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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 산후조리(?) 해주신 시어머니

휴... 조회수 : 7,032
작성일 : 2016-02-22 23:54:06
저는 며느리구요 시어머니가 아이낳고 조리원 나와서
한달정도는 친정에 있다가 집으로 와서 지내는데
일주일정도 계시다가 가셨어요
나도 니 부모다 산후조리 챙겨주마 하셔서 주변에서 절대
시어머니 조리는 받는거 아니라고 말렸지만
아이도 보고싶어하시는거 같아서 차마 오지말라곤 못했어요

그런데 오신 첫날부터 마른밥은 제가 먹고 갓한밥은 아들이먹고
제가 씻으러 들어갔다가 머리도 못말렸는데 우는 아이 던져주시고
아이를 좀 봐주시다가도 내쏜다는 표현을 하시며 방에 두시고
아이 조금 자는 거 같아 저도 같이 좀 누워있으려하면
빨래다됐으니좀 널던가 아님 걷어서 좀 개던가 이러시고
한의원 가려고 외출 혼자하려는데 아이 분유타는거 모르니
지금깨워서 먹이고 가라고 자는 애 확들쳐엎으셔서 애기가 자지러지게울고..
혼합수유중인데 모유가좋지 모유 얼마나 먹이나 반복말씀에
거기다 시누이 와서 수유 중인데도 문 벌컥 열고 들어와 애기 만지고.ㅠ
친정에서 이것저것 챙겨주신거 대중없이 막 사용하시고 시누이 준다고 챙겨가시고... 음식도 그렇고...
시아버지한테는 여기 일주일있는걸로 말 맞추자고 하시며 다른 친척집 순회하다가 가시고 용돈도 시아버지한테는 안준걸로 하라고 돈 챙겨가셨네요...

참..하나더 추가하면 시어머니의 친정 식구분들이 하루걸러 하루씩 오셔서 보고가시고 단한번도 이분들 오시는데 괜찮냐는 말씀없이 이사람 저사람 다 불러다가 식사수다... 못오시는 분들은 줄통화로 자던 애기가 경기일으킬정도로 크게 웃으시거나 수다하시고...

명목은 제 산후조리라 하지만 저 산후조리가 아니라
오히려 몸과마음이 몇배는 더 힘들었어요..ㅜㅜ
어디다 말할곳도 없고 여기 몇자 남겨보고 갑니다...ㅜㅜ
IP : 211.36.xxx.10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ㅣㅣㅣ
    '16.2.23 12:02 AM (58.229.xxx.40)

    얘기만 들어도 화딱지나네요 아기낳고 산모가 얼마나 예민한데 산모배려 하나도 안해주네요ㅜㅜ 전 시어머니가 산후조리해준다고 시아버님까지 대동하고 오셔서 엄청 맘고생심했어요 날도 더운데 방에서 문닫고 수유하고ㅜㅜ진짜 원치도 않는 산후조리 왜 구지 오시겠다는건지...며느리입장에서 거절하기도 힘들잖아요

  • 2. 헉...
    '16.2.23 12:04 AM (119.64.xxx.55)

    그시모 대.다.나.다.

  • 3. ..
    '16.2.23 12:12 AM (121.140.xxx.79)

    친정서 산후조리하고 오니 님 시어머니 그참에 숟가락 얹으려는 고약한 심보네요
    며늘네 산후조리 명목으로 용돈받고 며느리 거짓말까지 시키나요??
    미친...

  • 4. ...
    '16.2.23 12:27 AM (122.32.xxx.10)

    그냥 가시라고하시지 왜참으셨어요? 차마차마차마 말을 못해서 그러신거죠? 그러면 차마라...요새는 자기할말 못하면 자기만 손해예요. 도리는 하되 할말도 핬지그러셨어요. 점아도 다 부질없어요

  • 5. 글쓴이
    '16.2.23 12:32 AM (211.36.xxx.105)

    그러게요...쓰면서도 울컥울컥 하네요
    시어머니의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시외할머니가 말씀해주셨다면서 애기 기저귀갈때 무슨 주술 외우듯이 약손약손 하며 애 배 문질러주라고... 단한번도 애기 기저귀갈아주시진 않으시면서 옆에서 그거하나안하나 쳐다보고 안하면 뭐라하시고...
    하나하나 쓰려니 욱하고 되세겨보니 속상하네요 ㅠㅠ

  • 6. 새벽공기ㅇ
    '16.2.23 12:39 AM (122.36.xxx.229)

    ㅜㅠ토닥토닥. 위로드려요.
    글만 봐도 짜증이 확 솟구치는데
    원글님은 얼마나 블편하고 스트레스 받으셨을지.
    이쁜 아가 얼굴 보시면서 잊어버리세요

  • 7.
    '16.2.23 12:46 AM (39.120.xxx.26) - 삭제된댓글

    글만 읽으니 미친여자같네요 요새도 저런 시모 있나요?
    간덩이가 배밖에 나온듯
    할말은 하고 사세요 이 밤에 생판 남인 제가 다 열받네요

  • 8. 싸구려 시모
    '16.2.23 12:49 AM (121.161.xxx.232)

    진짜 싼티 나네요.

  • 9. 아고...
    '16.2.23 12:49 AM (59.13.xxx.137)

    그래도 일주일 있다가 가셨죠?
    저는 2주 넘게 계시다가, 결국 저랑 틀어져서 삐져 돌아가시고...
    것땜에 이혼 운운하며 남편이랑 대판 했었어요.

    조리원에서 갓 나온 저에게 고무장갑 내밀던 시모를 잊을 수가 없어요;;;;
    그 기억 때문에라도 둘째는 없어요..

  • 10. 허허.
    '16.2.23 12:51 AM (211.176.xxx.117)

    왜들 그러실까요.
    저도 시어머니가 산후조리해준다고 해서 시댁 들어갔다가 피 본 1인이에요 ㅠㅠ
    시아버지랑 남편이 있을 때만 챙겨주는 척 하고, 둘 다 출근하고 나면 설거지랑 청소 해두라고 하고 외출합디다. 주로 목욕탕 아니면 미용실 ;;
    출발할 때 쌀 씻어두라고 하고 귀신 같이 시아버지 들어오시기 전에 귀가하셨죠.
    주말이면 더 가관이었어요. 매주 시외갓집 분들을 불러서 술판 벌어요 ;; 그럼 그 분들이 오셔서 뭐라고 하겠어요. 저희 친정 어머니 욕에(딸 산후조리를 안 해줘서 시어머니 고생시킨다며) 술판에 난리도 아니었죠.

    제가 부탁한 것도 아니었는데 오라고 오라고 해서 시댁 들어갔다가..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용돈은 기본.. 생활비까지 합하면 산후조리원 1달 있을 비용 지출;;) 사이는 틀어질 대로 틀어지고.. 득이라곤 하나도 없는 기간이었네요 ㅠㅠ

    아니다. 득은 하나 있었어요. 그 기간이 있었기에, 그 후로 시어머니와 거리를 두게 됐어요. 남들 있을 때만 잘해주기에.. 절대 시어머니와 단둘이 있지 않게 되었고, 그 분의 연기에 대응할 노련함을 갖추게 되었죠...

    원글님도 몸도 마음도 의도 상하셨을 것 같지만.. 교훈은 크실 거예요. 앞으로 당할 일이 반은 줄었다 생각하시고, 예쁜 아기랑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 11. 톡닥
    '16.2.23 1:18 AM (112.154.xxx.98)

    그래도 시자 들어가는 시어머니같아요
    전 친정엄마가 참 서운하게 했어요
    첫째랑 둘째 연년생이라 둘째 낳고 가까이 사셔서 첫째만 출산후 일주일만 봐달라니 한마디로 거절

    먼 시댁에 친할머니랑 자주 얼굴도 못봤던 두돌된 첫째 맡겼어요
    조리원에서 2주 있다가 일주일만 친정에서 지내기로 했는데 시어머님이 허리를 다쳐서 첫째 데리고 친정갔더니만

    신생아에 두돌안된 아이둘 데리고온 출산한지 이주 조금 넘은 딸.첫날은 중국집에서 시켜주시고 운동 가시고
    둘째날부터는 그냥 평소 먹던 매운 김치찌개 하나 끓여 놓고 외출하시고..
    아이들 빨래며 첫째보고 신생아 젖먹이고 혼자서 다했어요
    첫째만 좀 봐달라하면 그 귀찮아하는 표정 성의없이 대하는 것때문에 그냥 제가 다 했어요
    내집에 있음 남편이라도 도와겠다 싶어 3일째 되는날 집에 가겠다 남편 퇴근길에 왔는데

    집에 가는길에 마트 들려 먹거리 사가래요
    한참을 집 비웠으니 집에 먹을게 없었지요
    전 그래도 가는 저에게 반찬이라도 몇개 해주실줄 알았구요
    3일 있는동안 사골은 아니래도 미역국은 끓여 줄줄 알았어요
    첫날 짜장면 첫째랑 먹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전화건호 주면서 엄마는 밥먹었다고 저보고 시켜먹으래요
    돈도 제가 냈네요
    첫날 너무 서러워 집에 가고 싶었으나 다음날 혼자서 아이둘 보는거 무서워 견디였는데 찌개하나 끓여놓고 나가시대요
    아빠는 저녁에 오셔서 아이한번을 안아 주지 않고요

    낮에도 모유먹이랴 첫째 기저귀 갈아주랴 밥주랴 정신없는데 딱 그냥 친정 밥먹듯이 제 밥 차려주시고

    3일째되는날 주말에 오빠네 가족 놀러오는데 저까지 있음 번거롭다는 뉘앙스 풍기길래 그날밤 남편불러 왔어요

    지내는 3일동안 아기 목욕한번을 기저귀 한번을 안갈아 주시더라구요
    그런 엄마가 친손주들 둘째 봤을때 한달씩 첫째손주 봐주고
    한달씩이나 조리원 있다가 퇴원한 올케들 석달을 반찬 배달 하시더라구요
    몸에 좋은 약이며 아이들 옷이며 챙겨서요

    차라리 시어머님이면 전 하나 안서운해요
    저희ㅈ시어머니 아무것도 안해주셨으나 허리 다치면서 첫째 2주 봐주신거 그거 감사해서 제가 잘해드렸어요

    아기 가졌을때랑 산후조리 할때 서운한거 평생간다더니
    전 그뒤로 엄마라면 오만정이 다 떨어져 아무 감정이 안들어요

  • 12. 세상에...
    '16.2.23 1:56 AM (211.215.xxx.227)

    저는 제 딸이 이런 꼴 당하면 사위놈 머리채 끄잡을 것 같아요... ㅠㅠ
    알지도 못하는 원글님 남편 딱밤 때려주고 싶네요... ㅠㅠ

  • 13. 그니까
    '16.2.23 7:05 AM (39.7.xxx.145)

    왜 주변말을 안들어요..아 답답해

  • 14. 님이
    '16.2.23 7:44 AM (124.54.xxx.150)

    마른밥먹고 남편한테 새밥줄때 그 남편넘은 느끼는바가 없었나보네요.다시는 님 집에 발 못붙이게 님남편을 족쳐야지요.

  • 15. ...
    '16.2.23 8:02 AM (58.230.xxx.110)

    저요...
    아기 낳고 하루만에 퇴원...
    그때부터 아기 기저귀갈고 우유먹이기시작...
    합가라 시모가 해준다 한건데
    조리비만 친정과 제게 이중으로 받고
    해준건 빨래랑 미역국만...
    제가 가장 약하고 힘들때
    그렇게 하셨으니
    어머님 약하고 힘들때도
    딱 그만큼만 해드리죠...
    둘째때도 또 산후조리 해준다
    했다는게 소름이죠...
    저걸 산후조리라고 하고 20년전 돈으로
    200을 받으셨으니
    얼마나 쏠쏠하셨을까...
    진짜 정안가는 캐릭터...

  • 16. 위에 톡닥님
    '16.2.23 9:13 AM (58.127.xxx.80)

    친정엄마 때문에 너무 속상하셨겠네요. 그야말로 시어머니가 그렇게 했다면 피한방울 안섞여서 덜서운할수도 있는데 친정엄마가 그러니 더서운하고 서러웠겠어요.

  • 17. 아뜨리나
    '16.2.23 9:22 AM (125.191.xxx.96)

    저도 산후조리 해주신다고 해서 죄송한 마음을 가졌었는데
    나중에는 서운함만 가득 안고 왔어요

    미역국 끓여 놓고 외출 저녁에 귀가
    아이 돌보기는 온전한 내몫

    저녁에 귀가하셔서 아이 목욕만 시키고 끝~
    오죽하면 임신중 불었던 살이 일주일만에 거의 다 빠지고
    15일되니 원상복귀 되더라구요


    그래도 산후조리 해주셨다고 용돈이랑 창소기 하나
    사드리고 돌아서는데 피눈물이 납디다 ㅎㅎ

    산후조리는 시엄니께 받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 18. 시짜는 왜
    '16.2.23 9:41 AM (218.51.xxx.176)

    시어머니가 왜 굳이 며느리 산구완을 할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여자로서도 제일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게 되는 그때에 몸도 마음도 힘든데 왜 시짜까지 보태려 하는지....저희 시어머니도 그러겠다는걸 극구 싫다고 만류하고 도우미를 썼는데. 알고보니 산구완을 핑계로 돈 받으시랴던 심산이었더라구요. 생활비 대드리는데 돈욕심은 끝이 없으시다는...지금도 화나요. 애 낳고 누워 있으면서 맘끓이던 생각하면..

  • 19. 시어머니 산바라지
    '16.2.24 12:26 PM (42.82.xxx.119)

    저도 할말 많은데 그만 써야겠어요 ...
    그냥 저는 친정엄마가 지극정성으로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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