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를 끝까지 해놓고 다른일로 넘어가지를 않아요.
이게 성격탓인지 체력탓인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볼께요
설거지를 하다보니 점점 손이 시려요. 그럼 따뜻한 물을 나오게 해야하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시리니
설거지 중간에 고무장갑벗고 손이 따뜻해지겠다 싶은 마른 빨래를 개기를 시작해요....
근데 그것도 끝까지 안해요.. 하다 보면 다친 손목도 아프고
고질병인 허리도 아프니 소파에 누워 빈둥거려요.
그러다 좀 몸이 회복되었다 싶으면 일어나 설거지도 아니고 빨래 개는것도 아닌 밀대로 방을 청소해요. .
다른 부위 근육을 쓰면 덜 힘들겠지라는 생각에..
밀대는 생각보다 덜 힘들어 한번에 끝내요.
그렇게 한참 지나서야 처음에 하던 설거지를 하고 욕실청소도 하고 밥시간이 되가니 반찬을 슬슬 시작해요
반찬 올려놓고 사이사이 컴퓨터를 하며 놀아요.
반찬 두어개 해놓고 그제서야 빨래를 갭니다. ㅋㅋ
근데 손목 다치기 전에도 이랬거든요. 그때는 허리가 주로 아파서 누웠다 일했다 하는데 중간중간
가지치기 하면서 일을 해요. 물론 끝내기는 끝내는편입니다만
왜 이렇게 일을 하는지 하면서도 도통 모르겠어요. 유전인가 싶기도 하고..
퇴직하고 아부지가 집안일 도와줄때 이렇게 일하신다며 어머니의 푸념을 듣기도 하거든요.
저처럼 일하는 분 또 계신가요? 왜 이런건지 얘기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