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차 레시피를 찾아봐도 나무껍질 계피 위주이고
향신료통에 든 계피가루는 아니어서 시도하기 꺼려졌고요.
그까짓 한 통 금방 쓰겠지 싶었는데 써보니까 얼마나 양이 많은지;;;;
코코아만으로는 몇 년 먹고도 남을 정도라 처치 곤란했는데
집에 역시 남아돌던 생강가루랑 같이 뜨거운 물에 타니 완전 좋아요.
계피가루만 타 마시면 들큰해서 싫고
생강가루만 타 마실 때는 매워서 싫었는데
계피가루랑 같이 타니까 계피의 은근하게 달달한 맛이
생강의 매운 맛을 감싸주네요. 설탕 넣은 것보다 텁텁하지 않고 훨씬 좋아요.
매일 저녁 한 잔씩 마시니까 손발도 따뜻해지고요.
저처럼 처치곤란 계피가루 있으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검색하다 보니 계피가루를 구운 사과나 두유에 뿌려 먹어도 좋고
꿀에 섞어 잼처럼 빵에 발라 먹어도 좋대서 하나씩 해봐야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