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가 안아분기억 나시나요?

40인분들 조회수 : 3,196
작성일 : 2016-02-22 22:11:47
늦게결혼해 늦게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부모께 감사한마음보단 서운한감정이 앞서네요

저를 안아준 기억이없어요 다정히 말해준 기억도요
자식넷에 경상도 출신부모 무뚝뚝하고 시크하게 컸다며 장난으로 말하곤했는데 자식키워보니 서운한감정이드네요

아이들 받아주고 사랑해주니 어릿광부리던데요
어릴때 떼한번 안쓰고 의젓했다고 하는데 큰아이같았다고
사랑못받아 맘을 일찍 접은거 같아 제가 안탂워요
중학교깨 브레이지어 생리대 챙김도 못받았었고

초등학교땐 방학마다 친척집 초등전에도 할머니집 이모집기억이 많네요
사랑을못받아 그런지 어릴때부터 심부름 도맡아 했고
그 습관으로 친정 소소한일 생기면 저한테 예기하세요
핸드폰교체 pc안되는거 기차표예매 등등

제가 어린아이 둘에 직장다니느라 감기를달고사는데
작년 김장하던날 고등어들하나있는 언니 언니집먹을것만 싸서 일찍보내더라구요 올캐가 임신해서 못오고 그딥 김장을 저랑 남편이했네요 서운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생각해보니 엄 마가 날 안아준기억도 따뜻하게 말해준기억도 없고 계속언좋은쪽으로만 생닥됩니다
다들그렇다면 그시절네 그랬다면 전 그만생각하려고합니다
너무 힘들어요
IP : 211.36.xxx.23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폰
    '16.2.22 10:13 PM (211.36.xxx.231)

    바꾼지 얼마안돼 오타많네요 ㅠㅠ

  • 2. ㅇㅇ
    '16.2.22 10:17 PM (223.62.xxx.37)

    저도 단한번의 스킨십이나 애정담긴 대화의 기억 없어요.
    자식많은 집 둘째였고, 당연히 부모자식간은 그런건줄 알았어요.
    제가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 어쩜 우리 부모님은 그럴수 있으셨을까 오히려 더 이해가 안되네요.

  • 3.
    '16.2.22 10:27 PM (223.62.xxx.69)

    아이들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표현 많이하세요
    지금은 돌아가시고안계시는엄마 너무고생을 많이하셨어요
    경제적인거도그렇고 아버지 때문에요 어릴적은 빨리크고싶었어요 아버지와떨어져살수있게해달라고기도도많이했어요
    그만큼 가족들을 힘들게 하셨거든요 30 에결혼을 했어요
    아버지 손을잡고 식장을걸어가는데 너무 슬픈거예요 뭐가뭔지 하여튼 너무 슬픈거예요 눈물을참았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다가와 손을건네기전 아버지를꼭안아드렸어요 한참그렇게 안아드리고식을마쳤는데 다끝나고서야 화장실에서 얼마나울었던지--- 아이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 4.
    '16.2.22 10:28 PM (175.117.xxx.60)

    저도 그런 기억 전혀 없어요.전 부모가 아이를 그렇게 아끼고 사랑하고 애지중지 한다는 사실을 커서야 알았어요.전 자식이 부모에게 짐덩이에 장애물에 거추장스런 존재인 쥴로만 알았어요..엄마가 늘 제 앞에서 그런 말만 하셔서..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존재구나..그렇게 알고 자랐네요.여기 82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글 읽으면 낯설어요...

  • 5. ...
    '16.2.22 10:30 PM (114.93.xxx.240)

    저도 단 한 번도 부모와 안아본 적 없어요.
    출산 후 아주 심하게 우울증이 와서 힘들었었네요.

  • 6. ...
    '16.2.22 10:44 PM (1.229.xxx.62)

    그시절엔 먹고사는것도 힘들어서 주부들이 우울증이 많았겠거니 그래서 아이도 이쁜줄 모르고 정신없이 키웠겠거니 생각하려구요
    저도 사는게 힘들때보다 걱정없을때 아이가 더이쁘더라구요

  • 7. 그 부모도 스킨쉽
    '16.2.22 10:56 PM (58.143.xxx.78)

    하나 모르고 컸어요. 옛날에는 손 잡아주고
    안아주고 하는 사람들이 소수고 특별한
    애정표현 풍부한 사람이었어요.
    지금에나 정서 중요함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거죠.
    현재도 그런거 모르고 자식을 소유물로 취급
    죽이는 일도 있죠. 나는 받지 못하고 자랐어도
    자식들 많이 안아주고 개성표현 해주면 되어요.
    내 자식이 어린 나라 생각하구요.
    스스로 다독일 수밖에요. 그 부모도 나름 최선을
    다했고 방법도 몰랐구요. 현재,미래가 중요하다
    스스로 되뇌여야죠

  • 8. 그 부모도 스킨쉽
    '16.2.22 10:57 PM (58.143.xxx.78)

    사랑표현 해주면

  • 9. 아버지
    '16.2.22 11:45 P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제가 어릴 적 배가 자주 아팠어요. 그럴 땐 아버지가
    업어주셨는데 아버지의 딱딱한 등이 참 따뜻했고 그렇게 업혀있으면 아픈 게 낫곤 했어요.
    서튬기가 되면서 결벽증같은 게 생기고 아버지와
    거리를 두면서 냉랭하게 지냈어요.
    아버지 마지막 가실 때 그 손마저 잡아드리지 못한 채 혼자 차속에서 오열했지요.
    며칠전 우연히 아버지의 사진을 보고 살갑게 못해드린 거, 못되게 한 것들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어요.
    이 못난 딸을 용서하세요.. 무한반복하고 있어요.
    부모님 살아계신 분들, 나를 위해서라도 부모님께 잘하세요.. 비록 서운한 기억이 있어도..

  • 10. 저도요
    '16.2.22 11:57 PM (110.14.xxx.76)

    저도 자식 많은집에 경제적으로도 여유없는집에 중간이었는데..아빠는 물론이고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준 기억이 없어요..저도 마흔에 아이낳고 애가 너무 예뻐서 어쩔줄을 몰라하는데요..남편에게도 그런말했어요..나는 얘처럼 엄마가 안아준 기억이 없다고요..뭐~ 서운해도 다 늙으신 부모에게 싫은소리 하기도 그렇고...부모님도 안겨보지 못했기때문에그랬을것이다 생각하고 측은하게 생각하려해요..고생만하다 젊음을 보내고 삶이 얼마 안남은 분들에게 좋은소리만하고싶고요..

  • 11. 00
    '16.2.23 12:03 AM (211.178.xxx.195)

    저도 어릴때기억하면 슬프고 아프기보다
    왜 엄마는 나에게 저렇게밖에 못할까?였어요...
    신혼여행갔다와서 저녁먹고 마지막으로 친정을 떠나는데도 한번 안아주지도 않고 오히려 속시원하다고 남동생한테 말했나봐요...
    둘째딸로 때어나 한번도 제것이라는것을 가져본적이 없네요...
    앞니가 벌어져도 충치가 생겨도 모른채하며 대학들어가서야 용돈으로 병원다니고..
    중학교때 생리한 날도 생리한다고 말하니 ..그냥 알았다...
    저...지금은 딸중에 제일 잘 살아도 왕래도 안하고 부모님용돈..생신 아예 안 챙깁니다...

  • 12. 저와같은
    '16.2.23 12:28 AM (114.207.xxx.155)

    생각을 하셨네요.

    엄마가 크게 모자라게 키워주신건 아닌데 안아줬다거나 쓰다듬어 줬다거나 애정어린 표현을 해준 기억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애들을 아주 물고 빨고 키워요.
    사랑표현도 닭살버전으로 하고요.

  • 13. 55
    '16.2.23 12:33 AM (223.54.xxx.9)

    그땐 거의 그랬나봐요..우리 엄마만 쌀쌀맞아 그랬나보다 했는데~ 자금 병석에 누워계신 엄마 볼때마다 안아주고 뽀뽀해주니 좋아하시네요.

  • 14. 54
    '16.2.23 1:14 AM (121.157.xxx.213)

    어릴적.. 아마 6살정도일때 엄마가 새로 빤 이불호청을 다듬이질하기 전에 밟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있던 제게 '업어줄까?'하셔서 업혀서 스르르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 잠들기 전의 기분좋은 어지러움의 기억때문에 제 아이들을 초등저학년때까지 업어줬어요.

  • 15. ........
    '16.2.23 1:25 AM (64.180.xxx.57)

    어릴 때 하교 길에 저 멀리 집 앞에 엄마가 내 친구 엄마와 얘기 하고 있는게 보여서 그 때 친구와 같이 가고 있는 길이였는데 둘이서 같이 엄마~~하고 달려 갔는데 그 친구 엄마는 어 우리 강아지 학교 잘 다녀 왔니?하고 안아 주는데 나는 내가 엄마를 안았는데 가만히 하던 말만 계속 하길래 머쓱해서 팔을 풀었죠. 그 때 달려 가면서도 어색 했는데 한 번도 안겨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정말 멋적었죠. 아들, 남편만 챙기면 되는 여자한테 커 가면서 아무 기대 하지 않게 되었죠.

  • 16. 그래서
    '16.2.23 4:18 AM (39.118.xxx.207) - 삭제된댓글

    여자는 딸에게 언젠가 평생에 한번은 심판을 받는답니다.
    자식에 대한 애정의 진정성에 대한 심판이요.
    아들은 아무래도 아이를 낳고 키우는거에서 제외되니까 그런 감정은 느낄수가 없는 감정이구요.

    저역시 안겨본 따스한 눈길을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제가 첫애라 그런건가 했는데 동생도 같은 얘길하더군요.
    심지어 동생은 댓글님처럼 안겨도보고 안아달라고 하기도 했다는데도 그걸 진심으로 받아본 기억이 없다네요.

    우리가 내린 결론은 슬프지만 자기애가 너무도 강한 여자가 엄마였다는거예요.
    남들 이목과 보여짐이 중요하니까 줄줄이 자식낳고 키웠고 남들눈엔 부러운 엄마였고 여자였겠죠.

    하지만 정작 자식에게 진정한 애정은 없던 여자였다는것.
    늙어가면서 대놓고 애정하는 아들도 그저 노후보험의 표현일뿐인걸 딸들이 다 알거든요.

    내리사랑도 없던 사람에게 갚아줄건 아이낳고 키우기전까지 넘치게 해준걸로도 족하다는것.
    그게 딸들로써 내려준 심판의 결과예요.

  • 17. ㅇㅇ
    '16.2.23 6:24 AM (218.38.xxx.34)

    동생들이 줄줄줄 있는 장남의 아내였던 우리 엄마.
    시부모 모시고, 살면서 아들타령하는 가부장 문화에 딸을 줄줄줄 낳은 우리 엄마.

    엄마 사랑을 별로 받지 못해서 엄마가 나에게 좋은 사람이긴 하지만 따뜻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가였을때-우리 엄마가 앳된 새댁이었을 때 사진들을 보면 언제나 제가 안겨있었고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셨더라구요.

    그 기록으로 저에게 없는 기억을 갖고 살아요.
    지금 제 아이는 아주 많이 안아주고 뽀뽀해주며 꼭 기억해달라고 세뇌시키죠. ㅎㅎ

  • 18. 남동생과
    '16.2.23 9:11 AM (203.249.xxx.10)

    차별하지 않고 평범하게 키우셨떤 엄마지만
    안아주신 기억은 없어요..
    물론 어릴땐 안아주셨겠지만...그냥 엄마 세대는 스킨쉽에 낯설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도 외할머니한테 그렇게 크셨을거에요....
    아쉽긴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이제 제가 엄마를 안아드리면 되죠.

  • 19. ....
    '16.2.23 10:17 AM (220.230.xxx.180)

    저도 기억이 없어요.. 근데 친정엄마도 친엄마(외할머니)와 일찍 헤어진걸 알고있고 힘들게 사셨단걸 알기때문에 투정도 못해요 ㅠㅠ 지금 우리 딸 들 많이 이뻐해주고 사랑해줘야죠..
    가끔씩 생각하면 눈물나요 엄마의 사랑이 그리워요...어떤건지 느껴보고 싶어요 ㅠㅠ

  • 20.
    '16.2.24 2:19 PM (59.25.xxx.110)

    아빠가 목마 태워주고, 어딜가던 늘 손잡고(물론 초등학교때까지) 다녔어요.
    엄마도 역시 초등학교때까지만 이뻐해 준 기억이..
    그러고 보니 제가 사춘기를 요란하게 보내 그때부터 엄마아빠랑 내외한듯하네요 ㅋ
    지금도 생일이라던지..그런날은 서로 억지로라도 하려고 합니다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919 고딩 어머님들,,,,학원 설명회 다 가시나요? 4 교육 2016/02/23 1,825
530918 혼자사는사람은 냉장고 몇리터가 넉넉한가요? 8 ^^* 2016/02/23 1,584
530917 2돌 아기랑 갈만한 신선한 여행지 정말 없을까요?? 7 상디투혼 2016/02/23 1,669
530916 꺅~지금 밖에 어마무지 추워요ㅠ 18 강추위 2016/02/23 5,893
530915 생활비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새댁 2016/02/23 1,368
530914 카드결제 했는데 영수증에 상호명이요 7 문의드립니다.. 2016/02/23 4,449
530913 1년안된 실손통합보험 해지해야할지 넘 고민되네요... 4 그냥 조언주.. 2016/02/23 800
530912 사주 날짜가 틀린걸 오늘 알았어요 7 도와주세요 2016/02/23 1,708
530911 가락래미안파크팰리스 유치원 오우사랑 2016/02/23 873
530910 아줌마들 할일 들 그렇게 없어요? 37 성냥갑 2016/02/23 19,059
530909 얼굴 넙적한게 우성 유전인가요??ㅡ.ㅡ;;; 8 .... 2016/02/23 3,775
530908 귀향 영화표 엄마 2장 시어머니 2장 예매해서 드렸어요 5 귀향 2016/02/23 757
530907 한글 조금 아시는 노인이 읽을 만한 책 있을까요? 9 ... 2016/02/23 1,042
530906 직구했는데 횡재한 건가요? 12 갈등중 2016/02/23 4,852
530905 양송이 버섯/감자/베이컨으로 뭐 만들어 먹을 수 있나요? 9 음식 2016/02/23 829
530904 원전 확대 및 핵무장을 주장한 반환경 국회의원 확인하세요 2016/02/23 522
530903 교복 공동구매, 교육비 연말정산이요... 5 ..... 2016/02/23 1,841
530902 돼지갈비를 먹을건데 곁들일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3 ㅇㅇ 2016/02/23 1,026
530901 불안 초조 긴장감 드는것 명상으로 치유될까요? 1 휴식 2016/02/23 1,350
530900 야동 좋아하는 여자 은근 있나요? 23 얼마나 2016/02/23 13,777
530899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나오는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28 추천 2016/02/23 1,827
530898 저같은 겁쟁이 또 있을까요? 2 /// 2016/02/23 663
530897 지난주 무한도전 2 무한도전 2016/02/23 1,535
530896 지식인과 전문가의 입을 막으려 하는가 - 심규홍 판사의 1심 판.. 1 길벗1 2016/02/23 1,469
530895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4 눈물을 참을.. 2016/02/23 2,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