살아서 자주 만나보지도 못하는데, 엄마는 초등 다니는 제 딸 만날때마다

좀 가르쳐 달라 하시고, 방금 태어나 10년도 안 산 네가 나보다 똑똑하다 하시면서

뭐라도 배우고 싶어하시네요. 한글 철자 제대로 쓰지는 못하시지만, 읽을 수는 있어요.

좀 쉽고 이해되기 쉬운 책을 부쳐드리고 싶은데요.

어른들 정서에도 맞고, 이해되기 쉬운 단어들로 이루어진 책이나 교재 혹시 아신다면

추천 좀 해주세요.

전래 동화책을 일단 생각했는데, 혹시 다른 종류도 있을까 싶어서요.


IP : 182.215.xxx.13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3 4:48 PM (210.217.xxx.81)

    책은 잘 모르겠지만 혹시 기적의 학습지라고 애들 한글배우는 책이 있거든요
    이거 좀 공부하심 금방 느실수있으실텐데요..아니면 책은 받침없는 동화책? 이라고 광고하던데
    그런게 좀 쉽지않을까요..

  • 2. .......
    '16.2.23 4:50 PM (211.210.xxx.30) - 삭제된댓글

    소월 시집 같은건 어떨까요? 글도 쉽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즐거움도 느끼실 수 있을거 같고요.

  • 3. .......
    '16.2.23 4:51 PM (211.210.xxx.30)

    소월 시집 같은건 어떨까요? 글도 쉽고 내용도 어렵지 않고 즐거움도 느끼실 수 있을거 같고요.

  • 4.
    '16.2.23 4:51 PM (116.34.xxx.96) - 삭제된댓글

    역시나 동화책이죠. 전래 동화책 아주 좋은 거 같아요.
    무학의 시골 어르신은 어디서 들은 얘기로 알 뿐 진짜 제대로 된 동화책을 본 적이 없으실겁니다.
    그런 얘기책 정말 좋아하실꺼예요. 그림 있는 동화책도 좋은 거 같아요. 어려운 거 말고 쉬운 걸로 보내 드리시고
    혹시나 기회 되시면 동화 얘기 해달라는 피드백도 해보세요..좋아하시겠네요..

  • 5. ae
    '16.2.23 4:53 P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초등학교 일학년 국어쪽 교과서는 어떨까요
    글씨도 좀 큰 편이고 그림도 많이 있어서
    좋아하실 듯 싶기도 해요.
    원글님 이쁜 마음씨 느껴지는 글이어서
    댓글 남겨봅니다.

  • 6. ...
    '16.2.23 4:56 PM (175.223.xxx.100) - 삭제된댓글

    권정생, 강아지똥


    원글님 글 읽고 왠지 찡해졌어요.
    행복하세요~

  • 7. .....
    '16.2.23 5:00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밤티마을 큰돌이네.영미네.봄이네
    세권 한세트.
    슬픈얘기에요.
    모성과 가족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해요.
    할머니들이 좋아하실거에요.

  • 8. ..
    '16.2.23 5:05 PM (115.23.xxx.181)

    저도 전래동화 추천 드려요~~^^

  • 9. 별사탕
    '16.2.23 5:13 PM (1.234.xxx.189)

    도서관에 가면 시니어용으로 글자 크게 만든 책이 있던데요.
    박완서님 책이었던 듯해요
    아무리 글자를 모른다해도 말을 모르는게 아니라 애들 읽을 내용을 보면 재미가 없을거에요
    글을 좀 익히셨으면 시니어용으로 출판 된 책을 구해서 읽으시라고 하세요
    그림책 수준의 큰 글ㅆㅣ에 그림은 없어요

  • 10. 국가평생교육진흥원
    '16.2.23 5:16 PM (223.62.xxx.39)

    소망의 나무
    배움의 나무
    지혜의 나무 교과과정 있어요
    무료로 배부해 준다고 하던데요

  • 11. 감사합니다
    '16.2.23 5:27 PM (182.215.xxx.139)

    답글 주신 님들 감사드려요. 57세에 혼자 되시고 여섯 자식 다 대학까지 시키셨는데, 정작 자신은 천막 교실에서 1년 배운게 전부 이시죠. 그것도 외할아버지가 농사 일해야 된다고 못가게 해서, 십리길 걸어서 겨우 조금 다니셨다고요. 아침 마당 같은 프로에서 강연 같은 거 하면 즐겨 보시고, 좋은 강의다 싶을때는 저한테 보라고 전화도 하세요.. 자식들이 늘 말해요. 우리 엄마 학교 다녔더라면 우등생 이었을거라고요. 지금도 5년만 젊었더라면 문자 사용법 빨리 알아들을텐데~ 라고 한탄 하시네요.

  • 12.
    '16.2.23 5:32 PM (14.43.xxx.169) - 삭제된댓글

    삼국유사 이야기책이 참 재밌던데요. 연오랑과 세오녀 뭐 그런 단편책들 시리즈로 돼 있는거. 옛날에 아이가 초등때 같이 읽었는데 재밌었어요.

  • 13. ;;;;;;;;;;;
    '16.2.23 5:35 PM (183.101.xxx.243)

    만화로 된 토지 어때요?

  • 14. 한국어
    '16.2.23 5:52 PM (218.48.xxx.25)

    외국인들을 위해 만든 책인데 어르신들 읽도록 큰글씨책으로도 나왔어요. 도서관에서 빌려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nl.go.kr/nl/search/SearchDetail.nl?category_code=ct&service=KOLIS&...

  • 15.
    '16.2.23 6:14 PM (116.34.xxx.9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댓글 보니 처음엔 전래동화 같은 것도 좋지만 좀 있다가는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동화나 인문학책도 충분히 가능하겠네요.
    그리고 좀 더 잘 읽으시게 되면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 중 자아개발서 같은 거 있죠.
    전 그런 책이 장사용이고 너무 쉽게 쓰인 거라 별로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을 아끼라는 조언이 담긴 책일수도 있거든요.
    그런 종류 책중에 좋은 거 보시게 하셔요. 어머님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지 스스로 생각해보실 수 있는 책 가져다 드리세요.^^
    그리고 좀 더 잘하시게 되면 컴퓨터도 가르쳐 드려 보세요. 어른들 생각보다 컴퓨터 잘하세요.
    특히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거 다운 받는 거 가르쳐 드리면 좋아하시고 열심히 배우셔요.
    어머님은 아마도 메일로 주고 받고 영상 통화 하는 것 등 어려운 것도 잘하실 듯 합니다.
    원글님 맘도 이쁘고 어머님도 멋지신 듯 해서 또 댓글 남깁니다.

  • 16. 정채봉, 신영복의 산문과
    '16.2.23 8:35 PM (211.178.xxx.17)

    김남주, 정지용, 백석의 시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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