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통근자인데요. 안내문에 불편사항 문자번호 있어요.
그거 보면서도 한 번도 사용안하고 남의 일인줄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2주전쯤 심야에 전철을 탔는데
고딩 막 벗어났음직한 여자가 만취로 몸도 못가누고 의자에 눕다시피 앉아서는
전화를 쩌렁쩌렁 울려가며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드신 것 바닥에 다 올려놓고 바로 내렸어요. 그 순간 오물은 나오고
정신은 들어가신건지. ㅉㅉ
오지랖으로 지하철 문자했죠. '1000000(차량번호) 토하고 내렸어요'
그랬더니 3정거장째에 '오물 청소한 후 출발하겠다'고 방송하네요.
ㅎㅎ 그냥 진짜로 문자가 통했고 한밤중인데도 일도 신속하게 해 줬다구요.
차량 번호 알려주면 그 기차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는게 신기.
저는 바로 그 정거장에서 내려서 누가 치웠는지는 모르겠어요.
청소 아주머니는 아니겠고 역무원이었을 것 같아요.